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저 번역패치 후 유튜버 플레이로 국내 뒤늦은 유행
'그랑블루 버서스' 신작, '하우스 플리퍼2' 등 알찬 신작 이어져

글로벌 최대 PC게임 플랫폼 스팀이 12월 19일까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주간 최고 인기 게임 순위를 공개했다. 순위 기준은 한 주 동안 판매 수익으로 집계된다.

'리썰 컴퍼니'의 유행이 한국까지 공습했다. 10월 출시된 1인 개발 게임으로 입소문이 퍼지며 지금까지 세계적인 돌풍을 누리고 있다. 여전히 영어권 지역마다 최상위를 유지 중이며, 이번 주 한국에서도 무려 16계단을 오르면서 4위에 자리잡았다.

리썰 컴퍼니는 유저가 계약직 직원이 되어 회사에 납품할 고물을 찾기 위해 버려진 위성을 뒤지는 공포 탐험 게임이다. 목숨을 위협하는 외계 괴물과 우주 환경에서 새로운 지역을 탐험하고 생존해나가는 긴박한 플레이가 매력이다.

특히 멀티플레이를 통해 서로 협력하는 재미가 크다. 주변 환경이 끝없이 변화하기 때문에 매번 탐험을 떠날 때마다 기상천외한 변수가 발생한다. 투박한 그래픽에도 불구하고 순수 재미로 플레이를 계속하게 되는 요인이다.

한국은 언어 미지원으로 인해 큰 존재감이 없었으나, 11월 말 유저 번역 패치가 배포되면서 흐름이 급변했다. 수탉, 빅헤드 등 유명 게임 방송인들이 플레이를 통해 큰 웃음을 유발하면서 파급력도 커졌다. 이미 재미는 검증된 만큼 열풍은 앞으로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12월 3주차 스팀 최고 인기 게임 대한민국(왼쪽), 글로벌(오른쪽)
12월 3주차 스팀 최고 인기 게임 대한민국(왼쪽), 글로벌(오른쪽)

'발더스 게이트3'는 다시 1위에 복귀했다. 한국어 패치 이후 올해의 게임 상을 휩쓸면서 구매 요인이 계속 이어졌고, 선두를 다투던 '배틀그라운드'가 업데이트 호황 이후 숨고르기에 들어간 것도 영향이 보인다. 

여기에 '더 파이널스'가 4계단 오른 3위에 합류해 배틀그라운드와 FPS 경쟁 구도를 형성했고, 주춤한 듯했던 '이터널 리턴'도 반등의 기미가 보인다. 5종 게임이 안정적인 상위권을 형성하면서 당분간 접전 분위기가 감지된다.

그 아래로 주요 신작 2종이 보인다. 7위로 진입한 '그랑블루 판타지 버서스: 라이징'은 아크시스템웍스가 개발해 2020년 출시된 대전격투 액션 '그랑블루 판타지 버서스'의 후속작이다. PC와 플레이스테이션으로 출시됐고, 전체 지역에서도 10위에 오르는 등 관심이 높다.

최근 장르 트렌드에 따라 기술 커맨드 사용이 매우 쉬워진 것이 특징이고, 파티 게임 콘텐츠와 무료판 제공 등 초보 유저들도 편하게 참여할 여지를 많이 남겨 호평이 나온다. 최근 유저층을 넓히기 위한 대전격투 게임들의 노력이 엿보인다.

'그랑블루 판타지 버서스 라이징'
'그랑블루 판타지 버서스 라이징'

청소 시뮬레이션 '하우스 플리퍼2'도 한국을 비롯한 여러 지역에서 TOP10에 진입했다. 2018년 출시된 전작부터 '청소게임'으로 잘 알려졌지만, 청소뿐 아니라 도색과 공사 등의 방법으로 집을 전면 개조하는 리모델링 시뮬레이션 시리즈에 가깝다.

이번 신작은 그래픽에서 눈에 띄게 발전했고, 더욱 세밀한 청소와 단장이 가능하도록 디테일이 늘었다. 방송용으로도 흔하게 사용되며, 집이 깨끗해지는 데 보람과 힐링을 느끼는 유저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조금 아래에 있지만, '레디 오어 낫(Ready or Not)'도 돌풍의 신작 중 하나다. 얼리액세스 시절에도 큰 업데이트에 따라 순위가 치솟곤 했는데, 오랜 기다림 끝에 이달 14일 정식 출시를 맞이했다.

혼자 혹은 친구 유저와 함께 테러리스트를 진압하는 SWAT 팀으로 활동하는 전술 슈팅 게임으로, 인질을 구출해야 하는 긴박감과 협력의 재미가 좋은 평가를 받는다. 숙련된 유저끼리 플레이해도 성취감이 높고, 서툴러도 특유의 유쾌함이 있어 언제든 추천할 만한 신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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