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X, 팀 창단 이후 첫 우승 노린다.
T1, 롤드컵 역사상 첫 4회 우승 도전

[게임플] ‘2022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을 마무리 짓는 최종무대에서 T1과 DRX가 맞붙는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체이스 센터에서 진행되는 대결은 ;2022년 최강팀‘이란 타이틀이 걸려있는 만큼 치열한 각축이 예상된다. 

라이엇게임즈는 4일, 롤드컵 결승전 미디어데이를 열고 징동과 젠지를 꺾은 T1, DRX 선수 및 코칭스태프와 함께 인터뷰를 진행했다. 특히 이번 결승전은 각 팀을 대표하는 두 선수, ‘페이커’ 이상혁과 ‘데프트’ 김혁규의 정면 대결로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번 결승전에서 승리할 경우 T1과 페이커는 롤드컵 역사상 처음으로 4회 우승 타이틀을 보유하게 된다. DRX 역시 팀 창단 이래 첫 롤드컵 우승 기록을 갖게 되기에, 두 팀 모두 우승 트로피가 절실한 상황이다. 

현장에는 DRX ‘쏭’ 김상수, ‘킹겐’ 황성훈, ‘표식’ 홍창현, ‘제카’ 김건우, ‘데프트’ 김혁규, ‘베릴’ 조건희와 T1 ‘뱅기’ 배성웅, ‘오너’ 문현준, ‘페이커’ 이상혁, ‘구마유시’ 이민형, ‘캐리아’ 류민석이 참석했다. 

Q. DRX 선수들의 결승전 스코어 예측이 궁금하다.

킹겐: DRX는 항상 5경기를 많이 갔다. 이번에는 3대2를 예상해본다.
표식: 4강과 마찬가지로 3대1 승리가 예상된다. 
제카: 3대0으로 끝내겠다.
데프트: 킹겐의 의견에 동의한다.
베릴: 3대1, DRX의 승리다.  

Q. 감독으로서 첫 롤드컵 결승전이다. 선수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쏭: 코치 시절 경험했던 결승전 무대에 다시 올라와 너무나 설레고 기쁘다. 지금까지 잘 해왔던 대로만 하면 좋은 결과 낼 수 있을 것 같다.  

Q. 이번 롤드컵에서 다양한 챔피언 픽이 등장하는 이유는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베릴: 밸런스 조정 주기 자체가 많이 짧아졌고 이에 예상보다 많은 챔피언이 등장했다. 앞으로도 다양한 챔피언이 나오려면 유미가 삭제되어야 한다. 

Q. DRX는 우승 후보와 언더독 중 어떤 타이틀을 선호하나?

쏭: 어느 쪽이던 상관없다. 그래도 언더독 타이틀에는 뭔가 가슴 벅찬 느낌이 살아있다. 

Q. 제카와 킹겐 모두 이번 롤드컵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주는 선수들을 상대해야 한다. 두 선수를 상대로 어떻게 퍼포먼스를 보여줄 계획인가?

제카: 지금까지 해왔던 만큼 잘 하겠다. 또한 DRX는 항상 역배팅 포지션이었기에 팬들의 응원이 이번에도 필요하다. 
킹겐: DRX의 마음가짐은 ‘항상 재미있게 즐기고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가 따라온다’이다. 페이커, 데프트의 이야기와 함께 그 점을 주목해서 경기를 보시면 매우 재미있는 경기가 될 것이다. 또한 제우스는 항상 주목하고 있는 선수이기에, 습관이나 스타일을 파악해서 DRX의 색깔대로 풀어 나갈테니 관심있게 봐주셨으면 좋겠다. 

Q. 아칼리에 대한 평가와 함께 4강전에서 ‘쵸비’ 정지훈을 경기 내내 압도한 소감이 궁금하다.

제카: 아칼리라는 챔피언은 좋지만 조건이 매우 많이 붙는 챔피언이다. 그리고 4강은 라인전에서 우위를 선점할 수 있는 챔피언을 뽑았고 팀원 전체가 모두 잘해줘서 이길 수 있었다.  

Q. 자신이 생각하는 페이커와의 매치업과 과거의 자신에게 조언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데프트: 페이커를 좀처럼 따라잡을 기회가 없었는데 이번 결승전에서 복수할 기회가 생겨 너무나 좋다. 그리고 지금처럼 꾸준히 노력하면 언젠간 좋은 순간을 맞이하니, 과거에 나에게 해줄 조언은 아무것도 없다. 

Q. 이번 경기의 상대 봇 듀오는 최고의 실력을 갖춘 구마유시와 캐리아다.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 같은데 마음가짐이 궁금하다.

데프트: 가장 잘하는 상대이기에 살아남았을 것이다. 이번 결승전 역시 무조건 가장 잘하는 선수가 우승할 테니, 그 자격을 갖춰야할 것 같다. 

Q. 분석가들에 따르면 현재 페이커는 르블랑을 단 한 차례도 사용하지 않았다. 상대가 르블랑-비에고 조합을 꺼내면 상대하기 어려울 수 있는데, 어떻게 대처할 계획인가?

쏭: 르블랑뿐만 아니라 다른 챔피언 역시 나올 가능성은 충분하다. 페이커가 참여했던 스크림이나 대회를 분석해서 상황에 따라 잘 대응하는 것이 최선이다. 

Q. 올해 DRX의 가장 큰 성공 요인은 무엇이라 생각하나?

데프트: 경험치의 차이도 있지만 팀적으로 보다 완성도가 갖춰진 것 같다. 힘든 상황을 함께 이겨내면서 쌓아왔던 것들이 좋게 작용한 것 같다. 

