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석 디렉터의 NDC 기조연설, 업계의 많은 고민이 필요하다..

25일 오전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지하에서 있었던 넥슨의 유명 디렉터인 ‘파파랑’ 이은석 디렉터의 기조연설로 3일 간의 2017 넥슨 개발자 컨퍼런스의 공식적인 시작을 알렸다.

만화를 자동으로 그려주는 AI가 잠깐 등장했던 만화의 한 장면의 소개로 시작된 그의 강연은 최근 뜨거운 감자로 이야기되고 있는 4차 산업 혁명과 게임 산업에 대해 이야기하기 위해 게임 산업 자체에 대한 이야기를 먼저 시작했다.

게임은 놀이문화이자 가장 진화된 미디어이며, 게임 산업은 한계 비용(재화 하나를 추가로 공급하기 위해 드는 비용)이 제로에 가깝다.

따라서 공급은 무한이지만, 유저의 시간은 24시간으로 한정적이기 때문에 유저가 주어진 시간에 할 수 있는 모든 여가 활동과 경쟁해야 하는 것이 게임 산업이다.

게다가 네트워크의 발전으로 다운로드, 온라인 형태의 모든 게임을 비슷한 가격에 어디서든 즐길 수 있기 때문에 게임 산업은 태생적으로 글로벌 경쟁 환경에 놓여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12%의 게임이 75%의 수익을 가져간다”라는 미국 게임 산업의 통계를 언급하며 현재 게임 산업은 양극화가 심하다는 것을 밝혔다.

게임이 가지고 있는 상호작용이라는 특징은 다른 문화와 미디어들과 차별점을 가지게 해주는 특징이다.

이어 4차 산업 혁명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는 “4차 산업 혁명은 국내에서 유난히 화제가 된 바가 있다”면서 “아직 4차 산업 혁명에 대한 명확한 정의는 내리기 힘들다”고 밝혔다.

어쨌든 그렇게 부를 수 있을 만한 거대한 물결이 다가오고 있다. 지구 역사상 주요한 역사적 사건들을 살펴보면 패러다임의 변화가 일어나는 간격이 점점 짧아지고 있다.

인공지능 분야에서 불가능하다고 했던 부분이 점점 기술의 발달로 가능해지고 있다. 이를 인공지능의 겨울이 끝났다는 표현으로 부르고 있다.

소프트웨어 산업으로 분류되며 한계비용이 적은 게임 산업은 인공지능의 발달의 영향을 더 크게 받을 예정이다. 결국 인공지능에 의해 일자리는 더욱 줄어들 수 있다.

이어 그는 기업 수준의 대처와 개인 수준의 대처라는 두 가지 줄기로 앞으로 다가올 산업의 변화에 대안을 제시했다.

인공지능의 발달은 우리의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먼저 기업 수준의 대처로는 인공지능의 적극 활용, 아직 없는 영역에 도전, IP와 브랜드 만들기다. 앞으로 인공지능이 더욱 발전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기업으로서는 인공지능을 피할 수 없다면 적극 활용해야 하며, 기존의 IP를 활용만 하는 것이 아닌 새로운 IP의 창조를 강조했다.

개인 수준의 대처로는 데이터화 하기 힘든 일 하기, 인간에 대한 이해, 자아실현에 대한 고민, 자발적 참여자들과 일하는 법 익히기다.

인공지능으로 대체하기 힘든 사람이 해야만 하는 일을 하고, 인간을 이해하고 자아실현에 대한 고민을 통해 앞으로 다가올 인공지능과 기계가 많은 것을 대체할 사회 분위기에 대처하자는 것이다.

“한국의 권위주의적인 기업 문하는 혁신을 가로막고 있다면서 탈 권위에 대한 노력이 혁신을 촉진할 것이다”라며, “금전적인 보상이 아닌 재미와 성장 같은 내적 보상을 중요시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4차 산업 혁명이라고 딱 잘라 말 하기는 아직 어렵지만, 분명 무언가 다가오고 있는 것은 이 디렉터가 말했듯이 업계 종사자뿐 아니라 학생들도 느끼고 있다.

그것에 대비해 앞으로 게임 업계가 물질적, 심리적으로 대비해야 할 것들을 제시하는 자리가 된 이 디렉터의 기조 연설은 업계에 많은 메시지를 던져준 자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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