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아태 발로란트 e스포츠 총괄 "시청 유도 새로운 시각과 접근 필요"
11개 팀 중 가장 위협적인 팀은 DRX와 PRX... 강력한 우승 후보

발로란트 아시아 태평양 지역 프로 리그 2024 VCT 퍼시픽이 17일 포문을 연다.

오늘 14일 라이엇 게임즈는 대회 개최를 앞두고 미디어 브리핑 시간을 가졌다. 신지섭 아태 발로란트 e스포츠 총괄이 VCT 퍼시픽의 변화에 공유하는 한편, 11개 팀 선수 등장해 가장 위협적인 팀을 꼽았다.

먼저 신 총괄은 지난 시즌을 돌아보며 리그의 성장과 흥행, 열성적인 팬들에 대해 얘기했다. VCT 퍼시픽 2023은 최고 40만 동시접속자수, 2,500만 시간 전후의 총 누적 시청 시간 기록 등 놀라운 흥행을 이뤘다. 그는 아시아 퍼시픽 팬들에게 긍정적인 피드백을 많이 받았기에 팬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런 성공의 배경에는 라이엇 게임즈와 많은 팀들의 노력에 바탕을 둔다. 신 총괄은 VCT 리그를 탑티어 e스포츠만큼의 퀄리티를 만들어내기 위해 노력했다 밝혔다. 팬들에게 많은 볼거리와 엔터테인먼트를 제공하는 것 또한 주요했다.

퍼시픽 리그는 다양한 문화와 다양한 언어를 대표하는 특징을 갖는다. 신 총괄은 e스포츠에서 지금까지 두각을 드러내지 않은 지역에서 인재를 배출한 것 흥미롭다고 표현했다. 다양한 플레이의 충돌을 볼 수 있는 퍼시픽 리그의 정신이 흥미롭게 느껴진다는 것. 경쟁자이자 친구로 성장하는 선수들의 모습과 개성이 뛰어난 선수들 또한 뛰어나다고 덧붙였다.

VCT 퍼시픽 팀들은 놀라운 경쟁력을 보여준 바 있다. 국제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냈는데 모든 국제 대회에서 VCT 퍼시픽의 두 팀이 최소 탑 8에 들었고 최소 한 개 팀이 탑 4에 들어섰다.

지난해 VCT 퍼시픽 리그의 목표는 리그 소속 팀의 경쟁력 확보와 동시에 리그와 팀의 지속 가능성 실현이라고 밝힌 바 있다. 리그는 팀과 선수들과 긴밀히 교류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수익 또한 오르고 있다고 밝혀 리그가 자체적으로 성장 중임을 밝혔다.

올해 VCT 퍼시픽 리그는 킥오프와 스테이지 1, 스테이지2로 구성된 세 개의 스테이지를 선보인다. 챔피언십 포인트 제도가 도입되면서 각 스테이지 결과에 따라 국제 대회 진출이 결정되는 셈이다. 팀들은 이제 리그에서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이면 그에 걸맞은 결과를 가져갈 수 있다.

17일 시작될 퍼시픽 리그 킥 오프는 본격적인 스테이지 시작 전 팀들의 전력을 비교해 보기 좋은 시간이다. 11개 팀이 새로운 선수와 전략으로 8일 동안 치열한 싸움을 펼친다. 그룹 스테이지, 플레이인, 플레이오프로 진행되며 여기서 결승 진출 두 개 팀은 VCT 마스터스 마드리드에 진출한다. 진출권을 받지 못하더라도 킥오프부터 챔피언십 포인트를 쌓는 것이 중요하다.

2024 VCT 퍼시픽 킥오프 대진
2024 VCT 퍼시픽 킥오프 대진

이번 킥오프에서 눈여겨볼 만한 팀은 블리드가 꼽혔다. VCT 퍼시픽 어센션 우승팀으로 스타 선수들이 대거 포진한 팀이다. PRX ‘포세이큰(f0rsakeN)’ 제이슨 수산토와 T1의 엑스큐레이트(Xccurate) 케빈 수산토 두 형제의 집안싸움도 펼쳐지는 등 다양한 드라마가 만들어질 예정이다.

이런 드라마가 펼쳐질 킥오프 현장은 서울 성수동에 위치한 에스팩토리다. 발로란트의 맵 ‘아이스박스’ 콘셉의 이벤트 공간이 열리며 이곳에서 e스포츠 펍을 즐길 수 있다. 티켓을 소지하지 않은 유저도 입장해 경기를 관람하는 새로운 형태의 이벤트 현장이다.

