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생존 FPS 속 상호작용 빛나... PvP 피로도 완화는 과제

[게임플] PC온라인 생존, 그리고 샌드박스와 FPS. 독특한 조합으로 시선을 끈 '디스테라'가 본격적인 개화 준비에 들어갔다.

카카오게임즈가 서비스하는 디스테라가 29일까지 2차 베타 테스트를 실시하고 있다. 스팀 디스테라 페이지에서 베타 테스트 접근 권한을 요청하면 누구나 글로벌 서버에서 플레이할 수 있다. 

디스테라 배경은 버려진 지구를 중심으로 한다. 나만의 진지를 구축하고 아이템을 수집 및 제작해 생존하는 한편, 거점 공략을 위해 다른 유저와 협력하거나 배신이 가능하다. 기본적으로 FPS 장르인 만큼 슈팅 액션과 괴물과의 전투도 즐길 수 있다.

유저는 지구를 구할 수도, 완전히 멸망시킬 수도 있다. 인공적으로 기후를 조정하거나 지진을 일으키는 등 디스테라 월드에 영향을 주는 다양한 상호작용이 존재한다. 여기서 상황에 따라 생존을 위한 선택을 하며 유저들이 함께 이야기를 만들어나가는 특징이 플레이에서 엿보인다.

2차 테스트는 지난번 받은 피드백이 조금씩 반영되는 모습을 보인다. 1차 테스트에서 주로 나온 불만은 초반 지나친 불친절이었다. 맨땅에서 시작할 때 파밍이 너무나 힘들었고, 튜토리얼도 단순한 것만 설명해 이해하기 어려웠다.

튜토리얼 강화는 게임 시작과 함께 체감된다. 기본적인 생존 플레이 방향을 모두 익힐 수 있었고, 초반 파밍 기회를 대폭 늘려서 무기 제작과 하우징을 빠르게 가능하도록 했다. 초반 PvP에서 안전한 구간 역시 늘어났다. 

기지 관리가 불편했던 점도 크게 개선되어 탐험과 전투를 즐기는 시간이 늘었다. 밸런스나 UI 분야에서도 건의사항이 반영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게임 템포가 한결 빨라지는 동시에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여유도 늘었다.

앞으로 고쳐나가야 할 점도 선명해진다. 우선 PvP가 너무 하드코어하다는 것. 실시간 경쟁이 강요되면서 유저 피로도가 늘어난다는 의견이 흘러나왔다. 실력 문제가 아니라, 시간을 계속 투자해야 내 집이 공격당하는 것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아직 불안정한 최적화 문제를 정식에서 해결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디스테라의 기본 아이디어와 시스템 뼈대는 매력이 넘친다. 서구권 시장의 최신 트렌드를 반영하면서도 보기 드문 발상을 추가해 이 게임만의 정체성을 완성시켰다. 현재 얼리액세스 버전의 절반 이상이 완성된 만큼, 담금질을 통해 만들어질 퀄리티에 관심이 몰린다.

리얼리티매직 김성균 대표는 "초심자가 다른 유저와 너무 일찍 조우해 난이도 악순환이 생기는 문제를 해결하고자 지역별 난이도와 인구밀도를 재배치했다"면서 "테스트 피드백 이후 다음 버전에서 또 모든 요소를 다듬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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