Q. 이번 T1 전에서의 자신감과 파이널 MVP로 선정될 거란 기대감을 갖고 있는지 궁금하다.

베릴: 시간이 지날수록 서포터 포지션의 주목도는 떨어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캐리아 역시 매우 잘하는 선수인 만큼, 극단적으로 차이를 벌리지 않는 이상 서포터가 파이널 MVP에 선정될 일은 없을 것 같다. 최근 정글과 미드에서 MVP가 많이 나오고 있는 추세니, 우리팀 상체 선수들이 파이널 MVP를 받는 것이 걸어보겠다. 

Q. 올해가 마지막일 수 있다는 인터뷰를 했었는데, 이후의 계획이 궁금하다. 

데프트: 올해 유난히 마음을 편하게 가져갈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내년 계획을 전혀 생각하지 않아서였던 것 같다. 결승전이 끝날 때까지는 내년 생각을 하지 않으려 한다. 

Q. 이전 팀 동료들을 차례로 제압하며 결승전까지 올라왔는데, 소감이 궁금하다.

데프트: 이전 팀 동료들이 없었다면 여기까지 올라올 수 없었을 것이다. 너무나 고맙다. 동료를 꺾고 올라온 만큼 마지막까지 승리해서 꼭 우승하겠다. 

Q. 이번 결승전에서 승리하면 4번째 우승이다. 페이커에게 4번째 우승은 어떤 의미인지 궁금하다.

페이커: 롤드컵 우승은 모든 선수들의 목표인 만큼 최고의 성취가 아닐 수 없다. 특히 마지막으로 롤드컵에서 우승한지 상당한 시간이 지난 만큼 더욱 큰 의미가 있을 것 같다. 

Q. 우승했을 때, 어떤 챔피언 스킨을 생각 중인지?

페이커: 결승전이 끝나고 난 뒤에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 이번에는 사람들이 많이 원하고 사용할 것 같은 챔피언을 선택하겠다. 

Q. 지금까지 우승 기록을 살펴보면 뱅기와 함께 결승전에 올라갔을 때 승률이 100%다. 이쯤되면 T1의 우승에는 뱅기가 필수적인 것 같은데 어떻게 생각하나?

페이커: 승리 토템인 점은 확실하다. 논리적으로 완벽한 질문인 것 같다. 

Q. DRX가 4강까지 보여줬던 퍼포먼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뱅기: 절대 방심할 수 없는 강팀이다. 최선을 다하겠다. 

Q. LCK 2팀이 올라오면서 한국팀이 승리해야한다는 압박이나 부담감은 줄었을 것 같은데?

뱅기: 그 점은 맞지만 언더독이란 평가를 받던 DRX의 저력을 봤기에 방심할 수 없다. 

Q. 마지막 롤드컵 우승부터 지금까지 어떠한 방식으로 동기부여를 했는지 궁금하다.

페이커: 우선 팬들의 응원을 받았기에 열심히 할 수 있었다. 그리고 롤드컵 우승은 프로라면 가장 큰 동기부여라 생각된다. 우승에 대한 승부욕이 날 여기까지 이끌어줬다. 

Q. 첫 롤드컵 결승전은 구마유시에게 어떤 의미가 있나?

구마유시: 처음부터 상상해왔던 무대이기에 매우 기대된다. 지난해에는 4강에 그쳤으나, 이번에는 그 이상의 결과를 만들었다는 점에 큰 만족감을 느낀다. 

Q. 모교인 마포고에서 2명의 롤드컵 결승 진출 선수들이 나왔다. 후배들 가운데에도 페이커와 데프트의 뒤를 잇는 e스포츠 인재가 등장할 수 있을까? 

페이커: 학생들은 계속 입학할테니 모르는 일이다. 학교를 끝까지 나오지 못했지만 앞으로도 동네에서 가장 유명한 사람이 될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할 것이다. 

Q. T1 선수들의 결승전 예상 스코어는?

전원: 3대0, T1의 승리다. 

Q. 감독으로서 선수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뱅기: 오너에게 특히 고맙다. 게임 특성상 희생하는 포지션을 맡아, 가진 실력에 비해 주목을 많이 못 받았다. 

Q. 본인이 데프트를 현장에서 응원한 경기는 모두 DRX의 승리로 끝났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지 궁금하다.

캐리아: 그때는 열심히 응원을 했으니 이겼겠지만 이번에는 죽이고 싶으니, 결국엔 T1의 승리로 끝날 것이다. 

Q. 4강 이후 기자회견에서 세계 최고의 지역은 LCS라 했는데, 이에 대한 추가적인 멘트 부탁한다.

페이커: LCS가 내년에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기도하겠다. 지금 북미 지역 솔로 랭크를 많이 플레이하고 있는데, 개인적으로 롤드컵 무대보다 훨씬 어렵다. 

Q. T1에서 오랜 커리어를 만들고 있는데, 새로운 역사를 쓰기 일보 직전이다. 감독으로서 우승 가능성에 대한 생각과 페이커와 함께 기록을 만들어가는 과정의 의미를 정리하자면?

뱅기: T1에서의 감독직 자체가 매우 힘들다고 생각했었는데, 성적이 좋게 나와서 다행인 것 같다. 페이커와 함께 4번째 결승전까지 왔는데 이번에도 우승으로 잘 마무리했으면 좋겠다. 

송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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