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과 북미 자존심 걸린 개막전부터 'LCK 대 LPL' 빅매치까지

[게임플] 주말 새벽, 세계 최고의 팀들이 총출동한다.

플레이-인 스테이지를 마친 2022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 10월 8일 오전 6시(한국시간)부터 그룹 스테이지를 시작한다. 플레이-인 스테이지에서는 각조 1위인 프나틱과 DRX가 그룹 스테이지 직행을 결정지었고, EG와 RNG가 플레이오프를 통해 합류했다.

그룹 스테이지는 총 16개 팀이 4개조 4팀으로 사전 조 추첨을 마쳤다. 두 번의 단판 풀 리그를 2주에 걸쳐 소화해 각조 1위와 2위가 8강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LCK와 LPL이 4개 팀, LEC와 LCS가 3개 팀을 출전시켜 메이저 리그의 명성을 유지했다.

개막전부터 뜨겁다. A조 1번 풀 C9와 프나틱의 대결이 포문을 연다. 영원한 라이벌 북미와 유럽의 맞대결이다. LCS 서머 우승팀 C9가 전력 평가에서 다소 앞서 있지만, 프나틱의 저력도 만만치 않은 만큼 접전이 예고된다.

그밖에 LCK와 해외 강팀간 대결이 첫날 집중되면서 전 세계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경기에서는 담원 기아가 LEC 전통의 강호 G2를 만나며, 5-6경기는 T1:EDG, 젠지:RNG의 대결이 기다리고 있다. LCK와 LPL의 정면 승부다. 

특히 T1과 EDG의 경기는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전망이 갈릴 만큼 백중세다. LoL의 역사 속에서 유독 자주 마주치며 명장면을 양산해온 악연 때문에 경기 내용 역시 기대가 몰린다. 

9일 열리는 2일차 경기에서는 DRX가 그룹 첫 경기에 나선다. 상대는 LEC 우승팀 로그다. 결승에서 예상을 뒤엎고 G2 상대로 압승을 거둔 만큼, LEC의 현재 리그 파워를 가늠할 수 있는 결정적인 바로미터가 될 전망이다.

여기에 유럽 대 북미 2차전인 G2와 EG의 대결을 넘어, 마지막 매치에 자리잡은 담원 기아와 징동게이밍(JDG)의 경기도 빅 매치로 꼽힌다. 2020년 롤드컵에서도 같은 조에 편성되어 1승 1패를 기록했고, 담원의 우승으로 마무리된 바 있다. 올해는 반대로 JDG의 우세가 점쳐지나, 속단할 만큼의 격차는 아니다.

메이저가 아니지만 관심을 가져볼 만한 팀으로 GAM e스포츠가 있다. 베트남 리그인 VCS에서 최강팀의 위용을 오래 지켜왔고 국제전 경쟁력도 있다는 평가를 받았으나, 코로나19 봉쇄 등 갖은 이유가 겹치면서 2년간 출전하지 못했다. 호전적으로 유명한 이 팀이 TES, 로그, DRX를 상대로 얼마나 역량을 보여줄지도 흥미롭다.

LCK 1번 시드팀 젠지 e스포츠
LCK 1번 시드팀 젠지 e스포츠

LCK의 그룹 스테이지 강세가 이어질 것인지도 관전 포인트다. 2021년 롤드컵에서는 그룹 스테이지에 올라간 네 팀이 모두 16강에 진출하는 진기한 장면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최종 우승컵은 LPL의 EDG에 빼앗기면서 씁쓸한 뒷맛을 남기기도 했다. 

그룹 스테이지 1주차 경기는 11일 마무리되며, 2주차는 14일 A조부터 하루에 한 조씩 최종 진출팀을 가린다. 올해 역시 LCK가 16강에 네 팀을 올릴 것인지, 그리고 올해는 우승컵을 찾아올 것인지 결과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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