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에 대한 관심 높지만 입양 어려워, 현실적 대안으로 나온 반려 동물 '좋아'

[게임플 고광현 기자] 누구나 한 번쯤 고민해보는 것이 있다. 나만 빼고 다 있다는 반려 동물 키우기다. 최근 반려 동물 인구 천만 시대에 들어가며 이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막상 키우려고 해도 쉽게 결정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좁은 집과 잦은 야근, 병원비와 사료값 등 고려하다 보면 극복해야 할 문제점만 해도 수십 개다. 

그래서 직접 반려동물을 키우지 못하는 사람들은 보통 방송, 동영상, 게임 등을 통해 다른 반려동물을 지켜보며 대리만족을 한다. 이런 사람들을 가리켜 '뷰니멀(View+Animal)족'이라는 신조어도 등장했다.

■ 급성장하는 반려동물 가구 수와 시장

농림축한검역본부가 2016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가 2010년 기준으로 약 1,000만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시장 규모 역시 2020년까지 5조 8천억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해당 시장에는 꼭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이 포함되지는 않는다. 반려동물에 대한 의향은 있지만 실질적인 여건으로 인해 반려동물을 지켜보는, 뷰니멀 족 또한 늘고 있다.

뷰니멀 족은 1인 가족이라 직장에 나가있는 동안 반려동물을 봐줄 수 없어서, 사료나 부대 비용에 대한 부담을 느껴서 등의 이유로 직접 반려동물을 키우는 것을 포기했다. 대신 관련 방송을 시청하거나 유튜브 동영상, 게임을 통해 대리만족을 느끼고 있으며, 게임에 대한 수요 또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 새 시장에 눈 돌릴 필요 있다

'네코아츠메'

'네코아츠메'라는 게임은 고양이를 '보는' 게임이다. 일본의 개발사 hit-point가 개발한 이 모바일 게임은 '고양이 모으기(猫集め)'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육성 시뮬레이션이 아닌 보는 것이 주 목적인 게임이다.

이 게임에서 고양이들은 주인(유저)의 말을 듣지 않는다. 유저가 키우는 고양이가 집 안에서 어떻게 행동하는지 관찰하고, 때로 장난감을 사주거나 먹이르 주는 것이 전부다. 과금 요소 역시 유저가 키우는 고양이를 통해 때때로 얻을 수 있는 '멸치'가 전부다.

그럼에도 이 게임이 글로벌 5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하며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매력적인 캐릭터에 있다. 간단하지만 귀여운 캐릭터가 가진 힘으로 공식 굿즈 역시 인기가 높다.

네코아츠메 외에도 반려동물을 소재로 한 게임들은 평소 게임을 플레이하지 않는 유저들을 대상으로 간단한 게임성을 가진 것이 특징이다.

반려동물 관련 게임은 앱 마켓에서 검색 시 500만, 1,0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하고 있는 게임을 쉽게 찾을 수 있다. 반려동물 시장과 그것을 지켜보는 뷰니멀 족과 관련된 시장이 국내 업계가 무시할 수 없는 수준으로 커지고 있는 것이다.

다운로드 수가 심상치 않다.

업계 전문가는 "게임 시장에서 반려동물과 같은 특수한 소재로 500~1,0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하는 것은 반려동물이라는 소재를 특수한 경우로 볼 수 없는 반증"이라고 설명했다.

귀여운 캐릭터로 굿즈 사업을 통해 큰 수익을 올리고 있는 네코아츠메의 사례는 퀄리티 높은 일러스트만으로 유저들의 지갑을 열게하는 '소녀전선'의 흥행과 큰 차이가 없어 보인다. 애완동물 관련 게임은 비슷한 장르와 비슷한 소재의 게임이 대부분인 국내 시장에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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