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동 vs T1, 젠지 vs DRX... 이겨야 할 사연으로 가득한 대결

[게임플] 최후의 결승 대진을 정하는 4강이 곧 펼쳐진다.

2022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이 30일과 31일(한국시간) 준결승 매치를 시작한다. 징동 게이밍과 T1, 젠지 e스포츠와 DRX가 4강에 올라 각각 결승 진출권을 놓고 다투게 됐다. 

30일은 LPL 1시드 징동과 LCK 2시드 T1이 만난다. 양쪽 모두 8강에서 수월한 3:0 압승을 거두고 올라온 팀이다. 징동이 승리한다면 3년 연속 LCK 대 LPL의 결승 매치다. 반대로 T1이 승리할 경우 결승 LCK 내전이 확정된다.

LPL 입장에서 징동은 최후의 희망이다. 함께 기대를 모았던 TOP e스포츠는 충격의 그룹 스테이지 탈락을 맛봤고, RNG와 EDG는 8강에서 LCK 팀에게 패배했다. 지난해 EDG가 4강에 홀로 올라 우승까지 도달한 드라마의 재현을 기대할 수밖에 없다.

T1은 명실상부 LCK 최고의 명문팀으로, '페이커' 이상혁이 롤드컵 4회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갈수록 발전하는 경기력으로 인해 기대감이 크게 올랐다. 반대편에서 젠지가 올라올 경우 지난 서머 결승의 복수전, DRX가 올라온다면 '마포고 듀오'로 불리는 두 레전드의 결승이라는 점에서 모두 시나리오가 써진다.

양팀의 전력은 백중세로 꼽힌다. 징동은 롤드컵 시작부터 지금까지 안정적인 전력을 과시했고, T1의 상승세도 눈부시다. 무엇보다 최대 전력을 측정할 만큼 강한 상대를 아직 만나지 못했다는 공통점도 있다. 당일 컨디션과 정확한 준비가 승패를 가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31일은 LCK 1시드 젠지와 4시드 DRX가 맞붙는다. 8강에서 명승부를 펼치면서 화제를 모은 두 팀이다. 젠지는 담원 기아의 리버스 스윕 시도를 최후에 틀어막았고, DRX는 EDG에게 리버스 스윕을 성공시키며 혈전을 치렀다.

'데프트' 김혁규는 4강에서도 이전팀 동료였던 '쵸비' 정지훈과 '도란' 최현준을 만난다. 같은 팀의 '표식' 홍창현까지 포함하면 20시즌 DRX 4인의 만남이다. 8강 승리 후 데프트가 인터뷰에서 흘린 눈물이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준 만큼, 또다시 업셋에 성공하면서 기적 같은 드라마를 이어나갈지가 관심사다. 

다만 전력 평가는 젠지가 높다. 모든 라인이 초반부터 강력한 체급을 자랑하며, 챔프폭 역시 매우 넓다. 특히 정글에서 '피넛' 한왕호가 크게 우위를 점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DRX로서는 이번 대회 눈부신 활약을 펼치고 있는 미드라이너 '제카' 김건우가 '쵸비'를 상대로도 변수를 만들어낼 것인지가 관건이다.

마지막까지 한중전일까, 아니면 오랜만에 LCK의 집안 잔치일까. 각자 깊은 스토리를 이어온 4팀의 결전은 30일과 31일 오전 6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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