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플] '2023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9주차가 마무리되면서 정규 리그 일정이 모두 종료됐다. 

마지막 승부에서 웃은 팀은 젠지였다. T1이 단 1패만을 기록하며 일찌감치 1위를 확정지은 가운데, 젠지와 디플러스 기아(DK)가 1득실 차이로 마지막 매치에서 맞붙었다. 이 경기에서 젠지는 2:0 완승을 거두며 2위로 플레이오프(PO) 2라운드에 직행했다.

젠지는 밴픽부터 극단적으로 초반 주도권을 포기하고 중후반 교전 가치에 집중하며 시선을 끌었다. 실제로 라인전 단계는 매우 힘들게 진행됐으나, 두 세트 모두 기대 이상으로 초반부터 선전하며 후반 캐리 챔프들의 성장을 앞당기는 모습을 보였다.

1세트는 불리한 상성을 뒤엎고 듀오 킬을 따내면서 바텀이 활약했고, 특히 서포터 '딜라이트' 유환중의 라칸이 한타마다 결정적 슈퍼플레이를 펼쳤다. 2세트는 혼전 끝에 장로 싸움까지 게임이 끌려갔으며, 결국 성장한 '쵸비' 정지훈의 요네를 중심으로 젠지가 교전 대승을 이끌어냈다.

PO 2라운드는 4팀의 듀얼 앨리미네이션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다전제를 한 번 지더라도 기회가 남는다. 젠지는 1위 T1과 함께 2라운드에 직행했으며, 1라운드를 승리한 두 팀 가운데 T1이 지목하지 않은 팀을 상대할 예정이다.

DK는 지난해 스프링부터 T1과 젠지에게 한 번도 매치승을 따지 못한 기록이 이어지면서 분루를 삼켜야 했다. KT가 2승을 거두면서 최종 4위로 떨어졌으며, PO 2라운드에 올라 설욕에 성공할 수 있을지가 또다른 관심사로 떠오른다.

KT 롤스터는 최근 연승을 달리던 광동 프릭스를 2:0으로 꺾고, DRX에게도 완승을 거두면서 최종 3위 자리를 따냈다. 3위는 PO 1라운드에서 5위와 6위 팀 중 원하는 상대를 고를 수 있는 지명권을 가지며, KT는 상대로 리브 샌드박스를 선택했다.

이로써 PO 1라운드 첫 경기는 22일, KT 롤스터와 리브 샌드박스의 5전 3선승제 대결로 문을 열게 됐다. 다음 날인 23일은 DK와 한화생명 e스포츠가 만난다. 승리팀은 25일 시작될 PO 2라운드에 진출하며 패배팀은 바로 탈락한다. 

스프링 PO 탈락팀 순위는 7위부터 10위까지 광동 프릭스, 브리온, DRX, 농심 레드포스의 순서로 결정됐다. 롤드컵 선발전을 위한 서킷포인트는 얻지 못하지만, 서머 스플릿 배당 포인트가 상대적으로 크기 때문에 재도약을 노릴 여지는 남아 있다. 

스프링 최다 POG 대결은 1,300점을 달성한 T1 서포터 '케리아' 류민석의 1위로 결정됐다. 16일 DK와의 경기에서 환상적인 쓰레쉬 플레이를 선보이면서 또다시 화제를 낳기도 했다. 뒤를 이어 T1 정글러 '오너' 문현준, 샌드박스 미드라이너 '클로저' 이주현이 1천점으로 공동 2위에 올랐다.

4월 1일 PO 2라운드 승자전에서 첫 결승 진출팀이 결정되며, 최종 결승 진출전은 8일 진행된다. 최종 결승전은 바로 다음 날인 9일 오후 3시,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개최된다. 올해부터는 1위뿐 아니라 결승에 진출한 준우승 팀도 함께 MSI에 진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