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인 전승 돌풍의 핵심... "LCK 미드는 강하다"

[게임플] LCK 4시드 DRX가 플레이-인 스테이지를 전승으로 휩쓸었다. 그 중심에 미드라이너 '제카' 김건우가 있었다.

29일 개막한 2022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플레이-인 스테이지에서, B조에 속한 DRX는 전승으로 1위를 기록하며 그룹 스테이지에 올랐다. 별도의 플레이오프 없이 직행에 성공하면서 이후 일정 및 컨디션 관리에도 파란불이 켜졌다.

B조는 LPL 4시드 RNG, LEC 4시드 매드 라이온즈 등 메이저 지역의 쟁쟁한 팀이 포진하면서 '죽음의 플레이-인'으로 불렸다. 그중에서도 올해 MSI 우승을 차지하는 등 안정적인 경기력을 유지해온 RNG가 최강팀으로 점쳐진 바 있다.

'제카'는 DRX 전승 행진의 일등 공신이었다. 첫 경기인 RNG와의 대결에서 아칼리를 픽해 상대 스타 미드라이너 '샤오후' 상대로 시종일관 압도하며 매치 최고의 선수로 꼽혔다. 또다른 강팀 매드 라이온즈의 경기에서도 어려운 초중반을 홀로 버티며 팀 역전승에 가장 많은 기여를 했다.

5승 과정에서 플레이한 챔피언은 아칼리와 아지르 2회, 그리고 요네 1회다. 마이너 지역 팀들과의 경기에서는 초반부터 게임을 무너뜨리고 라인전 성립이 되지 않을 만큼 격차를 벌리는 모습을 보였다. 그 결과 플레이-인에서 37킬 4데스 22어시스트라는 압도적인 개인기록을 달성했다.

DRX '제카' 김건우 (사진: LCK 플리커)
DRX '제카' 김건우 (사진: LCK 플리커)

해외 반응도 뜨겁다. 쵸비, 페이커, 쇼메이커까지 화려한 명성을 지닌 LCK 출전 미드라이너에 비해 제카의 인지도는 현지에서 높지 않았기 때문. "이런 선수가 지금까지 존재감이 없었다는 것이 놀랍다"거나 "LCK는 끝도 없이 훌륭한 미드라이너가 나온다" 등의 찬사가 영어권 커뮤니티에서 이어졌다.

제카는 KT 아카데미 연습생으로 선수 생활을 시작한 뒤 2019년 중국 LPL로 건너가 비시 게이밍, BLG에서 주전으로 활동했다. 올해 DRX의 영입으로 LCK에 데뷔했고, 경험이 쌓일수록 발전하는 모습이 드러나면서 차세대 기대주로 떠올랐다.

특히 지난 선발전에서 만개한 기량을 한껏 발휘하기 시작했다. KT 롤스터와 리브 샌드박스를 상대로 대부분 경기에서 미드 주도권을 장악했으며, 선발전 참가팀 중 최약체라는 평가를 뒤집고 롤드컵 진출권을 따내는 데 핵심 역할을 했다.

그룹 스테이지에 진출한 DRX는 지역별 조 배분 원칙에 따라 자동으로 C조에 배정된다. LPL의 우승 후보 TOP e스포츠, LEC 서머 우승팀 로그, VCS 1시드 기가바이트 마린즈가 속한 곳이다. 플레이-인에 비해 팀 수준이 급격히 높아졌으나, DRX 역시 기대 이상의 경기력을 보이면서 혈전이 치러질 조로 급부상하고 있다.

월드 챔피언십 그룹 스테이지는 8일 오전 6시(한국시각)부터 2주에 걸쳐 실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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