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 1위 확정, PO 6팀 확정, '2위 프리미엄'만 안개 속으로
디플러스 기아 조건 우위... 젠지, KT도 가능성 남아
18일 '디플러스 vs 젠지' 맞대결 분수령

스프링 정규 리그 1위를 확정지은 T1
스프링 정규 리그 1위를 확정지은 T1

[게임플] '2023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8주차가 끝났다. 이제 10개 팀은 마지막 한 주 동안 2경기씩을 치러 정규 리그 마지막 순위를 정하게 된다. 

T1은 최정상에서 파죽의 연승을 이어간 끝에 정규 1위를 일찌감치 확정지었다. 15승 1패 세트득실 +23, 매치 11연승이다. 1라운드에서 유일한 패배를 안긴 한화생명 e스포츠를 상대로 한 세트를 내주기도 했으나, 연승 행진에 지장은 없었다.

마지막 관심은 정규 2위 혼전에 집중된다. 2위는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 직행하며, 2라운드가 더블 앨리미네이션으로 개편되어 다전제 패배 코인을 하나 확보한다. 3위에 비해 큰 혜택이 있으므로 사력을 다한 경쟁이 마지막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2위 가능성에 무게추가 더욱 쏠린 디플러스 기아
2위 가능성에 무게추가 더욱 쏠린 디플러스 기아

8주차 최대 이변은 일요일에 터졌다. 광동 프릭스가 강팀 젠지를 2:1로 잡아낸 것. 양팀은 3세트 두 번째 장로 전투까지 플레이 하나 차이로 갈리는 명승부를 펼쳤고, 결국 광동의 신예 미드라이너 '불독' 이태영이 놀라운 후반 활약으로 단독 POG에 오르는 파란을 일으켰다. 

이미 PO 진출이 좌절된 광동 프릭스는 서머를 향한 희망을 찾는다는 의미를 가졌고, 상위권 싸움이 더욱 혼란해지는 계기도 만들어냈다. 이 경기로 인해 젠지는 자력 2위 조건이 팍팍해졌고, 4위에 머물러 있던 KT 롤스터는 경우의 수가 늘었다.

디플러스 기아가 확률상 2위 가능성이 유력하나, 현 최강팀 T1과의 대결이 남아 있어 속단이 어렵다. 이어서 마지막 경기는 젠지와의 맞대결이다. 2위 싸움을 마지막까지 알 수 없게 만드는 절묘한 대진이 완성된 것.

젠지는 막판 2승을 올려도 2위를 장담할 수 없게 됐다. 만일 디플러스가 T1을 잡아낼 경우 득실 싸움에서 불리하기 때문. 모두 2:0 승리를 따낸다면 맞대결 효과로 인해 자력으로 득실 역전은 가능하다. 다만 한화생명 e스포츠와의 매치도 만만치 않다. 

KT 롤스터는 아직 2위를 위한 조건이 많다. 2승을 올린 뒤 디플러스가 T1에게, 젠지가 한화생명에게 패해야 한다. PO 탈락팀과의 경기만 남아 상대적 대진은 수월하지만, 1라운드에서 패했던 광동 프릭스의 기세가 더욱 매서워져 속단은 이르다.

PO 마지막 티켓을 따낸 리브 샌드박스
PO 마지막 티켓을 따낸 리브 샌드박스

한화생명과 리브 샌드박스는 나란히 9승 7패로 PO 1라운드 출발이 확정됐다. 한화생명이 4위까지 올라갈 변수가 존재하는 정도다. 한화생명은 최근 상위권 팀에게 승리를 맛보지 못했고, 리브 샌드박스는 DRX에게 접전 끝에 연패를 막 끊어냈다. 양팀 모두 더 높은 단계를 위한 고민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PO 탈락권에서는 광동 프릭스의 약진이 눈에 띈다. 7주차 리브 샌드박스, 8주차 젠지 등 PO 진출팀을 연달아 잡아내면서 경기력 급성장을 보인다. 서머 스플릿이 기다려지는 팀으로 확실하게 눈도장을 찍는 분위기다.

반면 브리온, DRX, 농심 레드포스는 지난주 나란히 2패를 기록했다. 브리온은 최근 6연패로 확연히 기세가 떨어졌고, 농심 레드포스는 12연패의 늪에 빠졌다. 최다 POG 포인트 싸움은 마지막까지 T1의 집안 싸움으로 압축됐다.

LCK 스프링 마지막 주인 9주차는 15일부터 19일까지 진행되며, 휴식 주간 없이 22일부터 바로 PO 1라운드가 시작된다. 특히 18일, 2위 자리를 놓고 최후의 결판을 벌이게 될 디플러스 기아와 젠지의 대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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