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전에서 보여준 집중력과 팀의 상승세, 이어갈 수 있을지 여부가 관건

출처 - 라이엇게임즈 LCK 플리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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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플] DRX가 LCK 팀 중 처음으로 2022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경기에 출전한다. 상대는 RNG다.  

LCK 4번 시드로 롤드컵 대열에 합류한 DRX는 중국 LPL 4번 시드 RNG와 30일 플레이 인 스테이지에서 맞붙는다. 플레이 인 스테이지에는 12개 팀이 참가했으며 이중 DRX는 B조에 편성되어 RNG, 사이공 버팔로, 매드 라이온즈, 데니즈뱅크 와일드캣츠, 이스루스와 함께 그룹 스테이지 진출권을 놓고 대결하게 된다. 

DRX는 최소한의 경기만으로 그룹 스테이지 진출권을 확보할 수 있는 조 1위를 목표로 잡고 있다. 선수들의 컨디션 관리뿐만 아니라, 머지않아 상대로 만나게 될 다른 팀에게 노출될 전략 또한 최소화 해야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DRX의 여정은 시작부터 쉽지 않다. 첫 상대인 RNG는 중국 LPL을 대표하는 명문팀으로, 전 세계 리그 오브 레전드 유저에게 인정받는 전통의 강호다. 비록 서머 시즌에 겪은 부진으로 정규 시즌은 4위, 플레이 오프는 5-6위로 마무리했지만 스프링 시즌과 MSI 우승을 연이어 거머쥔 잠재력은 무시할 수 없다. 

DRX 역시 이러한 사실을 알고 있고 RNG를 꺾었을 때 가져오는 이점 역시 정확히 파악하고 있다. 22일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DRX는 향후 있을 RNG 전에 대해 자신감을 드러냈다. 같은 플레이 인 스테이지에 출전하는 팀으로서 조건이 동등하고 여러 측면을 고려했을 때 승산 또한 충분하다며 선전을 예상했다. 

전 라인의 활약이 승리의 필수 조건으로 자리 잡은 현 메타에서 DRX 선수들의 자신감이 실제 플레이로 드러날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공격적인 카드를 선호하는 LPL의 스타일을 DRX가 어떠한 방식으로 파훼할지 여부가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출처 - 라이엇게임즈 LCK 플리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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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롤드컵 선발전에서 보여줬던 선수들의 집중력과 그로 인해 형성된 좋은 분위기는 RNG전의 승리를 기대하게 만드는 근거로 작용하고 있다. 완벽한 경기력은 아니었다. 하지만 ‘제카’ 김건우의 눈부신 활약과 ‘데프트’ 김혁규, ‘베릴’ 조건희 듀오의 노련함, 서브 정글러 ‘주한’ 이주한의 변수는 선발전뿐만 아니라, 롤드컵 승리까지 점쳐볼 수 있는 위력적인 무기로 거듭났다. 

만약 RNG전을 승리로 마무리 지을 수 있다면 DRX의 조 1위 진출 가능성은 매우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첫 날 일정을 승리로 장식했을 경우 좋은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는데다, 상대 또한 플레이 인 스테이지의 경계 대상인 RNG인 만큼 부담감을 크게 놓을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같은 조 다른 팀 역시 지역을 대표하는 강팀이기에, 끝까지 긴장의 끈은 놓기 어려워 보인다. 

플레이 인 스테이지는 30일(한국 시간) 이스루스와 매드 라이온즈와의 경기를 시작으로 10월 5일에 종료될 예정이다. 

송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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