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가지 사건을 풀기 위한 홈즈의 모험, 미니 게임 요소 정도 제외.. 큰 차이점 없어

셜록 홈즈: 악마의 딸 게임은 빅벤 인터랙티브와 인트라게임즈가 협력해 유통하는 PC, PS4용 추리 어드벤처 게임이다. 프로그웨어의 간판 게임인 ‘셜록 홈즈’ 게임 시리즈의 최신작이자 전작 죄와 벌 이후의 이야기를 담은 게임이다.

게임은 시리즈 특징을 그대로 쫓아가고 있다. 다만 기존 시리즈인 ‘유언’이 하나의 큰 사건을 중심으로 벌어졌던 일을 해결하기 위한 홈즈의 수사였다면 악마의 딸은 5개의 사건들을 해결하며 연관성을 찾고, 그 속에 있는 하나의 진실을 찾는 옴니버스 식 전개를 전면에 내세웠다.

또한 기존 시리즈와 달리 위기에 빠지는 홈즈의 모습도 볼 수 있으며, 액션 요소나 미니 게임, 그리고 QTE 같은 형태의 요소들이 많아져 한층 나아진 경험을 유도한다. 시각적인 부분의 발전도 성우들의 탄탄한 연기, 그리고 진지한 BGM 등 시리즈의 팬이라면 만족스러운 느낌을 준다.

셜록 홈즈 악마의 딸은 추리 어드벤처 그 이상의 재미를 추구하기 위한 시도가 엿보인 게임이다.

추리 과정과 수사를 하는 부분 등은 전작 죄와 벌과 흡사하다. 이 과정은 조금 아쉬움이 많다. 다양한 새로운 기술들이 더해지긴 했지만 여전히 치밀한 범죄 트릭과 상반되는 홈즈의 단순한 추리 방식은 몰입감을 떨어뜨리는 역할을 한다.

다소 설득성이 부족한 미니 게임들은 추리에 집중하고 싶은 유저들에게 오히려 불편하게 작용한다. 전작이 퍼즐 위주였던 유언의 전개 방식에서 벗어나 호평을 받았으나 이번 작품은 전작과 차별성을 둬야 한다는 압박감이 있었는지 다소 억지스러운 부분들이 많았다.

전개 과정은 그리 나쁘지는 않다. 증거를 하나씩 찾고 이를 조합해 범인을 잡는 과정은 여전히 만족스럽고 재미있다. 그러나 액션 부분이나 일부 동작의 어설픈 움직임은 뒤로 갈수록 힘이 빠지는 결과로 연결된다. 뭔가 방향성을 잘못 잡은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그러나 이 선택은 오히려 전작보다 몰입도를 헤치는 결과로 연결됐다.

특히 밋밋한 액션은 게임 내 너무 자주, 그리고 후반부 몰입을 저하하는 요소로 작용된다. 추격전 같은 부분은 부족한 액션성으로 채우기엔 너무 시간이 길었고 액션의 답답한 모션은 굳이 이 장면이 필요했을까라는 의구심을 꺼내 들게 만든다.

만약 추리를 선호하는 사람이라면 오히려 전작 죄와 벌이 더 재미있다고 볼 수 있다. 전작에서 크게 벗어나지도, 반대로 추구한 혁신이 재미있지도 않다. 굳이 이런 선택이 필요했을까 싶을 정도의 아쉬움이 남는다.

게임플에서는 이 게임의 총점을 10점 만점 기준 5점으로 책정했다. 한글화는 고맙지만 추리 어드벤처 게임임에도 2회차 요소가 거의 없고 몰입도를 방해하는 여러 가지 문제로 그리 매력적인 타이틀이 되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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