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레전더리스 1월 2일 이후 활동 보이지 않아... 유저 불만 증폭
꾸준히 사업 중인 기존 팀 프로젝트에 불신과 의혹 전파될까 우려

‘LCK 레전더리스’가 서비스 판매 이후 사후 지원 부족으로 팬들의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e스포츠 관련 디지털 콜렉터블 서비스 및 NFT 판매로 화제를 모았지만 최근 서비스가 중단되거나 판매 당시 약속된 혜택 지원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의혹을 받는다.

LCK 레전더리스는 LCK와 공식 IP 라이선싱 파트너를 맺은 디지털 콜렉터블 서비스로 ‘페이커’는 물론 자신이 좋아하는 선수의 카드를 디지털 형태로 수집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2023년 6월 베타 서비스를 시작하며 LCK 서머 시즌 동안 경기 중계 안팎으로 팬들에게 알려졌다.

챔피언 이미지, 하이라이트, 경기 내용을 기록한 디지털 카드 판매 서비스로 전미농구연맹(NBA)의 NFT ‘NBA 탑샷’과 유사한 폼을 가지지만, 실제 NFT로 판매되지는 않았다. POG 카드와 LCK 결승전 티켓 등의 관람 혜택과 선수 사인 지급 등의 이벤트로 팬들의 관심을 모았다.

최근 논란이 되는 이유는 LCK 레전더리스가 LCK 2024 스프링 시즌 개막 일주일이 지난 오늘 25일까지 서비스 재개 활동을 보이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LCK 리그 스폰서 목록에서도 이탈한 것으로 확인되어 논란은 더 커지고 있다.

2023 LCK 서머 시즌과 월드챔피언십(롤드컵) 기간 이후인 최근 12월까지 LCK 레전더리스는 ‘울프’ 이재완 前 선수의 헌정 다큐멘터리를 제작해 선보였으나 직후 모든 활동이 뜸해졌다. 마지막으로 포착된 활동은 1월 2일 공식 디스코드 Q&A 채널에서 유저 질문 답변이 끝이다.

3주가 넘는 시간 동안 운영 계획, 사후 지원, 출금 등의 질문에 답변하지 않고 있다. 서비스가 중단된 것은 물론 서비스 초기부터 약속된 출금 지원도 이뤄지지 않아 논란이 되고 있다. LCK 레전더리스는 카드 구매를 위해 ‘LC’라는 가상 재화를 구매해야 한다. 구매는 원화가 아닌 달러로 가능하며 과정에서 수수료 10%가 부과된다.

충전한 LC는 카드 팩 구매, 거래소에서 팬들과의 카드 거래에 사용된다. 또한 거래소에서 카드를 판매한 이후 얻은 LC를 이용해 카드를 구매할 수 있다. LC를 다시 현금으로 교환하는 LC 출금 서비스가 추가될 예정이었지만, 지원되지 않고 있다. 선결제한 유저들은 서비스 중단으로 인한 환불과 출금을 문의하고 있지만, 역시 답변이 없는 상태다.

LCK 레전더리스가 논란을 빚으면서, 2022년 서비스를 시작한 샌드박스게이밍(피어엑스)의 e스포츠 NFT ‘메타 게이머즈(메타 토이 게이머즈)’가 유탄을 맞기도 했다. 메타게이머즈는 구단의 모회사인 샌드박스네트워크가 선보인 e스포츠 PFP 프로젝트로 e스포츠와 웹3.0 기술 접목을 통한 유저 참여형 e스포츠 클럽을 목표로 한다.

커뮤니티 한 유저는 최근 불거진 레전더리스 논란을 거론하며 프로젝트 참여 홀더 보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메타 게이머즈 구매 유저에게 선수 트레이딩, 구단 운영 등 의사 결정 참여와 대회 성적에 따른 상금, 스킨 수익 혜택, VIP 특전도 따로 예고했지만 약속한 보상을 받지 못했다는 것.

다만 취재 결과 샌드박스게이밍은 의혹 제기 직후 해당 유저와 오해를 풀었으며, 관련 글을 삭제하는 것으로 마무리를 지었다고 밝혔다. 최초 민팅 시 약속된 보상과 특전 지급 관련 문제는 홀더들을 대상으로 로드맵 변화를 꾸준히 안내하며 소통 중임을 알렸다.

메타게이머즈는 최근까지 운영을 이어나가는 것으로 확인된다. 2022년 7월 웰컴키트, 유니폼 발송 이후 같은 해 8월 세계 대회 초대 항공권이 VIP 대상으로 이어졌고 소규모 형태의 홀더 대상의 오프라인 이벤트가 2023년 6월까지 진행됐다.

그러나 외부 참여 사업체가 약속을 저버리는 사례가 종종 발생하면서, 기존 리그 팀들의 사업도 불신으로 피해를 입고 있다. 팬들은 LCK를 둘러싼 여러 부가 사업을 향유하는 것이 리그와 구단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알 수 없다고 말한다. 리그와 구단의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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