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업데이트 첫날부터 갈렸다... "재미없다vs재미있다" 대립
고정형 시드 던전에 직업별 희비 뚜렷... 이동기 있는 직업이 최고?

블리자드가 ‘디아블로4’ 시즌 3 중반 콘텐츠 업데이트를 적용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어김없이 콘텐츠 업데이트에 평가가 극과 극으로 나뉘고 있다. 특히 신규 엔드 콘텐츠 ‘시련의 터’와 순위표에 호불호가 갈린다.

오늘 6일 ‘디아블로4’ 시즌 3 ‘피조물의 시즌’에 손꼽아 기대하던 엔드 콘텐츠 시련의 터와 순위표가 적용됐다. 콘텐츠 업데이트 연기로 유저들의 속을 태웠지만, 그동안 허전했던 엔드 콘텐츠 자리에 시련의 터가 들어오면서 성역은 활기가 돈 모습이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콘텐츠에 대한 평가가 나뉘면서 또다시 토론의 장이 열렸다. ‘디아블로4’ 공식 포럼부터 레딧과 같은 해외 커뮤니티, 국내 유저들도 열띤 토론을 벌였다.

디아블로4 공식 포럼 인기 토픽, 많은 유저가 의견을 내고 있다. (자료: 블리자드)
디아블로4 공식 포럼 인기 토픽, 많은 유저가 의견을 내고 있다. (자료: 블리자드)

시련의 터는 8분이라는 제한 시간 내에 몬스터와 오브젝트(상자)와 상호작용하여 가장 많은 점수를 얻는 것을 목표로 한다. 던전 구조와 내부 오브젝트는 고정되어 있으며 매주 수요일마다 새 레이아웃으로 바뀐다.

시련의 터에서 높은 점수를 기록하면 순위표 상위에 랭크 기록이 남고 상위 10위 안에 들 경우 선조의 전당이라는 기록실에 따로 이름을 남기게 된다.

게임 플레이는 간단하다. 시련의 터에 입장해 일반 몬스터 혹은 정예, 우두머리 처치 시 영혼과 비슷한 ‘힘의 증표’가 드롭되고 가까이에 가면 자동으로 습득한다. 이를 많이 모을수록 시련의 터 점수가 높게 책정된다.

힘의 증표는 몬스터 처치외에도 몬스터 처치 시 일정 확률로 드롭되는 열쇠를 이용해 상자를 여는 것으로도 얻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결론적으로 몬스터를 제한 시간 내에 많이 처치해야 하는 것은 같다. 난이도는 악몽 던전 70단계와 비슷한 수준으로 124레벨 고정 몬스터가 등장한다.

상호작용 시 몬스터가 재생성되는 증명의 신단, 처치 시 더 많은 점수를 얻는 영예의 신단과 같은 신단을 이용하는 것도 중요하다.

일단 콘텐츠에 대해 긍정적인 유저들의 발언은 대부분 빌드를 시험해 볼 수 있는 무제한의 경쟁 던전이 생겼다는 점이다. 맵의 레이아웃을 보며 고민하고 최적화 빌드와 루트를 찾아 더 높은 점수를 획득하는 재미를 준다는 의견이다.

단순히 DPS가 높은 것이 아닌 맵핑 속도를 고민해야 하고 사용할 수 있는 버프 물약 등도 중요하다. 또 흡혈귀의 힘 어픽스가 전설 위상으로 돌아오면서 빌드 다양성이 는 참이기도 하다.

시련의 터 1일차 직업별 점수 지표 (자료: 디아블로4 헤드)
시련의 터 1일차 직업별 점수 지표 (자료: 디아블로4 헤드)

콘텐츠에 대해 비판적인 태도를 취하는 유저들은 고정된 던전 레이아웃이 오히려 빌드에 대한 다양성을 늘리지 못하고 있다고 말한다. 이번 던전의 경우 빠른 맵핑 속도를 가진 직업이 더 많은 점수를 얻을 수밖에 없는 구조로 짜였다.

1일차 시련의 터 순위표 통계를 살펴보면 가장 많은 점수를 얻은 직업은 원소술사와 야만용사다. 둘다 이동기가 특출나게 좋은 직업이다. 그 아래로 도적, 드루이드와 강령술사가 자리한다. 이동기가 전무한 강령술사가 이번 시련의 터에서 좋은 점수를 얻기는 어렵다.

아직 최적화 빌드가 발견되지 않은 상태이지만, 현재 시드 던전은 맵핑 속도를 중요하게 보는 것으로 여겨진다. 던전의 난도가 높지 않고 생존력보다 높은 DPS와 이동기가 높을 수록 점수를 높게 받고 있다.

첫 시련의 터가 맵핑 속도를 중요시했으니, 다음에는 유지력과 관련된 던전을 선보일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그런 경우에도 직업마다 희비가 엇갈리기 마련이다. 던전의 난이도를 나누고 획득 점수량에 차별을 둔다면 직업 강점이 두드러지고 빌드 다양성도 늘 것이다.

이것과 연결되어서 콘텐츠 볼륨에 불만을 보이는 유저들도 있다. 블리자드는 시련의 터의 콘텐츠 업데이트 일정을 연기해 비판받은 바 있다. 연기 후 4주 만에 업데이트된 던전 볼륨이 8분에 단일 시드로 반복된다. 예상했던 엔드 콘텐츠와는 다르며 엔드 콘텐츠로 자리하기엔 부족하다는 의견이다.

'디아블로4' 개발진이 시즌 콘텐츠 업데이트에서 피드백을 반영한 추가 패치가 있을 예정이라고 밝힌 만큼 추가 패치에서 유저 의견이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시즌 종료 한 달여를 남기고 등장한 엔드 콘텐츠가 게이머들의 열정에 미치지 못해 아쉬움을 사고 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게임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