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누구나 갖고 싶어 하는 물건을 두고 ‘잇 아이템’이라 부르고 있다. 한층 쉽게 봄 패션을 완성하고 싶은 사람들에겐 화이트셔츠가, 새학기를 맞은 학생들에겐 가방이 잇 아이템이 될 수 있다. 

게임에서도 모든 유저들이 갖고 싶어 하는 '잇 아이템'이 존재한다. 유저들의 가슴을 설레게 한 게임 속 ‘잇 아이템’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보자. 

게임 아이템이 현금으로 4억?

지난해 8월 ‘리니지’의 공식 홈페이지 게시판을 뜨겁게 달궜던 일이 있었다. '리니지'의 한 유저가 ‘진명황의 집행검’이라는 무기의 5단계 강화에 성공했다는 내용이다.

진명황의 집행검은 리니지 유저라면 누구나 꿈꾸는 '지존 무기'이며, 블랙 미스릴 재질로 첫 강화부터 실패할 확률이 존재해 강화 수치가 올라갈수록 가격이 크게 올라간다. 5번의 강화가 이뤄진 이 집행검은 당시 현금 4억원에 거래됐다는 소문까지 돌았다.

집행검이 인기가 높은 이유는 뛰어난 성능과 제작의 어려움 때문이다. ‘리니지’에서 일반 근접 무기의 공격력은 10 정도만 되어도 높은 편인데, 집행검은 그것의 3배가 넘는 공격력을 갖고 있다.

또한 이 아이템은 특정 몬스터를 처치해 얻을 수 있는 무관의 양손검을 업그레이드하는 방식으로 만들 수 있는데, 업그레이드 재료를 모두 모으려면 다수의 유저가 힘을 합해 최소 6개월의 시간을 들여야 한다. 

집행검이 처음 등장했을 땐 용기사와 기사만 착용할 수 있었으나 이후 군주도 착용할 수 있도록 패치가 이뤄져 3개 직업이 가질 수 있는 아이템이 됐다.

한편, 과거 ‘리니지’에선 한손검 ‘싸울아비장검’의 인기가 높았다. 기사의 필수 무기로 여겨졌던 이 무기는 16/10의 공격력을 갖고 있으며, 용을 잡거나 제작을 통해 입수할 수 있었다. 현재는 우수한 성능의 한손검이 많이 나와 추억의 잇 아이템이 됐다.

강한 능력치를 자랑하는 아이템

게임에선 뭐니 뭐니 해도 높은 능력치를 가진 아이템의 인기가 높다. 과거 ‘디아블로2’에선 몇날 며칠을 플레이 했음에도 상당수 유저가 갖지 못했던 강력한 성능을 가진 ‘할배검’과 ‘윈드포스’ 등의 아이템들이 존재했다. 

할배검, 윈드포스, 신오브(좌측부터)

할배검은 휠윈드로 전장을 누볐던 바바리안의 필수 아이템이었다. 양손검인 할배검은 ‘그랜드파더 콜로서스 블레이드’라는 영어 이름에서 비롯됐다. 

유니크 검 중 가장 높은 데미지를 갖고 있었으며, 파괴가 되지 않는 옵션으로 수리비 걱정 없이 사용할 수 있어 인기가 높았다.

바바리안에게 할배검이 있다면 아마존에겐 윈드포스가 있다. 줄여서 윈포라고 불렸던 이 양손활은 최대 공격력이 높고, 상대를 뒤로 밀치는 넉백 옵션이 붙어 활 아마존의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다.

소서리스는 ‘신오브’가 주로 선망의 아이템이 됐다. 신오브는 ‘오큘러스 스웰링 크리스탈’이 본래 이름인데, 패치 이후 옵션이 변경된 새로운 아이템을 뜻하는 ‘신’ 버전과 아이템 종류인 오브가 합쳐진 단어다.

