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전장, 캐릭터, 아이템 등 더욱 더 다양해진 변수들

[게임플] 국내 게임 시장에서 슈팅게임 장르는 스테디셀러 타이틀을 놓친 적이 없을 정도로 꾸준한 인기를 자랑한다. 

서든어택, 발로란트, 오버워치2, 배틀그라운드가 업데이트, 이벤트마다 순위를 바꾸며 인지도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으론 발로란트가 등장했다 하더라도 몇몇 게임들이 너무 오랫동안 국내 슈팅게임 시장을 점령했다는 이야기도 들려온다. 이러한 상황에서 넥슨의 신작 ‘베일드 엑스퍼트’는 기존의 구도를 흔들만한 잠재력이 있는 게임이다. 

베일드 엑스퍼트는 넥슨게임즈에서 개발 중인 PC 슈팅 게임으로, 첫 공개 당시 프로젝트D라는 이름으로 소개됐다. 몇 차례 테스트를 통해 대중들에게 소개된 게임은 다양한 시그니처 액션을 가진 요원과 ‘랩톤’이란 이름의 특성 그리고 한정된 코인을 효율적으로 소비하는 전략 등이 특징으로 꼽혔다. 

특히 요원의 자유로운 파쿠르 액션, 파괴되면서 변형하는 전장과 오브젝트, 그리고 날씨 등은 전술의 폭을 넓히는 변수로서 각광을 받았다. 5vs5 상황에서 같은 요원이라도 어떤 랩톤을 들었는지, 어떤 날씨인지 등의 상황이 끊임없이 변수로 작용해, 예측하기 어려운 재미와 속도감을 보여줬다. 

넥슨은 오는 30일부터 4월 6일 오후 4시까지 진행되는 파이널 베타 테스트에 앞서, 미디어를 대상으로 시연회를 개최했다. 해당 시연회는 파이널 베타 테스트와 동일한 버전으로 진행됐으며 팀 데스매치, 3vs3 폭파미션, 쇼다운, 5vs5 폭파미션을 플레이해 볼 수 있었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부분은 한층 더 풍성해진 요원들의 외형이다. 요원마다 상당히 다양한 의상이 추가됐는데 상의와 하의, 마스크 등 신체의 여러 부위를 세분화해서 설정할 수 있었다. 특히 총기 도색은 시연회 시점에선 아직 개발 중인 기능이었지만 스티커, 액세서리까지 직접 선택 가능해 ‘나만의 장비’라는 인상을 받을 정도로 세밀했다. 

가장 먼저 진행된 팀 데스매치에선 신규 맵 ‘알타시티’를 체험해 볼 수 있었다. 알타시티는 거대한 도시가 배경인 전장으로, 맵 중앙에 위치한 '산디나 아트 갤러리'가 특징이다. 전장 곳곳에 건물 위로 올라갈 수 있는 레펠이 설치되어 있으며, 아트 갤러리 내부 또한 구현돼 몰입도 있는 시가전을 즐길 수 있다. 

팀 데스매치는 일정 킬 수를 먼저 도달한 팀이 승리하는 구조였다. 경기가 종료되기 전까지 계속해서 부활할 수 있어, 싸움이 끊임없이 일어났다. 체력을 다하더라도 일정 시간 동안 기절 상태를 유지하는 게임 특성상, 부활과 확정킬을 노리는 두 팀간의 신경전도 치열했다. 

만약 이전 테스트에서 베일드 엑스퍼트를 즐겼던 유저라면 상점을 비롯한 UI의 변경을 가장 크게 체감할 것으로 보인다. 총기 부품을 선택할 때 다른 정보를 일부분 가리는 불편함이 있었지만, 초보자도 긴박한 상황에서 필요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3vs3 폭파미션은 신규 맵 ‘밀밭’에서 진행됐다. 밀밭은 맵 전체 규모가 작고 구조물이 많진 않지만, 밀밭에 몸을 숨길 수 있는 변수가 있는 전장이었다. 공격과 수비를 정한 후 일정 라운드가 지나면 공수를 교대하는 형태였는데, 맵 규모가 작고 엄폐하기 어렵다 보니 폭탄 설치보다 데스매치에 가까운 양상이 펼쳐졌다. 

쇼다운은 플레이 측면에서 가장 독특했던 모드였다. 8명의 유저가 3라운드에 걸쳐 최종 승자를 가리는 모드였는데 승리의 기준이 다소 독특했다. 상대를 제압하거나 전장에 흩어진 코인을 3라운드 종료 시점에 가장 많이 모은 유저가 1위를 차지했다. 

변수는 장비 구매였다. 코인을 많이 벌어도 다음 라운드에서 고급 장비를 구매했다가 일찍 사망해, 꼴등으로 추락하는 일이 빈번하게 일어났다. 전장 곳곳에 널린 상자는 10 코인부터 2,000 코인까지 다양했고 전장 또한 배틀로얄처럼 안전지대가 점점 줄어드는 형태라, 끊임없이 전투가 일어났다. 

5vs5 폭파미션은 신규 전장 ‘코리아타운’에서 진행했다. 이름 그대로 코리아타운의 거리와 상점의 모습을 구현한 전장은 시가전 특유의 긴장감과 함께, 다수의 차량이 배치되어 언제 어디서나 폭발의 위험을 감안해야 했다. 

3종의 신규 전장은 콘셉트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곳곳에 배치된 전략적인 요소들로 게임의 몰입도를 높이려는 시도가 보였다. 가령 알타시티는 옥상과 건물 내부, 지하까지 구현되어 다양한 침투루트를 고려할 수 있었고 밀밭 역시 제한된 시야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공략 방법이 달라졌다. 

또한 신규 아이템 ‘UPS(우산 방호 체계)’와 ‘캔드론’ 역시 다양한 변수를 만드는 데 유용했다. UPS를 설치하면 언제, 어디서든 엄폐물을 설치해 대응할 수 있었으며 캔트론은 벽을 파괴해 새로운 침투로를 확보할 수 있었다. 

정식 출시를 앞두고 진행될 테스트는 베일드 엑스퍼트의 완성도를 마지막으로 점검하는 자리가 될 예정이다. 그동안 여러 신작들이 국내 슈팅게임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던 점을 감안하면, 넥슨게임즈의 어깨는 다소 무거울 수 있다. 

하지만 이전 테스트에서 받은 긍정적인 평가와 신규 전장, 아이템 등의 참신함을 감안하면 베일드 엑스퍼트에 대한 관심과 시선은 어느 때보다도 뜨거울 것으로 보인다. 

송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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