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시작된 베타 테스트 통해 다양한 게임 내 정보 공개돼
시원시원한 속도감 내세운 전투가 매력... 다만 연습할 환경 없는 점 아쉬워

지난해 ‘데이브 더 다이버’로 세상을 뜨겁게 달궜던 민트로켓의 신작이 첫선을 보였다. 전작이 캐주얼한 싱글플레이 게임이었다면, 이번 작품은 치열한 전투가 핵심인 멀티플레이 게임이다.

작년 5월, 넥슨의 서브브랜드 민트로켓이 2개의 신작 프로젝트를 공개했다. 하나는 서울에 발생한 좀비 아포칼립스를 소재로 한 ‘프로젝트 낙원’이었으며, 다른 하나는 가속 이동과 관성을 기반으로 한 팀 배틀 액션 게임 ‘프로젝트 TB’였다.

이 중 프로젝트 TB는 ‘웨이크러너’라는 이름으로 첫발을 내딛었다. 지난 6일부터 시작된 ‘스팀 넥스트 페스트’에서 첫 공개 테스트를 진행한 것이다.

이번 베타 테스트에선 총 7종의 캐릭터를 확인할 수 있었다. 각 캐릭터는 특화된 역할이 있고, 그에 맞는 고유한 능력을 갖고 있다. ‘도로시’와 ‘제이크’는 밸런스형 캐릭터, ‘엘리자’와 ‘라밀’, ‘카라’는 공격형 캐릭터, ‘지아’와 ‘슈미트’는 기술형 캐릭터다.

공격형 캐릭터는 대체로 공격의 피해량이 높은 대신 범위가 좁아 게임 조작에 대한 이해도가 필요하다. 반대로 기술형 캐릭터는 타 게임의 서포터 역할을 맡는다. 지아는 기본 공격과 궁극기로 아군의 체력을 회복시킬 수 있고, 슈미트는 특수 공격으로 아군에게 일시적인 보호막을 부여한다. 밸런스형 캐릭터는 전반적으로 무난한 성능을 자랑해, 초심자부터 숙련자까지 두루 사용하기 좋다.

이번 작품의 마스코트를 맡은 '도로시'
이번 작품의 마스코트를 맡은 '도로시'

웨이크러너의 스킬 시스템은 ‘오버워치’의 그것과 유사하다. 원거리 공격은 고유의 쿨타임을 갖고 있지만, 특수 공격과 궁극기는 게임 내 전투를 통해 게이지를 채워야 사용할 수 있다. 때문에 스킬을 통한 전투의 변수 창출이 자주 일어나지 않는 편이며, 일부 캐릭터는 다소 아쉬운 성능을 보여주는 경우가 잦다.

게임의 전투는 근접 공격과 방어를 중심으로 이뤄진다. 모든 동작에는 딜레이가 있어 섣부르게 공격하면 되레 역공을 맞게 된다. 최대한 상태의 빈틈을 노려 공격하고, 상대의 공격 타이밍에 맞춰 방어하는 대전 격투 게임 같은 전투가 펼쳐진다. 즉, 유저의 컨트롤과 게임 이해도가 특히 중요하다는 의미다.

또한 ‘팀 데스매치’ ‘거점 점령’, ‘거점 점유’, ‘호송전’, ‘레이더즈’ 등 5개 모드도 확인도 확인됐다. 팀 데스매치와 호송전은 다른 게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모드와 동일하다. 거점 점령 모드는 3개로 나눠진 거점을 최대한 많이 점령하는 팀이 승리하는 모드이며, 거점 점유 모드는 하나의 거점을 최대한 오랫동안 점령한 팀이 승리하는 모드다. 끝으로 레이더즈 모드는 맵에 무작위로 생성되는 가디언을 5기 먼저 처치하는 팀이 승리하는 모드다.

무리하게 공격하다가 가디언의 일격에 일망타진될 수도 있다.
무리하게 공격하다가 가디언의 일격에 일망타진될 수도 있다.

개인적으로 가장 재밌었던 모드는 레이더즈 모드다. 생성된 가디언은 주변 유저들을 공격하기 때문에 유저들은 최대한 가디언의 맹공을 피하며 공격을 이어가야 한다. 이때, 가디언의 처치 판정은 가디언에게 마지막 일격을 가한 팀에게 주어지기 때문에 난전 속에서 펼쳐지는 치열한 눈치싸움이 이 모드의 묘미다.

이번 베타 테스트에서 아쉬운 부분도 몇 가지 보였다. 먼저 신규 유저들이 맵과 캐릭터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는 연습 모드 및 AI 전투의 부재가 눈에 띄었고, 스쿼드 기능 없이 오직 홀로 매칭을 돌려야 하는 부분도 아쉬웠다.

특히 호송전과 레이더즈 모드에서 전투 외 부분에서 팀에 기여하는 활동에 대한 점수가 너무 낮은 것도 아쉽다. 화물을 밀고 가디언을 공격하는 것 역시 게임을 승리로 이끌어가는 중요한 전략인 만큼 이에 대한 충분한 보상이 이뤄져야 한다.

이렇게 화물을 밀어도 얻는 것은 고작 기여 점수 2점 뿐이다.
이렇게 화물을 밀어도 얻는 것은 고작 기여 점수 2점 뿐이다.

한편 이번 웨이크러너의 베타 테스트는 오는 13일까지 진행된다. 별도의 사전 등록 절차 없이 스팀을 통해 누구나 베타 테스트에 참여할 수 있다. 웨이크러너는 이번 베타 테스트를 통해 확보한 유저들의 피드백을 바탕으로 게임을 완성도를 더욱 높여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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