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치게 컸던 '스몰더', 이번 패치 확실한 하향으로 티어 내려갈 듯
탑 탱커 일부 상향... 바텀 서포터 골드 수급 조정으로 인한 너프 등

‘리그 오브 레전드(LoL)’ 14시즌에 여섯 번째 패치가 적용됐다. 몇 주간 덩치가 너무 커졌던 꼬마용 ‘스몰더’가 다시 작아졌고 카르마, 세나, 볼리베어 등 협곡에서 날개 달린 듯 승률이 솟아 오르던 일부 챔피언들도 낙마했다.

 

■ 스몰더

먼저 스몰더가 가장 큰 너프를 받은 챔피언이다. Q 초강력 화염 숨결의 처형 기준값이 6.5%로 고정됐다. 기존에는 225 중첩 기준 7.625%부터 시작해 중첩 당 성장했다. 여전히 아이템 ‘징수의 총’보다 1.5% 높은 수치이지만, 이제 무한히 성장할 수 없게 됐다.

또 W 에취!의 투사체 범위가 125에서 115로 E 펄럭펄럭 사용 시 추가 이동속도가 100%에서 75%로 감소했다. 라인전 이점이 사라지고 정글러 갱킹을 쉽게 흘려내던 모습도 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확실한 너프로 이전과 같은 OP 취급은 받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 세나

세나가 14.6 패치에서 너프를 받았다. 14.5 패치 버전 한국 서버 기준 승률 48.17%로 5티어 챔피언에 불과한 세나의 너프에 의문이 드는 유저가 많을 테다. 하지만 북미와 유럽 등 글로벌로 눈을 넓히면 세나는 스몰더와 함께 OP 자리를 다투던 원거리 딜러 챔피언이다.

세나의 기본 지속 효과 면죄의 영혼 생성 확률이 8.333%에서 2.8%로 감소했다. 이는 엄청난 수치 너프다. 14.6 패치에서 스몰더와 함께 가장 큰 너프를 받은 챔피언으로 꼽힌다. 후술할 서포터 아이템 너프로 인해 원거리 딜러가 아닌 서포터 자리에서도 큰 역할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카르마', '그라가스'는 확실한 하향으로 보인다. 하지만 정글 '볼리베어'는 여전히 강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카르마', '그라가스'는 확실한 하향으로 보인다. 하지만 정글 '볼리베어'는 여전히 강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 카르마

미드 1티어 자리를 한동안 내놓지 않던 카르마도 너프의 대상이다. 레벨 당 마나 증가량 감소, Q 내면의 열정 마나 소모량 증가, R 만트라 재사용 대기 시간 증가, 패시브 열정 응집의 돌려받는 재사용 대기 시간 감소까지 다단 너프를 받았다. 라인전 유지력이 크게 감소하고 이른 시간 찾아왔던 파워 커브가 뒤로 늦춰지게 됐다. 서포터 카르마 또한 영향받을 것으로 생각된다.

 

■ 볼리베어

정글 볼리베어 너프가 예상대로 진행됐다. Q 번개 강타의 추가 이동 속도가 감소하고 R 폭풍을 부르는 자의 재사용 대기 시간이 증가했다. 하지만 버프 이전 수준으로 돌아간 것이 아니기에 여전히 정글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 그라가스

탑 1티어 챔피언 그라가스가 너프됐다. 그라가스의 기본 체력이 670에서 640으로 감소하고 Q 술통 굴리기의 마나 소모량이 모든 레벨에서 80으로 고정됐다. 기본 체력 감소로 그라가스의 패시브 서비스 시간도 하향 조정이나 다름 없다. 실제로 14.6 패치 버전 적용 직후 티어가 두 단계나 내려갔다.

'초가스', '쉔', '오른'이 상향됐다. 이번 패치로 탑 브루저 메타에 영향을 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초가스', '쉔', '오른'이 상향됐다. 이번 패치로 탑 브루저 메타에 영향을 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 상향 챔피언

탑 탱커 챔피언 초가스, 쉔, 오른, 사이온이 상향됐다. 실질적으로 현재 메타에 영향을 줄 정도의 큰 변화는 아니지만, 탑 라인전에서 유의미한 경험 변화가 예상되는 수치 조정들이다. 스킬의 재사용 대기 시간 감소, 피해량 증가 등이다. 그 외 다이애나, 트린다미어의 공격 속도가 증가했다.

갈리오가 14.6 패치에서 상당한 조정을 받았다. 근접 AP 탱커 역할을 더 잘 수행하도록 유도한 것으로 보인다. 개발진은 영겁의 지팡이, 균열 생성기와의 시너지를 고려한 조정이라고 밝혔다.

기본 지속 효과 석상의 강타 피해량이 감소하는 대신 적 챔피언 타격 시 재사용 대기 시간 감소 효과가 추가됐다. W 듀란드의 방패에는 추가 체력 비례 피해 감소량 증가가 적용된다.

라인전이나 교전에서 메인 DPS 역할을 하던 석상의 강타 피해량이 크게 감소했기 때문에 오히려 너프라는 의견도 많다. 실제로 패치 직후 승률이 약 1.2% 정도 감소했다. 조정 이후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 아이템 밸런스 조정

시작 아이템에 새로운 규칙이 생겼다. 이제 정글러와 서포터가 정글 아이템, 서포터 아이템과 동시에 도란 검이나 방패, 반지를 함께 보유할 수 없게 된다. 라이엇 개발진은 패치 노트에서 도란 아이템이 공격로 챔피언 전용 도구로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서포터의 세계 지도집, 룬 나침반의 골드 수급량이 감소한다. 이번 시즌 서포터는 골드 수급량이 증가하면서 서포터 아이템을 포함한 2코어 아이템 등장 시간이 상당히 앞당겨졌었다. 이번 너프로 2코어 아이템이 기존보다 늦은 시간에 완성된다. 또 챔피언 공격으로 얻는 골드 획득량이 더 작아지면서 원거리 챔피언의 퀘스트 완료 시점도 늦춰졌다.

이번 변화로 아이템 의존도가 낮고 체급과 스킬 구성이 좋은 챔피언들이 더 각광받을 것으로 보인다. 바텀 메타에 직접적인 변화를 줄 수 있을 지는 추이를 지켜봐야겠지만, 아이템이 완성되면서 파워 커브가 급상승했던 원거리 AP 챔피언들의 티어가 낮아질 수도 있겠다.

코어 아이템의 중간 단계에 있는 서사급 아이템의 위력이 감소하고 요구 골드량도 조정됐다. 약 15개의 서사급 아이템이 조정을 받아 꽤 큰 변화가 예상된다. 게임 초반 라인전 단계에서 아이템 위력 차이가 다소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개발진은 “라인전에서 킬 한 번으로 게임이 끝나는 빈도를 낮추고자 한다”며 패치 의도를 설명했다. 이번 패치는 라인은 물론 정글 챔피언들에게도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빠른 정글링과 게임 초반 교전 능력이 좋았던 챔피언들의 파워 커브가 조금씩 뒤로 밀릴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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