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TV 이적 첫방송 폭발적 인기... 고세구 데뷔 방송은 최대 7만
강력한 팬덤에 새 유동층 흡수, '버추얼 1황' 끝없는 질주

'천군만마'를 얻은 아프리카TV가 연일 고공행진이다. 우왁굳이 이끄는 세계관 '왁타버스', 핵심 버추얼 그룹 '이세계 아이돌'이 핵심 동력원이 됐다.

이세계 아이돌은 지난 10일부터 아프리카TV 데뷔 방송을 순차적으로 진행했다. 총 6명의 버추얼 아이돌이 멤버로 구성됐으며, 왁타버스를 통해 발굴하고 기획해 국내 최고의 영향력을 발휘하는 버추얼 그룹이다. 트위치 철수 발표 후 우왁굳이 아프리카TV로 이적하면서 이세계 아이돌을 포함한 대인원 역시 플랫폼에 합류하게 됐다.

팬덤과 일반 시청자들의 반응은 최대치를 갱신했다. 지난 5일 우왁굳의 이적 첫 방송에 이어 10일 아이네, 비챤, 징버거의 데뷔 방송이 모두 최대 시청자 4~5만을 기록했다. 릴파의 11일 데뷔 겸 콘서트 역시 5만 이상의 동시시청자가 나타났다.

화제는 점차 커졌다. 이세계 아이돌의 또다른 멤버 고세구는 첫 방송을 시작하기 전부터 방송국 즐겨찾기 10만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고, 첫 방송 콘서트 동시시청자는 7만 명을 넘어섰다. 막강한 팬덤 화력과 동시에 아프리카TV 기존 유동 시청자들의 관심도 모은 결과다.  

아프리카TV는 트위치 스트리머를 두고 벌어진 치지직과의 이적 경쟁에서 "우왁굳만 잡아도 승자"라는 평가를 받았다. 비록 이적 초반 관심이 몰렸다 하지만, 그 예상은 어느 정도 맞아들어가는 모습이다. 

왁타버스는 트위치에서도 대형 콘텐츠를 실행할 때 최대 8만 명을 뛰어넘는 뷰어십을 보인 바 있다. 국내 버추얼 산업에서 독보적인 퀄리티와 기획을 통해 거대 팬덤을 끌어모았고, 코어 팬들이 곧 콘텐츠 생산자로 합류하는 생태계를 구성하면서 독창적인 모델을 제시했다.

이적 플랫폼을 고르는 시기에도 어디로 가든 실패할 일 없는 그룹으로 평가됐다. 그 가운데 우왁굳이 아프리카TV를 선택하면서 밝힌 이유는 "새로운 팬층의 확보"였다. 실제로 초반 모습은 기존 플랫폼의 유동층 흡수로 나타나고 있다. 이미 스스로 하나의 플랫폼이 된 형태다. 

이번 화제를 계기로 국내 '버튜버' 영향력이 일정 궤도에 진입했다는 반응이 나온다. 지금은 이세계 아이돌이 압도적인 존재감을 뽐내고 있으나, 버추얼을 향한 거부감이 크게 희석되고 국내 스트리밍 플랫폼 구도에 대변혁이 일어난 만큼 차세대 주자들의 등장이 언제든 나타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 버추얼 관계자는 "현재 도약을 꿈꾸는 그룹들이 무수히 많고, 높은 퀄리티와 감성으로 무장한 신규 버추얼 프로젝트도 물밑에서 속속 준비되는 분위기"라며 "북미나 일본 등에서 그랬던 것처럼 거대 시장이 형성될 흐름이 보인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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