다음은 신지섭 아태 발로란트 e스포츠 총괄과의 인터뷰 전문이다.

Q. 지난해 리그 전체를 보면 성공적인 것은 사실이긴 하지만, 리그 전체를 봤을 때 한국 지역이 퍼시픽을 대표하는 것이 맞는 건지 의문점을 갖는 사람도 있었다. 발로란트 활성화에 대한 의문인데, 한국이란 지역이 퍼시픽을 대표하는 지역이 될 수 있는지 궁금하다.

신지섭: 뷰어십을 봤을 때는 그렇게 안 보일 수 있지만, 한국이 아시아 퍼시픽 전체에서 수치상으로 발로란트가 잘되는 시장이다. 가장 발로란트 플레이어 베이스가 많은 시장이기에 잠재력이 높은 시장으로 보고 있다. 팬들의 대다수가 발로란트 e스포츠를 접하는 방식이 온라인 스트리밍이다.

어디에서 이 경기를 치르고 방송을 제작했을 때 더 훌륭한 경험을 온라인 시청자들에게 줄 수 있는 많이 고민했다. 한국에서 진행했을 때 다른 지역에서 와서 보기는 어렵겠지만, 훌륭한 퀄리티를 이곳에서 전 세계 팬들에게 전달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또 한국에서 모든 대회를 진행하고 있다고 해서 영원히 그러리란 법은 없다. 아직 구체적인 이주 계획은 없지만, 팬들이 있는 곳에 팬들을 만나야 한다는 철학이 있기 때문에 다른 장소도 고려하게 될 것이다.

 

Q. 그러면 작년 시즌의 성과와 그럼에도 나왔던 과제는 무엇이었는지 궁금하다. 이번에 성수에서 대회를 개최하는데, 대회장은 연속성이 중요한하다. 이번 정규 시즌도 성수에서 계속 진행되는지 궁금하다.

신지섭: 지난해 한국에서 VCT 퍼시픽을 진행하면서 관람객이 상당히 늘었고 결승전 주간에는 4천 명의 팬이 방문해 주면서 발로란트 e스포츠가 흥행할 수 있다고 검증했다. 한국 시장에서 시작한 파트너십이 있기 때문에 한국 시장이 꽤 유의미하다 이런 성과들을 봤다.

과제라면 라이엇은 다른 게임 e스포츠를 진행하고 퍼블리싱을 하고 있지만, 발로란트 플레이어들의 연령층이 굉장히 낮다.

이런 것들이 e스포츠 시청을 유도하는 데는 새로운 시각과 다른 접근이 필요하겠단 과제를 갖고 있다. 이들의 시청 행태나 습관이 매우 다른 것 같다. 기존 스포츠보다 더 빠르고 짧은 특성을 원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의 연령층을 고려했을 때 발로란트 e스포츠가 어떻게 만족시킬 수 있는가 고민한다.

스테이지1과 스테이지2는 다른 곳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공개 예정이라 발표를 기다려주면 좋겠다.

 

Q. 킥오프 장소에 맨 아래층에 아이스박스 컨셉을 살려서 구성했다고 했는데, 이유가 있는지 궁금하다.

신지섭: 라이엇 게임즈의 강점이자 특징인데 게임이 진화하면서 콘텐츠도 업데이트되고 추가하는 방향을 갖는다. 이번에 아이스박스 맵이 새로 업데이트되면서 크게 바뀌었다. 아이스박스가 팬들에게 강조하고 싶은 콘텐츠여서 선택했다.

아이스박스의 실내 건물 공간이 성수동의 S팩토리와 잘 매치가 되는 것도 있고 지금 겨울 테마에도 잘 맞지 않을까 생각해서 결정하게 됐다.

 

Q. 다가오는 시즌 중계방송과 포맷이 달라지는지 궁금하다.

신지섭: 훨씬 더 짧고 알차게 농축된 중계방송을 보여줄 것이다. 쉬는 시간을 줄이는 데 집중했다. 선수들 입장에서는 쉬는 시간 감소가 힘들겠지만, 중계 측면에서는 이것이 더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했다.

많은 팬들이 쉬는 시간에 나갔다가 돌아오지 않는 경우가 많은 조사가 있다. 더 짧은 쉬는 시간으로 집중도를 높일 것이다.

