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첫 자막 한글화, 원작 느낌 잘 살렸지만 기대보다 부족한 재미 아쉬워

동명의 애니메이션을 소재로 개발된 액션 RPG ‘소드 아트 온라인 할로우 리얼라이제이션’은 원작의 특성을 잘 살린 콘텐츠와 온라인 게임을 하는 듯한 액션 요소, 그리고 다양한 히로인과 즐길 수 있는 부가 요소 등을 특징으로 내세웠다.

유저는 원작이자 게임 속 주인공인 ‘키리토’가 돼 게임 속의 임무를 해결해 나가며 이야기를 진행하게 된다. 다양한 인물 간의 교류부터 원작의 다양한 몬스터와 즐길 수 있는 전투, 그리고 화려한 스킬 시스템을 통해 뛰어난 액션성을 체험할 수 있다.

소드 아트 온라인 할로우 리얼라이제이션은 좋은 게임이라고 보긴 어렵다.

원작의 팬들이라면 반길만한 요소가 많이 있다. 원작의 느낌을 적극 살린 그래픽과 각종 이벤트, 충분히 쉽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액션 부분, 그리고 귀를 즐겁게 해주는 성우의 연기와 배경 음악, 효과음 등도 매력적이다.

그러나 장점 수에 비해서는 단점이 너무 많다. 가장 큰 문제는 수준 낮은 그래픽과 허공을 답보하는 듯한 어색한 이동, 그리고 너무 문제가 많은 인공지능 등이다. 기자 입장에서는 무엇보다 인공지능의 답답함 때문에 좋은 점수를 주기 어려웠다.

전투 중 나오는 인공지능 문제는 개선이 절실해 보인다.

예를 들어 적의 강력한 공격 자체를 거의 피하지 못하고 있으며, 주인공의 후퇴 명령에도 이상한 행동을 하며 유저의 심기를 건드린다. 회복 명령을 내리면 적이 앞에 있지만 곧 바로 회복약을 마시기도 하고 공격을 제대로 못하는 장면도 심심치 않게 나온다.

어설픈 커스텀 마이즈도 문제가 있으며, 너무 까다로운 엑스트라 스킬 습득 조건도 단점으로 지적된다. 물론 이 부분은 패치가 될 예정이지만 그렇다고 반복성이 낮아지지는 않다. 이미 다양한 부분에서도 반복성이 짙기 때문이다.

반다이남코의 노력과 상반되는 한글화 타이틀의 낮은 수준은 아쉬운 부분이다.

이 게임의 총점은 10점 만점 기준 5점이다. 반다이남코엔터테인먼트코리아의 한글화 시도와 노력에 대해서는 콘솔 유저 입장에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지만 기대에 비해 너무 부족한 게임성의 타이틀만 나오는 느낌은 지울 수가 없다. 마니아들에겐 어떨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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