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의지 잇겠다" 사라진 유즈 기반 에뮬레이터 등장
불법 복제에 칼 빼든 닌텐도... 다음 철퇴 어디로?

닌텐도의 강력한 법적 조치에 닌텐도 스위치 에뮬레이터 ‘유즈(Yuzu)’가 사라졌지만, 에뮬레이터 커뮤니티와 유저들은 포기하지 않고 닌텐도 스위치 에뮬레이터의 부활을 노리고 있다.

지난 5일 닌텐도 스위치 에뮬레이터 유즈의 개발사 트로픽 헤이즈는 닌텐도에 240만 달러 손해배상금을 지불하고 모든 자료와 도메인을 넘기고 사라졌다. 그러나 하루도 지나지 않아 유즈의 자녀를 자처한 에뮬레이터 '뉴즈(Nuzu)'와 '수유(Suyu)'가 오픈 소스로 등장했다.

유즈가 사라지자마자 해외 에뮬레이터 커뮤니티에 두 개 에뮬레이터의 커뮤니티와 깃허브 페이지가 만들어진 것이다. 두 개 모드 유즈의 기존 오픈 소스 에뮬레이터를 기반으로 한다.

뉴즈 개발자의 해명(자료: 레딧)
뉴즈 개발자의 해명(자료: 레딧)

뉴즈의 경우 깃허브에서 하루 만에 자취를 감췄는데 이유는 오픈소스에 패트리온 링크를 게시하면서다. 닌텐도의 법적 조치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우려와 사기꾼이라는 의혹을 산 뒤 개발자는 깃허브 페이지를 내리고 사라졌다.

수유는 아직 에뮬레이터를 깃허브에 게시 중이다. 이곳은 에뮬레이터 역할만 하며 불법 복제를 지원하지 않고 수익을 내지 않는다고 명시하고 있다. 다만 이것이 닌텐도의 법적 조치를 피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해외 에뮬레이터 커뮤니티는 이번 사건 이후 여러 우려를 표하고 있다. 에뮬레이터가 일부 소실된 게임을 보존하고 이를 오픈 소스로 공유하고 있는데 이번 사건으로 게임을 보존하고자 하는 개발자와 유저 활동을 막을 것이라 주장한다. 

하지만 최근 에뮬레이터들의 활동이 ‘젤다의 전설: 티어스 오브 더 킹덤’을 비롯한 최신작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점과 이를 이용해 이익을 취했고 그들이 법적 제한을 넘어섰다는 사실을 벗어나기는 어렵다.

닌텐도가 불법 복제에 칼을 빼든 가운데 과거부터 유즈와 함께 활발한 활동을 보인 닌텐도 스위치 에뮬레이터 ‘류징스(Ryujinx)'에 이목이 모인다. 유즈와 마찬가지로 법적 조치 대상이 되거나 폐쇄될 수 있다는 우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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