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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차니즘' 다 모여···방치형게임 "뭐길래?"
이장혁 기자 | 승인 2017.09.11 08:30
일 하면서 가볍게 즐기는 방치형 게임이 마니아층을 형성하며 인기몰이 중이다.

[게임플] 혹자는 "인간은 본래 게으른 동물이다"라고 말한다. 물론 사람에 따라서는 다르겠지만 말이다. 만사가 귀찮아서 게으름을 피운는 현상이 고착화된 상태라는 의미의 '귀차니즘'이란 신조어도 있듯이 경우에 따라 게임에서도 귀차니즘에 빠져있는 중생(?)들을 위한 최적화된 게임 즉, 방치형 게임들이 입소문을 타고 자신들만의 영역차지에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

■ 방치형 게임의 시조새? '다마고치'

방치형 게임의 원조라고 불리는 '다마고치'는 휴대용 애완동물 키우기 게임기다. 일본말로 달걀을 뜻하는 다마고와 시계, 즉 워치의 합성어라고 할 수 있다.

원래 1996년 일본의 한 주부가 개발한 이후 반다이가 아이디어를 사서 시장에 내놓았다는게 정설로 들리는 다마고치는 3개의 버튼만 사용해서 먹이주기, 놀아주기, 배설물 치워주기 등을 조작해서 애완동물을 키우는 방식이다. 우리나라에서는 1997년에 출시, 초.중.고교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별다른 조작 없이 아주 쉽게 가상의 디지털 동물을 키우는 재미에 푹 빠지게 됐다. 특히 젊은 여성들의 호응도가 높았다는데 당시 건담 하나로 먹고 살던 반다이를 다마고치 하나로 구원받았다는 말도 회자될 정도로 큰 인기를 얻기도 했다.

■ 피처폰 시대를 관통한 원버튼 게임

당시 게임빌은 '귀차니즘' 트렌드를 미리 읽었던 것일까. 다양한 버튼을 조작해야 되는 휴대폰 게임들이 나오고 있는 시점에 단 하나의 버튼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원버튼 게임들을 출시하게 된다.

게임빌 원버튼게임 '놈'

대표작은 '놈' 시리즈, 물가에돌튕기기, 날려날려대포알 등인데 원버튼 게임의 매력은 일단 조작이 매우 간단하다는 것이다. 게임에 대한 거부감이 있는 사람들도 이런 원버튼 게임류는 자주 즐겼을 정도. 별다른 학습이 필요없기 때문에 타 게임보다 진입장벽이 상당히 낮았다는 점도 인기 요인으로 작용했다.

정교한 조작이 필요없고 또 버튼 하나로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다는 매력은 향후 스마트폰 런 게임(Run Game)들의 모태가 되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 AOS·MMORPG 같은 복잡한 건 싫어

스마트폰 출시 초기에는 상대적으로 조작이 간편한 애니팡류의 캐주얼게임들이 강세를 보였지만 최근에는 PC게임 저리갈 정도의 조작이 필요한 모바일MMORPG가 대세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물론 아직까지도 지하철을 타다보면 캐주얼게임을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대부분은 휭스크롤 액션 RPG나 혹은 스포츠 게임, 그리고 AOS 장르나 MMORPG류의 게임들이 많이 보이는 추세다.

반면 이런 '복잡한' 모바일게임들은 조작도 조작이지만 매번 나오는 업데이트를 한 두번 챙기지 못하다보면 남들보다 뒤떨어지면서 자연스럽게 멀어지는 것이 특징. 몇만원 몇십만원을 지르면서 애정을 쏟았지만 결국 남은 것은 허접한 장비와 저레벨의 캐릭터가 되는 모습을 슬프게 바라봐야 하는 것이 현실이다.

하드코어 게이머가 아닌이상 모바일게임도 결국 여러가지 이유를 들어 접을 수 밖에 없는 악순환이 되기도 하는데 이런 틈새를 비집고 조금씩 영역을 넓혀가는 것이 바로 방치형 게임들이다.

■ 조작, 시간 다 필요없다···'귀차니즘' 전용 게임들

'어비스리움'은 일명 탭으로 키우는 수족관 게임이다. 방치형 게임답게 별다른 조작없이 탭 만으로도 수족관을 만들어 갈 수 있다. 처음 시작하게 되면 '無'로 시작하지만 플레이 시간이 길어질 수록 어종도 다양해지고 성장하는 재미를 그대로 느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복잡한 조작없이 자신만의 수족관을 만드는 재미에 쏙 빠지고 싶다면 어비스리움을 강력추천한다. 일반 방치형게임보다 더 예쁜 화면은 덤이다. 참고로 구글플레이와 애플앱스토어 출시 첫 주에 다운로드 수 1위를 차지할 정도로 강력했던 방치형 게임이다.

'거지키우기'는 아무것도 없는 거지로 시작해서 한푼 두푼 돈을 모아 부자가 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는 게임이다. 거지같은 게임이 아니라 진짜 잉여게임, 거지게임이라는 독특한 컨셉을 보여준다. 그래도 유니티엔진을 사용 나름 고퀄을 자랑한다. 손가락으로 탭을 하면 2원씩 올라간다. 동전 떨어지는 소리가 실감날 정도.

방치형게임 '거지키우기'. 초반에는 탭 노가다가 필요하다.

돈을 모아 업데이트를 하면 사장거지 레벨을 올릴 수 있는데 레벨이 높을 수록 탭 당 얻을 수 있는 돈이 늘어난다. 돈을 더 모아 거지알바를 고용하면 탭 할 필요도 없어진다. 그림이나 부동산, 도시 등을 구매해 자산을 기하급수적으로 늘려나갈 수 있다. 최근에는 거지키우기2 버전이 새로 출시될 정도로 마니아층에서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모습.

'중년기사 김봉식'은 방치형게임답지 않게 스토리가 있는 횡스크롤 방치 게임이다. 방치와 환생만으로 플레이가 가능한 무과금의 쉬운 RPG를 표방했고 별도의 재미를 주기 위해 총 40세트 200종의 코스튬 콜렉션을 자랑한다.

'중년기사 김봉식'은 칼을 든 진짜 기사다.

게임 주인공인 중년 기사 김봉식이 던전을 탐험한다는 스토리로 게임을 진행하면 캐릭터가 알아서 던전 탐험에 나서게 된다. 획득한 골드로 무기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며 던전 클리어에 한계가 오면 환생을 해서 주인공의 능력을 올릴 수 있다. 환생 시 다시 1층부터 시작이다.

방치형 게임업체 관계자는 "방치형 게임은 일종의 '바쁜' 사람들을 위한 게임으로 다른 일을 하면서도 게임 플레이가 가능하기 때문에 사무실 직장인들에게 특히 인기가 있다"라며 "중년기사 김봉식의 경우 방치형 게임이지만 RPG 재미를 주기 위해 던전 클리어나 무기 업그레이드, 퀘스트, 팻 등 다양한 방식으로 방치형게임의 단점으로 여겨지던 단순한 재미를 뛰어넘었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장혁 기자  jhlee@gamepl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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