팀들과 협업해서 팀들의 콘텐츠를 만들 예정이다. 팀들이 우리가 만들 수 없는 더 재밌는 콘텐츠를 만들 수 있고 팀들과 협업하면서 자체 콘텐츠도 많이 제작할 것이다.

우리가 집중하는 것은 게임의 변화를 조명하고 게임에 대한 요소를 많은 궁금증을 풀고 싶어 하고 게임에 대해 배우고 싶어 하는 성향을 갖기 때문에 게임의 기술적인 측면, 교육적인 측면에서 의미 있고 많은 정보를 전달하려는 계획이다.

포맷에 대해서 이야기하자면, 사실 이런 포맷이 우리가 더 원하던 방향으로의 변화다. 지난해는 퍼시픽 리그 출범했기 때문에 여러 제약이 많았다.

많은 팀이 여러가지 어려움을 겪었다. 경기 시작이 3월로 정해진 바 있다. 이를 충당하기 위해 모든 팀들이 락인을 위해 브라질에 가기도 했는데 이는 임시적인 방편이었고 올해부터 도입하는 이런 제도가 가장 도달하고 싶은 포맷, 리그의 형태의 좀 더 완성된 버전이다.

경기를 치 시간이 길어지다 보니 모든 팀들이 본인들만의 결과를 만들어내고 더 풍부한 스토리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다. 지난 대회처럼 우승팀이 딱 하나가 아닌, 킥오프, 스테이지1, 스테이지2, 세계 대회 우승팀까지 배출할 수 있으므로 더 치열해질 예정이다.

왼쪽부터 페이퍼렉스 몬옛(Monyet), 제타 디비전 라즈(LAZ), 글로벌e스포츠 벤카이(Benkai), T1 이주(iZu), 블리드e스포츠 예이(yay)
왼쪽부터 페이퍼렉스 몬옛(Monyet), 제타 디비전 라즈(LAZ), 글로벌e스포츠 벤카이(Benkai), T1 이주(iZu), 블리드e스포츠 예이(yay)

이어서 이번 VCT 퍼시픽 시즌에 참여하는 각 팀 선수가 등장해 이번 리그 시즌 참여 소감에 대해 간단히 밝혔다.

가장 많은 선수가 언급한 위협적인 팀은 DRX다. 페이퍼 렉스의 몬옛(Monyet), 제타 디비전의 라즈(LAZ), 글로벌e스포츠의 벤카이(Benkai), 블리드e스포츠의 예이(yay)가 DRX를 꼽았다. 다음으로 많이 언급된 팀은 전통적인 강호 페이퍼 렉스다.

DRX의 버즈와 젠지e스포츠의 먼치킨은 새 시즌 로스터 변화에 대한 소감도 밝혔다. 두 선수 모두 로스터 변화에 긍정적이라고 밝혔고 좋은 성적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T1의 ‘이주’ 역시 로스터 변화에 적응 중이며 더 좋은 실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다음은 VCT 퍼시픽 킥오프 참가팀 선수 인터뷰 전문이다. 이번 인터뷰에는 블리드e스포츠의 예이(yay), T1의 이주(iZu), 제타 디비전 라즈(LAZ) 글로벌e스포츠의 벤카이(Benkai), 페이퍼렉스의 몬옛(Monyet), DRX의 버즈(BuZz), 젠지e스포츠의 먼치킨(Munchkin), 데토네이션 포커스미의 앤섬(Anthem), 탈론e스포츠의 크루즈(Crws), 렉스 리검 퀀의 젬킨(Jemkin)이 참여했다.

Q. T1 이주 선수 팀에 어느 정도로 녹아들었다고 생각하는지 팀의 새로운 모습을 고려했을 때 어느 정도 성장할 것이라 생각하는지

이주: 오프 시즌에서 열린 대회들에서 보여준 모습도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때 로스터와 지금의 로스터가 조금 다르기도 하고 커뮤니케이션을 영어로 하는데 영어 실력도 점점 늘고 있다고 생각해서 커뮤니케이션적인 레벨에서 높은 효율로 좀 더 좋은 실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또 연습도 잘되고 있어서 일단 퍼시픽 우승은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Q. 가장 경계하는 팀과 이유에 대해 얘기해주면 좋겠다.

몬옛: DRX다. 로스터 변화가 있지만, 여전히 경계하는 팀이고 사실 모든 팀들이 잘할 거 같아 올 한해 치열한 경기가 펼쳐질 것 같다.

