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점검 이후 접속 불가, 몬스터 처치 불가 등 치명적인 오류 다수 발생
유저들, 인증 안된 유저 막는 '레드PC' 도입 요청... 개발진 해명 요구도

직업 밸런스 논란과 불법 프로그램 문제로 수 차례 곤욕을 치렀던 메이플랜드가 이번엔 심각한 버그 문제로 몸살을 앓았다. 일각에서는 개발력의 한계가 여실히 드러났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메이플랜드’는 메이플스토리 IP를 활용한 넥슨의 샌드박스 게임 ‘메이플스토리 월드’의 모드 중 하나다. 메이플랜드는 소위 ‘빅뱅 이전’이라 불리는 메이플스토리의 초창기 모습을 구현한 ‘클래식 메이플’의 유행 당시, 높은 수준의 구현도를 선보여 가장 많은 이용자를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그런데 소규모 유저들이 모여 만든 모드에 너무 많은 사람이 몰리면서 여러 문제들이 한꺼번에 발생했다. 대표적인 것이 밸런스 논란과 불법 프로그램 문제다.

과거엔 크게 눈에 띄지 않았던 직업 간 성능 격차가 커뮤니티를 타고 빠르게 알려졌고, 일부 유저들이 이를 이용해 훨씬 많은 재화를 생산하면서 게임 내 경제가 무너지기 시작했다. 여기에 매크로와 핵 등 불법 프로그램 남용까지 겹치면서 문제는 더욱 심각해졌다.

한때 화제가 됐던 메이플랜드의 소위 '시그마 핵'
한때 화제가 됐던 메이플랜드의 소위 '시그마 핵'

개발진 역시 이러한 문제를 인지하고 대응에 나섰지만, 이는 쉬이 해결될 문제가 아니었다. 여전히 불법 프로그램 이용자들은 서버 곳곳에 숨어 폭리를 취하고 있고, 그럴수록 일반 유저들이 입는 피해는 커졌다. 이에 유저들이 자경단을 자처하며 불법 프로그램 이용자들을 찾아다니기 시작하자, 이에 불법 프로그램 이용자들은 일반 이용자들을 허위로 신고해 문의 체계를 망가뜨렸다.

이후 지난 26일에는 점검 이후 게임 이용이 불가능한 수준의 오류가 발생해 이용자들의 불편을 초래했다. 게임에 접속이 되지 않는 것부터 시작해 몬스터가 처치되지 않는 오류, 아이템을 획득할 수 없는 오류 등이 산발적으로 발생한 것이다.

문제가 계속되자 유저들은 메이플스토리 월드 측에 메이플스토리의 보안 프로세스 중 하나인 ‘레드PC’ 기능을 도입해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레드PC는 본인 인증이 되지 않은 유저들의 게임 이용을 막는 시스템으로, 앞서 메이플스토리는 이를 통해 대리 플레이 등 비정상적인 게임 이용을 제재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유저들은 작금의 사태에 대한 개발진의 해명을 요구한다. 심각한 불법 프로그램 문제와 최근 발생한 오류 문제에 대한 입장과 향후 운영의 방향을 제시해달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28일 기준으로 메이플랜드의 개발진은 어떠한 공식적인 입장도 밝히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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