신오브는 스킬 레벨 상승 옵션을 통해 소서리스의 마법 공격력을 증가시켜줘 보다 쉽게 몬스터를 처치할 있도록 도와주며, 50% 매직 아이템 얻을 확률 증가로 아이템을 구하기 위해 몬스터를 반복 사냥하는 용도로도 적합했다.

‘아이온’에선 유일 등급의 크로메데 무기 시리즈가 존재했다. 불의 신전의 최종 보스인 크로메데가 떨구는 크로메데 무기들은 기존 무기들보다 앞선 성능으로 유저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특히 크로메데 무기 시리즈 중 미늘창과 전곤, 단검은 ‘늘무’라고 불렸다. 늘무는 늘어나는 무기의 줄임말로 상대를 공격할 때 길이가 늘어나 남들보다 멀리서 타격을 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진 ‘늘어남’ 옵션이 붙어 성능이 더 우수했다. 

폼에 살고, 폼에 죽는다

우수한 성능과 함께 폼나는 외형의 잇 아이템도 존재한다.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의 ‘우레폭풍 - 바람추적자의 성검’과 ‘아지노스의 쌍날검’이 대표적이다.

두 아이템 모두 전설 등급의 한손검이며, 두 아이템은 성능도 우수하지만 외형 변경 시스템과 함께 화려한 비주얼 이펙트로 유저들이 바라는 아이템이 됐다.

우레폭풍 - 바람추적자의 성검(좌측), 아지노스의 쌍날검을 든 일리단 스톰레이지(우측)

우레폭풍은 유저들 사이에서 영문 이름인 썬더퓨리를 줄여 ‘효리검’이라고 불렸으며, 전사, 도적, 사냥꾼, 성기사 직업만 착용 가능했다. ‘대격변’으로 넘어오면서 직업 제한이 풀려 도검을 들 수 있는 직업이라면 이 무기를 착용할 수 있게 됐다.

아지노스의 쌍날검은 일리단 스톰레이지가 사용하는 무기로 유명하다. 우레폭풍이 제작을 통해 만들 수 있는 아이템인 반면 아지노스 쌍날검은 검은사원의 보스 몬스터인 일리단을 쓰러뜨리면 낮은 확률로 얻을 수 있는 완성품 아이템이다.

2자루를 모두 가진 경우 ‘아지쌍수’라 불렀고, 등에 착용한 모습이 사슴벌레와 닮아 이 아이템을 착용한 유저를 사슴벌레라고 부르기도 했다. 

남작마

‘남작마’라고 불리는 해골마 모습의 탈것도 유저들이 바라는 아이템이었다. 스트라솔룸의 후문 코스의 최종 보스인 남작 리븐데어가 낮은 확률로 떨구는 이 아이템의 정식 이름은 ‘죽음의 군마 고삐’로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의 사상 첫 희귀 탈것으로 유명했다.

오리지널과 불타는 성전 시절 이 아이템의 드롭률은 0.019%로 극악의 수준이었으며, 얼라이언스 진영이 해골군마를 획득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라는 점에서 가치가 높아 홀로 던전 공략이 가능해져 남작마를 구하기 위해 스트라솔룸 후문으로 향하는 유저가 많았다.

절대무기

‘뮤온라인’엔 절대무기가 있다. 타임어택 방식의 이벤트 던전인 '블러드 캐슬'을 통해 처음 선보인 절대무기는 검, 석궁, 지팡이, 셉터 등으로 구성되며 강력한 옵션과 함께 폼나는 외형을 지녔다.

특히 절대무기는 최근 업데이트를 통해 능력치 상승과 함께 자신과 파티원의 공격력을 높여주는 ‘대천사의 의지’라는 스킬이 추가돼 다시 한 번 유저들을 설레게 하는 아이템이 됐다.

게임 속 잇 아이템은 여기에 소개된 것 말고도 많이 있다. 또한 유저마다 자신이 선호하는 아이템이 있을 것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필드와 던전을 탐험하며 자기가 원하는 '잇 아이템'을 구하는 유저들에게 신의 가호가 함께 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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