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잡는 난이도, 유저들의 도전을 즐기는 못된 게임들

고전 게임들의 특징은 ‘어려움’이었다. 아케이드 중심인 게임들은 상대적으로 말도 안 되는 난이도를 제공하며 애먼 유저들의 동전을 털었다.

이와 달리 콘솔과 PC, 모바일 기기 등이 중심이 된 현재의 게임들은 꽤나 손쉬운 게임성들을 제공한다. 난이도를 최대로 높여도 고전 게임의 난이도에 비하면 새 발의 피다.

아마 구매자로 하여금 최소 게임을 즐길 수 있게 해주기 위한 개발사의 작은 배려가 아닐까 싶다. 그러나 오늘 소개할 이 게임들은 서비스 정신보다 도전 정신을 유저에게 요구하는 것 같다.

유저들의 혼을 쏙 빼놓는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게임, TOP 5를 만나보자.

한장으로 표현이 가능한 슈퍼 미트 보이의 난이도

5위 플랫포머는 이렇게 만들어야죠, 슈퍼 미트 보이

우선 5위는 멀티플랫폼으로 출시된 슈퍼 미트 보이가 차지했다. 플랫포머 스타일의 액션 퍼즐류 장르인 이 게임은 초반부터 살벌한 난이도를 제공, 유저를 멘탈 붕괴 시킨다.

목적지에서 시작해 닥터 페투스에게 납치된 밴디지 걸을 구하면 되는 간단한 진행 방식을 가졌지만 월드 3부터는 그야말로 지옥이 뭔지 보여주는 엄청난 난제가 쏟아진다.

재미있는 점은 평가 A+를 받은 스테이지를 시프트 키를 누른 상태로 선택하면 ‘다크월드’라는 곳이 열린다는 것. 이곳의 난이도는 사람을 잡는 수준을 넘어 극악에 가깝다.

이렇게 폼 잡다가 맞는 경우도 허다하다. 닌자가이덴

4위 슈퍼 닌자를 제압하는 우주 군인들.. ‘닌자 가이덴’

못하는 것이 없는 슈퍼 닌자 류 하야부사가 등장했을 때 사람들은 화려하고 강력한 닌자 액션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당연히 강력하니깐 말이다.

하지만 본론을 열고 보니 그야말로 험난 그 자체였다. 팀닌자 사단에서 제작한 닌자 가이덴은 그야말로 혈투, 처절, 매우 어려운 난이도의 삼위일체로 유저에게 극악을 안겨줬다.

일반적들도 4개 이상의 기술에 회피는 기본, 가드까지 갖췄고 보스들은 이들은 4~5배는 더 강력하다. 주인공이 쓰는 필살기를 끊어 버리고 날려버리는 장면은 충격 그 자체였다.

본격적인 지옥의 시작 대마계촌

3위 공주 구하는 일이 쉽다고? 대마계촌

캡콤 특유의 변태적 성향이 아주 잘 드러나는 게임 대마계촌이 3위를 차지했다. 이 게임은 마왕에게 납치된 공주의 영혼을 구하기 위한 용사의 싸움을 담은 게임이다.

난이도는 매우 극악. 대부분 챕터2 조차 갈 수 없을 정도로 어렵다. 특히 이상한 조건으로 유저를 괴롭히는 보스들의 난이도는 피곤 그 자체다.

기자에게는 보스 중 바알제붑이라는 적이 인상에 많이 남아 있는데 심심하면 무적 상태가 되고 뭔가 기분 나쁜 공격을 자주 했다. 겨우 이겼는데 사이코캐논이 없다고 1스테이지로 보냈다.

내 이름이 뭐지? 유다희.. 다크 소울

2위 내 이름을 불러줘! 유다희! 다크 소울

하도 죽는 장면을 많이 봐서 국내 유저들에게는 ‘유다희’(You Die)로 불리는 게임 다크 소울이 2위를 차지했다. 시리즈 중에서 1편은 가장 어렵고 살벌한 난이도를 자랑한다.

프롬 소프트웨어에서 제작한 이 게임은 악의 기운으로 인해 멸망해 가는 세상에서 분투하는 용사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곁으로 보면 무거운 세계관의 액션 RPG다.

그러나 실제 게임 내용은 완전히 다르다. 일단 보스들이 너무 강력하다. 주인공보다 10배 이상 큰 캐릭터는 기본이고 거대한 검을 주인공보다 더 빠르게 휘두른다.

타 게임에서 무적 개념의 회피가 이 게임에서는 낙법 및 도망용으로 쓰인다. 회피하다가 죽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보스만 어렵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이곳의 적은 다 무섭다.

이게 뭐하자는 겁니까? 네? 도돈파치 대왕생

1위, 모두가 알지만 몇 명만이 깰 수 있는 슈팅 게임 ‘도돈파치 대왕생’

사실 록맨 9 편이나 혼두라 같은 게임도 살벌한 난이도로 유명하다. 그리고 배틀 토드라는 액션 게임도 사람 잡는 난이도로 잘 알려져 있다.

그러나 기자 입장에서 이 게임과 비교 시에는 다소 부족하다고 생각이 든다. 케이브의 슈팅 게임 도돈파치 대왕생이 그것이다.

워낙 유명한 게임이라 어려운 게임 관련 이야기에 단골로 등장하는 도돈파치 대왕생은 이 시리즈 중 최고의 예술성과 잔혹함을 간직한 탄막 연출로 정평이 나 있다.

그중 게임 역사상 최악의 보스 중 하나로 꼽히는  최종보스 히바치는 슈팅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대악마로 불리며 그 명성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왠지 피할 수 없을 것 같다가도 피하는 것이 가능해 보이는 듯한 묘한 밸런스는 이 게임이 왜 가장 어려운 게임인지를 보여주는 좋은 예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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