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인 협력 액션 RPG, 접근성은 나쁘지 않지만 재미면에서는 아쉬운 부분 많아..

THQ 노르딕에서 개발하고 에이치투 인터렉티브가 유통한 ‘슈퍼 던전 브라더스’는 ‘디아블로’ 출시 이후 꾸준히 출시되던 쿼터뷰 스타일의 액션 RPG다. 간단한 조작과 4인 동시 플레이, 그리고 음악을 소재로 제작된 독특한 콘텐츠 등을 특징으로 내세웠다.

자막 한글화된 이 게임은 헤비메탈 영웅 액슬과 라스, 프레디, 오지가 록의 신이 내리는 임무를 수행하며 악마가 장악한 세상을 구하는 내용을 다루고 있다. 음악을 모티브로 한 다양한 콘텐츠와 수집 욕구를 강조한 아이템 파밍 요소 등이 특징이다.

자막 한글화된 슈퍼 던전 브라더스를 록 음악을 소재로 개발된 액션 RPG다.

쿼터뷰 스타일이지만 디아블로3 같은 형태보단 오히려 플랫포머 형태의 액션 게임 느낌이 강하다. 회피, 점프 등을 통해 적의 공격이나 함정 등을 피하는 과정이 초반부터 많이 등장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보스 전 대 부분은 회피와 기습, 스킬 등의 과정을 해야 승리하기가 쉽다.

‘위험도’에 따라 적의 등장 빈도가 늘어나는 방식은 초반에는 신선했지만 중, 후반에는 ‘지옥’에 가까운 짜증을 유발 시킨다. 이 게임을 친구들과 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나마 4인이 함께 즐길 때는 이런 부담이 덜하지만 혼자서 즐기는 과정은 초반부터 너무 어렵다.

아이템 파밍도 디아블로 식보다는 특정 보석들을 수집해 구매하는 방식이다. 이 방식은 다소 의외다. 대 부분의 게임들이 파밍 방식을 제공해 유저들이 단계별로 난관을 뚫고 나갈 수 있도록 유도하는 형태인데 특정 상황에서만 구입해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건 이해하기 어려웠다.

아이템의 종류는 구매해야 한다. 이 부분은 가장 이해하기 어려운 대목이었다.

4인이 플레이 할 때 협동 동작 (예를 들어 동료를 들어 던지거나 아니면 협동 스킬 사용) 등의 재미는 있지만 중반부터는 크게 쓰이지 않았다. 오히려 능력치와 회피를 얼마나 잘하는지가 관건이기 때문에 알아서 잘 살아남는 것이 이 게임을 잘하는 비법처럼 보인다.

그리고 무기 종류도 4종류 밖에 되지 않고 스킬보다는 패시브 형태로 얻게 되는 버프 스킬 위주로 구성된 요소는 아이템을 찾고 구하려는 노력과는 거리가 먼 것 같다. 그 중에서 장거리 무기들의 ‘장전’은 정말 귀찮고 불편한 요소다.

여러 개의 스테이지와 던전 설계 인공지능을 통해 무작위로 생성되는 던전을 돌파하는 재미는 나쁘지는 않지만 우리가 흔히 알던 ‘그 어떤’ 느낌을 버리고 굳이 불편하고 어렵고, 난해한 결정을 내릴 필요가 있었을까 싶다.

록 음악은 듣기 좋았지만, 게임은 엉성하고 어설픈 아쉬운 요소만 가득했다.

슈퍼 던전 브라더스의 평점은 10점 만점 기준 5점이다. 함께 하는 재미는 나쁘지 않지만 싱글 플레이어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고 밸런스나 파밍 요소에 대한 접근도 너무 어색하고 약하다. 자막 한글화는 고맙지만 재미 없는 건 어쩔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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