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4팀, LPL 3팀, LEC 1팀 8강 진출
젠지-담원 기아 내전, T1-RNG 재회 등 8강 대진 관심

[게임플] 올해도 한중 대결 구도는 이어졌다.

2022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그룹 스테이지가 17일(한국시간) 마무리됐다. 한국 LCK 팀들은 4팀 모두 8강 진출에 성공하면서 우승컵을 향한 전망을 밝게 만들었다.

2라운드 첫날 진행된 A조 경기는 T1이 1위로 진출했다. 1라운드에서 3팀이 2승 1패로 물고 물리며 혼전이 예고됐으나, 프나틱이 2주차 3전 전패로 몰락하면서 구도가 단순해졌다. 반면 3전 전승을 거둔 T1은 LCK 팀 중 가장 먼저 녹아웃 스테이지 진출을 결정지었다. 

B조 담원 기아는 LCK에서 유일하게 1위를 달성하지 못했지만, 경기력에서 계속 상승세를 그리며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A조와 마찬가지로 2라운드 전승을 거두고, LPL 1시드 징동 게이밍을 상대로 타이브레이커까지 끌고 간 끝에 패배해 2위로 8강 진출에 만족하게 됐다.

C조 DRX는 이변과 반전 속에서 승기를 잡았다. GAM e스포츠에게 승리, 로그에게 2승을 거둔 끝에 1위 자리를 거머쥐었다. TOP e스포츠(TES)와의 경기를 패배했으나 순위가 뒤집히는 일은 없었다. 

D조의 젠지 e스포츠는 LCK 1번 시드의 위용을 완벽하게 찾았다. 1라운드 불안한 경기력으로 우려를 사기도 했지만, 2라운드 모든 경기를 위기 없이 끝내며 서머 스플릿에서 압도적이었던 그 모습이 되살아났다. 특히 RNG와의 1위 타이브레이커 경기는 LPL 상대로 보기 드문 압승으로 인해 놀라움을 샀다.

가장 큰 이변은 LPL 우승후보 TES의 탈락이 꼽힌다. 1주차를 1승 2패로 불안하게 시작한 TES는 2주차 시작과 함께 VCS의 GAM e스포츠에게 일격을 맞았다. 이후 로그와 DRX를 모두 잡아냈으나, 3승 3패로 3위에 머물러 충격의 탈락을 받아들여야 했다.

북미 LCS 팀들은 1라운드 9전 전패라는 수모를 겪었고, 2라운드 들어 모두 1승씩 따내면서 전원 탈락에도 불구하고 최소한의 체면치레는 해냈다. 이로 인해 2022년 롤드컵은 6년 만에 그룹 전승과 전패팀이 전무한 대회가 됐다. 

8강 진출팀 소속 리그는 LCK 4팀, LPL 3팀, LEC 1팀이다. 서구권에서 유일하게 생존한 로그가 8강 중 최약체로 꼽히는 만큼, 큰 이변이 없는 이상 한국과 중국의 경쟁으로 점쳐진다.

조 추첨은 D조 경기가 끝난 직후 실시됐다. 담원 기아가 LCK에서 유일하게 2위에 머문 만큼 '내전' 한 경기는 확정되어 있었다. 결국 추첨 끝에 젠지와 4강 진출을 놓고 겨루게 됐다. 

T1은 국제전서 오랜 악연이 있던 RNG와 또다시 대결을 치르며, 승리할 경우 4강에서 징동과 로그 경기의 승리팀을 만난다. DRX는 EDG와 맞붙었다. '데프트' 김혁규가 LPL에서 긴 시간 몸담았던 친정팀을 맞상대하는 점도 관전 포인트다.

2022 롤드컵 녹아웃 스테이지 8강은 21일부터 24일까지 나흘 동안 펼쳐진다. LCK는 최소 1팀, 최대 3팀이 4강에 진출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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