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 인기 최상위 과반을 신작이 점령... 일본 게임 특히 강세
'팰월드' 이어 '그랑블루 판타지 리링크', '철권8', '페르소나3 리로드'까지

글로벌 최대 PC게임 플랫폼 스팀이 2월 6일까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주간 최고 인기 게임 순위를 공개했다. 순위 기준은 한 주 동안 판매 수익으로 집계된다.

1월부터 대형 신작들이 연달아 쏟아져나오면서 유저들의 행복한 고민이 계속되고 있다. 최근 한 달 동안 나온 신작들이 한국 인기 TOP10, TOP15의 과반을 점령할 정도다. 

평가 역시 하나같이 호평 위주로 나타나 작년에 이어 PC 게이머들에게 또다시 풍년이다. 한국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 이 현상은 같다. 전체 지역 순위에서 '카운터 스트라이크2'가 신작들에 밀려 5위까지 내려간 모습은 극히 귀하다.

굵직하게 다룰 만한 신작만 추려도 '팰월드'를 비롯해 '그랑블루 판타지: 리링크', '철권8', '페르소나3 리로드', '인슈라오디드', '파피 플레이타임 챕터3', '용과 같이8' 등 셀 수 없을 정도다. 여기에 '헬다이버즈2'도 예약 구매부터 순위권에 들면서 기대감을 높인다.

특히 일본 게임들의 연초 기세가 눈부시다. 한국 지역은 1위부터 4위까지 모두 일본 신작들이 점령하는 현상이 벌어졌다. 서구권 외신들도 "2024년 일본 게임들이 시장에 변역을 일으키고 있다"는 분석을 연이어 내놓으며 주목하는 분위기다.

2월 1주차 스팀 최고 인기 게임 대한민국(왼쪽), 글로벌(오른쪽)
2월 1주차 스팀 최고 인기 게임 대한민국(왼쪽), 글로벌(오른쪽)

여전히 '팰월드'는 세계적 대흥행을 이어나가고 있지만, 2주차까지의 폭발적인 추세는 조금 누그러졌다. 210만까지 치솟았던 최대 일일 동시접속자는 94만 명 수준으로 조정됐다. 하지만 아직도 기록적이며, 한국과 글로벌 모두 1위 수성은 여전하다.

뒤를 이어 '그랑블루 판타지: 리링크'가 2위에 올랐다. 사이게임즈가 자사 간판 IP 그랑블루를 토대로 개발해 2월 1일 출시한 액션 JRPG다. 출시 연기가 반복된 만큼 우려도 있었으나, 기대 이상의 재미로 전 세계에서 흥행 탄력을 받고 있다. 

특히 엔딩 후에도 '몬스터헌터' 시리즈처럼 토벌과 성장 콘텐츠가 존재하고, 4인 파티 멀티플레이가 가능해 유저들을 길게 붙잡아둘 동력이 보인다. 스팀만 동시접속자 10만을 넘어서면서 JRPG의 또다른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페르소나3 리로드'는 2일 출시 뒤 예상 그대로의 선전을 거듭하고 있다. 원작부터 걸작 취급을 받았기 때문에 일부러 실패하기도 어렵다는 말이 나온 리메이크다. PS2 시절 게임이라 나중에 '페르소나' 시리즈를 접한 유저들의 PC 플레이 갈망도 컸다. 그 기대를 충족하는 퀄리티로 나왔기 때문에 꾸준한 구매가 기대된다.

'파피 플레이타임 챕터3'도 시리즈 동반으로 8위와 9위를 차지했다. 귀여운 캐릭터로 잔혹함을 묘사하는 마스코트 호러 장르로, 다소 실망스러웠던 챕터2에 비해 많은 점이 개선되어 훌륭한 마무리를 선사했다고 평가를 받는다.

다음 주 주목할 신작은 '헬다이버즈2'다. 9년 만의 신작이며, 전작이 친구들과 협력 등 멀티플레이가 모두 큰 재미를 불러왔던 만큼 스팀 플랫폼에서 기대가 높다. 숨겨진 우정파괴 게임 중 하나로 꼽히기도 했다. 

탑뷰 건액션에서 백뷰 TPS로 시점을 바꾸며 과감한 변화를 선택했다. 이 점이 불안 요소이기도 하고, 반대로 훨씬 오른 퀄리티로 재미를 강화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2월 8일 결과물이 궁금해지는 이유다. 특히 서구권 사전구매 열기가 높다. 

스팀은 설날 연휴를 맞이한 특집 할인을 개시했고, 스팀 넥스트 페스트를 통한 체험 플레이 제공도 이어가고 있다. 할인과 신작이 어우러지면서 순위가 어떻게 재편될 것인지에 기대가 모인다. 물론 최대 관심사는 팰월드의 1위 수성 여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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