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신규 캐릭터 생성 제한 이후 기존 계정 해킹 사례 증가해
3월 말 직업별 3차 전직 및 신규 지역 업데이트 예고... 핵 문제 근절 시급해

3차 전직 업데이트를 앞두고,’ 메이플랜드’가 핵(불법 프로그램)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메이플스토리 IP 기반의 샌드박스 게임 ‘메이플스토리 월드’의 유저 개발 모드(MOD) 중 하나인 메이플랜드는 최근 핵, 즉 불법 프로그램과의 전쟁에 나섰다.

메이플스토리의 초창기를 구현한 ‘클래식 메이플’의 대유행 이후, 핵 문제는 꾸준히 메이플스토리를 괴롭혔다. 플랫폼의 특성상 핵 문제에 쉽게 노출될 뿐더러 이를 막을 수단을 마련하기도 힘든 탓에 그 피해가 막심했다. 이에 유저들은 핵 사용 유저들을 수색해 신고하는 자경단을 구성하는 등 자구책 마련에 나섰다.

핵 문제 때문에 업데이트 일정에 차질이 생길 정도로 몸살을 앓은 메이플랜드의 운영진은 결국 지난 달 29일 신규 캐릭터 생성 제한이라는 특단의 조치를 취했다. 타인의 개인정보를 도용해 계정을 생성하는 소위 ‘랜덤 계정’을 막기 위해서였다.

이는 상당한 효과를 거뒀다. 신규 캐릭터 생성이 제한되면서, 랜덤 계정으로 만든 캐릭터로 핵을 사용하는 사례가 눈에 띄게 감소했다.

문제는 그 이후다. 랜덤 계정 이용이 불가능해진 핵 사용자들이 기존 이용자들의 계정을 노리기 시작한 것이다. 이들은 보안이 취약한 계정을 탈취해 이를 핵 사용에 활용했고, 감소했던 핵 사용자 수는 다시 증가했다.

불법 프로그램 이용자 커뮤니티에선 현재까지도 계정 및 프로그램 거래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불법 프로그램 이용자 커뮤니티에선 현재까지도 계정 및 프로그램 거래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결국 14일, 메이플랜드 운영진은 공식 디스코드를 통해 이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운영진은 “기존 계정을 해킹해 비인가 프로그램을 사용할 경우 해당 프로그램을 누가 사용한 것인지 명확하게 구분할 수 없다”며, “계정 탈취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해 계정 보안 조치를 진행해주시길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운영진은 현재 3월 말 출시를 목표로 직업별 3차 전직 개발에 집중하고 있으며, 이와 함께 ‘엘나스’ 지역의 신규 지역 ‘시련의 동굴’도 함께 개발 중이다. 대규모 업데이트를 앞둔 현재, 메이플랜드가 고질적인 핵 문제를 해결하고 무사히 새로운 콘텐츠를 출시할 수 있을지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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