게임 내외적인 방법으로 다각적 공략 노리는 컴투스

[게임플] 글로벌 9천만 다운로드. 지난 2014년 출시된 컴투스의 모바일게임 서머너즈워: 천공의 아레나(이하 서머너즈워)가 쌓아올린 지금까지의 기록이다.

매출 1위를 달성했던 국가가 59개, TOP10에 진입했던 국가가 125개에 달할 정도로 글로벌 시장에서 뚜렷한 행보를 보인 서머너즈워는 약 3년간 1조원의 글로벌 매출을 이끈 컴투스의 효자 종목. 컴투스의 매출 비중 중 해외매출이 87%를 차지할 수 있던 것은 서머너즈워의 활약이 있기에 가능했다.

하지만 달도 차면 기울듯이 서머너즈워의 위력도 조금씩 그 힘이 줄어드는 모습이다. 여전히 유의미한 성적을 거두고 있지만 125개국에서 매출 상위권을 차지하던 당시의 모습과는 약간의 거리가 있다.

아이지에이웍스가 공개한 지난 2월 28일 자료에 따르면 서머너즈워는 북미지역에서 꾸준히 매출순위 10~20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또한 독일에서는 구글플레이스토어 6위, 앱스토어 8위를 차지하며 순항 중이다.

하지만 아시아 시장에서는 조금씩 그 힘이 줄어드는 모습이 드러난다. 일본 앱스토어에서 41위, 대만 앱스토어에서는 88위에 머문 것. 특히 대만 시장에서의 하락세가 눈길을 끄는데, 작년에만 하더라도 대만 앱스토어에서 최고 매출순위 3위를 기록한 바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글로벌 1억 다운로드'까지 9부 능선을 넘어선 서머너즈워가 과연 이러한 마일스톤을 작성할 수 있을지가 게임업계의 관심사다. 컴투스 역시 1억 다운로드를 신경쓰지 않더라도, 자사 매출의 절대치를 차지하는 서머너즈워의 재도약을 노려야 할 상황이다.

컴투스는 서머너즈워의 재도약을 위해 게임 외적인 방향에서 시장공략을 서두르는 모습이다. 서머너즈워 IP를 북미에서 코믹스와 애니메이션 등으로 확장하고, 이를 통한 수익증가와 더불어 서머너즈워에 대한 관심을 다시 한번 드높이는 것이 컴투스의 시장 공략 방식.

 


컴투스의 이런 행보는 이미 진행 중이다. 작년에는 스카이바운드엔터테인먼트와 서머너즈워 IP를 활용한 작품 제작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특히 이번 작품에는 스타워크 클론전쟁과 앵그리버드 무비를 제작한 디렉터 캐서린 원더가 투입된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끈다.

또한 데포르메가 인상적인 피규어 시리즈 'POP!'으로 잘 알려진 펀코와 캐릭터 상품, 완구 개발을 위한 절차도 밟아가고 있다. 이 역시 서머너즈워의 인지도를 높여 다시금 서머너즈워가 재도약 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기 위함이다.

여기에 컴투스는 여기에 더해 상반기와 하반기에 예정된 대형 업데이트로 서머너즈워의 각국 매출지표를 끌어올린다는 방안이다. 실제로 대형 업데이트가 이뤄질 때마다 서머너즈워의 매출 지표는 크게 반등하는 모습을 매번 보여왔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글로벌 1억 다운로드는 분명 쉬운 일이 아니다. 게임의 힘만으로는 다소 버거운 기록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다각도로 IP를 활용하는 방식으로 시너지 효과를 노린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물론 지금같은 운영과 더욱 풍부한 콘텐츠 공급이 뒷받침돼야 하는 것은 기본 전제로 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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