라즈: PRX와 DRX다.

벤카이 : DRX다. DRX 로스터 변화가 있지만 작년보다 더 폭발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않을까 싶다.

이주: PRX다. 로스터의 변화가 거의 없기도 하고 작년 챔피언스에 2등 성적을 거두기도 했다.

예이: 랭크에서 만나는 모든 사람을 경계하는데 자세히 말하자면 DRX다. 국제대회에서 만났다하면 힘든 경기를 치렀고 또 PRX도 경계한다.

 

Q. 몬옛 선수 퍼시픽 팀들의 국제 대회 경쟁력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몬옛: 퍼시픽 팀의 경쟁력이 확실히 성장 중에 있고 팀 시크릿(TS)나 렉스 리검 퀀(RRQ)을 봤을 때 굉장히 로스터 업데이트가 잘 이뤄졌다. 퍼시픽에서 훨씬 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 같다.

왼쪽부터 렉스 리검 퀀 젬킨(Jemkin), 젠지e스포츠 먼치킨(Munchkin), 탈론e스포츠 크루즈(Crws)
왼쪽부터 렉스 리검 퀀 젬킨(Jemkin), 젠지e스포츠 먼치킨(Munchkin), 탈론e스포츠 크루즈(Crws)

Q. 먼치킨, 버즈 선수 새 시즌에 로스터 변화를 맞이하게 됐는데 현재 변화에 어느 정도 안정이 됐는지 궁금하다. 경기 숫자가 늘었는데 본인들의 생각에 있어서 어느 정도 긍정적인지 궁금하다.

먼치킨: 일단 로스터 변화나 팀적인 변화는 잘되고 있다고 생각하고 대회는 걱정 없이 진행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힘들다고 말하는 선수들도 있는데 한편으로는 기성 스포츠와 비슷하게 잘하는 팀은 더 많이 경기하고 기성 스포츠와 다르게 몸의 피로도는 적기 때문에 더 늘려도 상관없고 더 좋다고 생각한다.

버즈: 로스터 변화에 대해 성공적으로 생각하고 있고 좋은 성적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 경기 숫자가 늘어난 것에 대해서는 좋게 생각한다. 신인 선수들도 많기 때문에 세계 대회 전에 킥오프와 스테이지를 치르면서 경기 경험을 쌓아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데토네이션 포커스미 앤섬(Anthem), DRX 버즈(BuZz)
데토네이션 포커스미 앤섬(Anthem), DRX 버즈(BuZz)

Q. 경계되는 팀과 이유를 알 수 있을까? 버즈 선수는 DRX가 많이 경계되는 팀으로 꼽혔는데 이에 대한 생각도 말해주면 좋겠다.

버즈: PRX가 가장 경계된다. 가장 최근 메이저 대회 챔피언스에서 2등 성적을 거뒀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는 많이 경계되는 팀으로 꼽히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발로란트 시작부터 지금까지 꾸준한 활약을 해왔다고 느끼고 있고 이번에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동기부여가 되는 것 같다.

앤섬 : 모든 팀이 경계 대상이다. 현재 우리로선 잃을 것이 없으므로 올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크루즈: 걱정되는 상대 팀은 없다. 왜냐면 우리팀이 가장 걱정된다. 아무래도 많은 문화권 선수가 섞이다 보니 아직 해결해야 할 문제가 있다. 아직은 우리의 것을 더 단단하게 만드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먼치킨: PRX가 가장 위협적이다. ‘찡 (Jinggg)’ 선수가 출전하느냐 아느냐의 여부에 따라 달라질 것 같다. ('찡' 선수는 입대를 앞둔 것으로 알려진다.)

 

젬킨: 사실 다른 팀들은 별로 신경 쓰지 않는 편인데, 승리하고 우승하려면 모든 팀을 이겨야 하기 때문에 현재로선 크게 의식하지 않는다.

 

Q. 먼치킨 선수 솔로 감독이 새롭게 부임했는데 새로운 스타일에 팀원들은 어떻게 적응하고 있나?

먼치킨: 일단 HSK 코치 얘기를 먼저 해야 할 것 같다. 그는 전략적으로 매우 훌륭한 아이디어를 가지지만, 우리와 너무 친한 나머지 우리를 잘 조절하지 못한 경우가 있었는데 솔로 감독 부임 이후 그런 것들이 케어가 되고 팀적으로 나아지는 계기가 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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