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X, T1과의 풀세트 접전 끝에 2022 롤드컵 최종 우승
데프트 "지금 당장의 기분대로라면 내년에도 계속 활동하고 싶다. "

출처 - 리그 오브 레전드 e스포츠 플리커
출처 - 리그 오브 레전드 e스포츠 플리커

[게임플] ‘후반으로 가면 불리한 조합이 아니었기에 팀원을 끝까지 믿었다’

DRX가 ‘2022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우승으로 세계 최강의 자리에 오른 현장에서 밝힌 승리의 원동력이다. 

DRX는 T1과의 결승전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데 성공했다. 경기는 결코 쉽지 않았다. T1은 DRX의 공격을 수차례 슈퍼 플레이를 펼치며, 거센 반격을 이어나갔다. 특히 DRX는 중요한 싸움에서 오브젝트를 빼앗기며 위기를 맞았으나, 조합의 시너지를 통해 게임을 가져가는데 성공했다. 

LCK 4시드 팀으로서 멕시코부터 힘든 여정을 거쳤던 DRX는 승리의 원동력으로 팀원에 대한 신뢰와 긍정적인 분위기 그리고 팀을 향한 팬들의 응원을 꼽았다. 스프링 시즌부터 결코 쉽지 않은 여정이었으나, 팀원과 팬들이 있었기에 이겨낼 수 있었다고 소회했다. 

결승전 종료 이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DRX의 우승 소감에 대해 들어볼 수 있었다. 

Q. 롤드컵 우승팀에게 드리는 공식 질문이다. 선수별로 희망하는 스킨은?

킹겐: 아트록스다.
표식: 역시 킨드레드다. 
제카: 아칼리를 고르겠다.
데프트: 케이틀린이다.
베릴: 애쉬다. 

Q. 전반적으로 오프젝트 스틸이 많았던 경기였다. 꽤 많은 스틸을 당했음에도 침착한 마음을 유지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인가?

표식: 오브젝트 싸움이 상당히 중요했는데 스틸을 당했다. 이상한 방식으로 빼앗겨서 말릴 뻔했는데 팀원들이 다독여줬다. 후반으로 가면 불리한 조합이 아니었기에 팀원을 끝까지 믿었던 부분이 컸다. 

Q. 멕시코부터 미국 전역을 돌아다니며 롤드컵 경기를 치렀다. 이 과정에서 가장 즐거웠던 부분은 무엇인가?

데프트: 사실 멕시코에서 DRX를 응원해주시는 팬들이 별로 없을 것이라 생각했었다. 하지만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많은 팬들이 우릴 응원해주셨고 경기를 치를 때마다, 팬들의 숫자가 늘어나는 것을 보며 보람을 느꼈다. 

Q. 1세트 시작 전까지 현장의 분위기는 T1을 응원하는 쪽으로 쏠려있었다. 하지만 5세트에 접어드니 모두가 DRX를 응원했는데, 현장의 바뀐 분위기를 체감했나?

데프트: 4강에서도 놀라운 경험을 했었다. 첫 게임을 지고나서 2세트를 이기고 아니, 현장의 분위기가 바뀐 것을 온 몸으로 체감했다. 이번에도 2세트 끝나고 나서 그 느낌을 또다시 받았고 5세트 때는 우리를 응원하는 팬들이 훨씬 많다는 것을 알았다. 

Q. DRX의 이야기는 신데렐라와 같다. 강팀을 모두 제압하고 우승하기까지 쉽지 않았을 텐데, 승리를 위해 어떤 부분에 집중했나?

쏭: 다전제에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선수들의 평정심을 유지하는 것이다. 1, 2세트를 졌다해서 경기가 끝난 것인 아니기 때문이다. 최상의 컨디션을 위해, 멘탈을 케어하는 분위기가 승리에 매우 크게 작용했다. 

Q. 5세트에서 바드를 선택한 배경이 궁금하다.

베릴: 상대가 카르마를 가져가니, 어떤 챔피언을 해도 라인전이 불리하다고 판단했다. 대신 밴픽 과정에서 아트록스를 뽑았고 상대팀 메인 딜러가 뚜벅이들이라, 바드를 선택했다. 

Q. 함께 고생한 팀원들에게 한마디 부탁한다.

데프트: 스프링 시즌 당시 팀원들마다 이야기를 해준 적이 있다. 한 명씩 부족한 점과 앞으로 해줬으면 하는 부분을 말했었는데, 그때 이야기했던 내용을 뛰어 넘어 모두들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됐다. 너무 멋있다. 

Q. 이번 우승으로 명실상부 최고의 서포터가 됐다. 최고의 서포터가 되려면 무엇이 가장 중요한가?

베릴: 서포터는 다른 라인에 비해, 활약하는 부분이 크게 드러나지 않아 보인다. 하지만 인게임에서 일어나는 수많은 일들에 관여하는 포지션인 만큼 보이지 않는 부분까지 잘 챙겨야한다. 

Q. 결승전 미디어데이에서 제우스와의 대결에 자신이 있다고 말했고 결과로 증명했다. 원래부터 자신감이 많은 타입의 선수인가?

킹겐: 자신감이 많은 척하는 소심한 사람이다. 롤드컵 이전까지 힘든 상황을 많이 겪으면서 더욱 단단해졌다는 것을 느꼈다. 사실 다른 선수와의 싸움보다 자신과의 싸움을 계속해왔다. 스스로 생각하는 방향에 따라 질 수도, 이길 수도 있는 사람이다. 롤드컵 기간동안 마음가짐이 좋게 바뀌면서 경기력 또한 단단해졌다는 느낌을 받았고 좋은 결과를 받을 수 있었다. 

Q. 내년 활동 계획이 궁금하다.

데프트: 군입대 문제가 있어서 아직 확답을 드릴 순 없다. 지금 당장의 기분대로라면 계속해서 활동하고 싶다. 

Q. 우승하기까지 가장 기억에 남는 선수와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무엇인가?

데프트: 클리어러브 선수가 나만큼 롤드컵 우승을 원했었는데, 달성하지 못하고 은퇴하게 되어 기억에 남는다. 2020년 이후, 부상과 기량 저하가 동시에 오면서 자신에 대한 신뢰가 떨어졌을 때 그만두고 싶었던 기억이 남는다. 

Q. 우승 스킨으로 애쉬를 선택했는데 그 이유는? 

베릴: 팀원들은 모를 테지만 배경을 아는 팬들이라면 이미 아실 것 같다. 공식적인 자리라서 말하기 부끄럽다. 

Q. 인터넷 방송을 할 당시, 킨드레드 스킨이 많이 없어서 아쉽다고 했었는데 드디어 본인 손으로 킨드레드의 스킨을 만들어냈다. 소감이 궁금하다.

표식: 당시에는 2개 밖에 없어서, 다음 롤드컵 우승자가 만들어줬으면 했었다. 사실 스스로 킨드레드 스킨을 만들어 냈다는 것이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 만약 스킨이 출시되면 감동할 것 같다. 

송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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