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옹성이었던 데누보 1년 이상 버텨, CONSPIR4CY이 3개 게임 크랙 내놓아

불법 복제를 거의 뿌리 뽑았다고 평가되던 DRM ‘데누보’가 유명 해커 그룹에 의해 뚫린 것으로 나타나 논란이 되고 있다.

데누보는 SecuROM을 개발했던 Sony DADC 직원들이 만든 새로운 형태의 방어 체계로 1개의 DRM을 이중 형태로 막아내는 Anti-Tamper 방식을 채택했다.

데누보 V4를 사용 중이던 '라이즈 오브 툼 레이더'

이 제품은 출시 이후 1년 가까이 PC 게임들을 불법 복제에서 막아내 호평을 받아왔다. 최소 3개월 이상만 막아도 성공했다는 의견을 넘어 1년 가까이 버텨왔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 및 유럽, 북미 등의 유명 해커 그룹들이 다수 잠정적 크래킹을 포기하면서 불법 복제의 시대가 끝나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나왔었다.

그러나 신 그룹인 CONSPIR4CY은 지난 8일 곧 ‘라이즈 오브 툼 레이더’의 크랙을 공개하겠다고 선언했고 정말 실행이 가능한 형태로 배포되기 시작했다.

저스트 코즈3 역시 데누보 V3의 보호를 받으며 불법 복제가 되지 않고 있었다.

여기에 MKDEV 측이 해당 크랙을 수정해 데누보 V3로 보호 중이던 게임 ‘저스트 코즈3’을 크랙화 시키는데 성공, 철옹성 같던 데누보를 무너뜨렸다.

또한 VOKSI는 해당 크랙을 면밀히 분석해 앞으로 크랙을 제작하는데 2시간에서 일주일 내 크랙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첫 번째 크랙화는 홈프론트: 더 레볼루션인것으로 알려졌다.

그 동안 잠정적으로 크래킹을 포기했던 해커 그룹들이 한 개의 기회를 활용해 적극적인 공세로 전환을 하자 데누보 측과 보안 업체, 그리고 개발사들은 크게 당황하는 눈치다.

또 다른 게임 홈 프론트: 더 레볼루션도 해킹 그룹의 먹이감이 됐다.

일부 관계자는 “완벽한 보안은 절대 없지만 데누보는 1년 이상 그 일을 완벽하게 해내고 있었다”며 “현재의 방식에서 다른 형태의 대응이 없다면 다시 불법 복제 전쟁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데누보 측은 이에 대해 별 다른 코멘드를 하지 않았으며, 데누보를 사용 중이던 업체, 특히 해당 게임들이 뚫린 업체들 역시 별 다른 의견을 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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