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팀 일제히 2승 1패... 8강 전망은 '양호'
'페이커' 이상혁, 역대 최초 롤드컵 100전 대기록 달성

[게임플] 2022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이 그룹 스테이지 1주차를 11일(한국시간) 마무리했다. 

그룹 스테이지는 총 16개 팀이 4개조 4팀으로 편성됐으며, 두 번의 단판 풀 리그를 2주에 걸쳐 소화해 각조 1위와 2위가 8강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나흘 동안 열린 1라운드 경기에서는 모든 팀이 세 경기를 치르면서 그룹 스테이지의 반환점을 돌았다.

당초 대다수 전망은 LCK와 LPL의 절대적 양강 구도로 점쳐졌다. 여기에 LEC 한두 팀, LCS 한 팀 정도가 변수를 가져올 수 있는 팀으로 꼽혔다. 큰 틀에서 이변은 없었으나, LEC의 기대 이상 선전과 LCS의 기대 이하 졸전이 겹쳐지면서 희비가 엇갈렸다. 

한국의 LCK는 4팀 모두 2승 1패를 거뒀다. 젠지 e스포츠와 담원 기아는 LPL 팀들에게 한 번씩 덜미를 잡혔고, T1과 DRX는 LPL 팀을 잡았으나 LEC에 일격을 맞았다.  

모두 8강 진출 가능성은 높게 점쳐진다. 다만 T1은 같은 A조에 속한 세 팀이 2승 1패 동률로 물리고 물리면서 다소 혼란한 2주차를 맞이하게 됐다. 1시드 젠지의 현 경기 내용이 기대만큼은 못하다는 평이지만 8강 진출 전망은 밝으며, DRX는 TOP e스포츠를 잡아내는 이변을 연출해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LoL 역사에서 기념해야 할 대기록도 탄생했다. T1 미드라이너 '페이커' 이상혁은 9일 C9와의 경기에서 롤드컵 사상 가장 먼저 100 경기 출전을 달성하는 선수가 됐다. 통산 첫 경기는 2013년 9월 16일 레몬 독스와의 대결이었으며, 이후 2013년과 2015년, 2016년 롤드컵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중국 리그 LPL은 징동 게이밍(JDG)과 RNG가 3전 전승으로 기세를 올렸으나, 우승후보 중 하나로 꼽히는 TOP e스포츠가 1승 2패로 주춤해 완벽히 웃을 수만은 없는 모양새다. 또한 2승 1패를 기록한 A조의 EDG는 T1과 함께 혼전의 2주차를 준비해야 한다. 

LEC는 웃었다. 1시드 로그가 3전 전승으로 모든 경기를 쓸어담으면서 유럽 지역을 향한 편견을 단박에 뒤집었다. 프나틱도 C9에 이어 T1을 잡아내 약체 평가를 벗었다. 2시드 G2가 1승 2패로 비교적 부진하지만, LEC가 종합적으로 기대 이상의 1주차를 즐긴 것은 분명하다.

반면 북미의 LCS는 '비상'이 걸렸다. 9전 전패다. 늘 4대 리그 중 최약체로 꼽혀왔으나, 세 팀 합쳐 1승도 하지 못할 만큼 무기력한 모습을 보인다는 점에서 시름이 깊어진다. 2주차 반전을 위해서는 3경기 중 최소 2승, 혹은 전승을 따내는 팀이 등장해야 한다. 

문제는 경기 내용도 심각하다는 것. 9경기를 통틀어 상대 억제기는 물론 2차 포탑을 파괴한 적도 없다. 최악의 상황을 맞이한 북미 지역이 남은 기간 절치부심해 저력을 보여줄 것인지가 관전 포인트다. 

그룹 스테이지 2라운드는 14일 A조, 15일 B조, 16일 C조, 17일 D조 순서로 오전 4시부터 열린다. 하루에 한 조씩 모든 경기를 치르기 때문에 당일 컨디션에 따라 변수가 크다. 집중력 싸움 속에서 드라마를 쓸 팀이 탄생할 것인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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