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우승팀 '젠지', LPL 'JDG'-'TES' 강력한 팀으로 꼽혀

[게임플] '2022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2022 롤드컵은 그룹 스테이지 직행 12팀, 플레이 인부터 시작하는 12팀까지 총 24개 팀이 선발되어 올해 최고의 영예를 둘러싸고 각축전을 벌인다. LCL 지역 불참으로 인해 LCK, LPL에 이어 LEC까지 4개 시드를 얻은 것이 특징이다. 

올해 역시 한국의 LCK와 중국의 LPL이 경합하리라는 예상이 주를 이룬다. 2013년부터 10여년간 두 리그 외의 팀이 월즈를 우승한 사례는 없다. LEC 및 LCS 서머 우승컵을 들어올린 로그와 C9 역시 변수로 분류되나, 아직은 국제 경기에서 검증이 필요하다는 평가다.  

그중에서도 조명이 집중되는 팀은 LCK의 젠지 e스포츠, LPL의 징동 게이밍(JDG)과 TOP e스포츠(TES)다. 국내외 매체 및 관계자, 팬 커뮤니티 등 모든 곳에서 집계하는 파워랭킹에서도 이들을 '우승후보 3강'으로 분류하는 데에 이견이 없다. 

젠지는 경기를 거듭할수록 눈에 띄게 경기력이 오르는 모습을 보였고, LCK 서머 스플릿 중반부터는 압도적인 경기 내용으로 연승 행진을 시작했다. 그 결과는 정규리그 세트 득실 +30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으로 나타났다.

결승 역시 T1을 상대로 압도적인 격차를 보이며 3:0 승리를 거두자, 해외에서도 젠지의 전력을 주목하는 움직임이 드러난다. JDG, TES 등 LPL 최강팀들 역시 인터뷰마다 "가장 경계해야 할 팀은 젠지"라는 발언을 남기기도 했다.

젠지의 최대 강점은 라인전부터 강력한 체급, 그리고 모든 포지션에서 넓은 챔프폭으로 다양한 메타를 소화할 수 있다는 것이 꼽힌다. '쵸비' 정지훈은 해외 관계자들의 평가에서도 만장일치로 미드라이너 1위에 꼽히고 있으며, 바텀 게임에서 파괴적인 캐리력을 연달아 보여주는 '룰러' 박재혁과 팀의 브레인 '피넛' 한왕호 역시 세계적인 선수로 평가받는다.

JDG는 LPL 서머 스플릿 우승팀의 영예를 안으면서 강력한 우승후보로 자리잡았다. LPL은 최근 4년간 20시즌을 제외한 세 번의 롤드컵을 들어올린 리그다. 현재 가장 높은 리그 수준을 보유했다고 인정받는 만큼 우승팀에 쏠리는 기대는 자연스럽다. 

특히 미드라이너 '야가오' 쩡치의 눈부신 성장은 큰 화제다. 그동안 동 포지션의 스타 플레이어들에게 밀려 큰 주목을 받지 못했으나, 서머 결승에서 '나이트' 줘딩을 상대로 게임 전체를 주도하면서 파이널 MVP까지 차지했다. 

그밖에도 정글에서 '카나비' 서진혁의 존재감이 빛나며, 이견 없이 현 LPL 최고 탑솔러로 군림한 '369' 바이자하오 역시 위협적인 선수다. 2019년과 2021년에 이어 또다시 LPL 우승이 롤드컵 우승으로 이어질 것인지가 큰 관심사다.

TES 역시 3강 중 하나로 꼽히기에 손색이 없다. LPL 서머에서는 JDG에 패배하며 준우승에 그쳤지만, 선수들의 고점이 제대로 발휘될 경우 가장 두려운 팀이 될 수도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TES의 강점은 미드 정글을 중심으로 완성된 강력한 체급과 전투력이다. 이 점은 정규리그를 1위로 마무리짓는 데 큰 공헌을 했다. '나이트'와 더불어 서머 올프로 퍼스트 정글러 '티안' 가오텐량이 초중반을 지배하고, 퍼스트 원딜러 '재키러브' 위원보가 폭발적인 캐리력으로 게임을 결정짓는 흐름이 자주 펼쳐졌다. 

다만 '재키러브'를 비롯한 핵심 딜러진의 기복이 존재하고, 그런 불안 요소가 결승에서 부정적 결과로 나타나면서 아쉬움을 샀다. 고점이 높고 저점이 낮은 만큼 롤드컵 본선에서 드러날 경기력에 궁금증이 더해진다.  

그밖에도 LPL 팀들은 모두 우승권에 도전할 저력을 가진 팀으로 꼽힌다. 지난해 롤드컵 우승팀 EDG, 올해 MSI 우승팀 RNG가 3-4시드로 각각 합류하면서 가능성을 살렸다. LCK에서도 T1과 담원 기아 등 최고점을 경험한 팀들이 출전하는 만큼 다양한 변수가 기다리고 있다.

2022 롤드컵은 9월 29일 멕시코 시티의 아레나 e스포츠 스타디움에서 플레이-인 스테이지로 시작하며, 11월 5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체이스 센터에서 열리는 결승전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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