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을 뒷받침하는 시스템은 장점이나 ‘채용’ 시스템에서 아쉬운 모습

[게임플] 넥슨은 신작 카운터사이드의 CBT를 오늘(1일)부터 시작했다.

카운터사이드는 이면세계가 존재하는 가상의 현대를 배경으로, SRPG와 2D벨트스크롤을 섞은 방식의 모바일 게임이다. 유저는 군사 기업의 사장이 되어 다양한 초능력자와 현대 병기를 사용해, 이면세계에서 현실로 넘어오는 ‘침식체’와 싸우게 된다.

류금태 대표는 NDC 2019와 넥슨 스페셜 데이 vol.2에서 소녀전선, 벽람항로 등의 성공한 수집형 게임들의 클리셰를 차용한다고 말했다. 이는 수집형 게임을 즐기는 서브컬쳐 유저를 잡아내겠다는 뜻으로 볼 수 있다.

공개된 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는 내용이 부족해, 유저들은 이번 카운터사이드의 CBT에 주목했다. 그렇다면 카운터사이드 CBT 1일차 플레이에서 느낄 수 있는 것에는 어떤게 있을까?

 

# 스토리를 살리는 음악과 배경은 합격점, 아쉬운 부분은 캐릭터

게임을 시작하자마자 느껴지는 음악과 배경은 준수했다. 이를 통해 튜토리얼 스토리에서 카운터사이드가 강조한 ‘어반판타지’를 느낄 수 있었다. 튜토리얼이 조금 길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게임의 전반적인 배경과 주인공인 ‘펜릴소대’의 예전 이야기가 나와 스토리에 몰입 시키기에는 충분했다.

‘스토리 다시 보기’ 기능도 존재해 넘어간 부분의 스토리를 다시 한번 확인할 수도 있었다. 게다가 마음에 드는 배경 일러스트를 볼 수 있게 하는 기능도 존재했다. 게임 내 캐릭터인 ‘카운터’들은 2D 라이브와 함께 목소리도 들을 수 있었다. 전체적으로 평가하자면 스토리를 뒷받침 하는 시스템들은 나쁘지 않았다.

아쉬운 부분이라면 몇몇 캐릭터들의 일러스트가 생각만큼 예쁘게 나오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 문제는 유저마다 취향 차이가 있어 넘어갈 수도 있으나, ‘카운터’들의 외모에서 클로저스의 느낌을 받았다. ‘메카닉’들의 모습도 밀리터리를 좋아하는 유저들을 만족시키기에는 충분하지 않다. 이러한 단점들로 인해 카운터사이드만의 독창적인 캐릭터성을 보여주기에는 힘들었다.

 

# 개선이 필요하다고 느껴지는 ‘채용’ 시스템

'특별 채용' 시스템은 논란의 여지가 있다

카운터사이드는 수집형 게임을 지향한 만큼 캐릭터인 ‘카운터’들을 뽑는 ‘채용’ 시스템이 존재한다. 캐릭터 등장 확률이나 등급 등, 언뜻 보면 타 장르의 게임들과 비슷하다고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아쉬운 부분들을 확인할 수 있다.

뽑기 시스템에는 일반적인 ‘채용 계약서’을 사용하는 ‘수시 채용’과 마일리지 시스템의 느낌인 ‘특별 채용’이 존재한다. 언뜻 보면 큰 문제가 없어 보이나, ‘특별 채용’ 1회를 진행하기 위해서는 ‘수시 채용’을 20회 해야 한다. 게다가 ‘카운터’들을 얻기 위해서는 일정 시간을 기다려야 되는데, 바로 획득하기 위해서는 ‘긴급 채용 쿠폰’을 사용해야 한다.

‘채용 계약서’가 유료 재화인 것은 둘째 치고, ‘특별 채용’과 ‘수시 채용’은 약 2배의 확률 차이를 보여준다. 최근 논란이 됐었던 ‘이중 뽑기’로 보일 수도 있기 때문에 ‘채용 시스템’은 전체적으로 개선해야 될 필요성이 느껴진다.

 

# 전반적으로 괜찮았던 게임 옵션 설정

최저 옵션으로 선택한 게임화면

전체적인 게임 내 옵션은 잘 구성되어 있다. 최근 모바일 게임들이 지원하기 시작한 60프레임도 제공하며, 애니메이션 품질을 시작으로 부분적 설정이 가능하다. 이러한 설정을 통해 유저들은 자신의 기기 사양에게 맞게 게임 플레이를 즐길 수 있다.

전투에서도 편의성이 존재한다. 함선을 이동하는 것도 자동 전투로 진행할 수 있어, 게임을 하면서 받는 피로도를 최소화 했다. ‘스킬 사용 컷인’, ‘스킬 카메라’ 등 전투의 관련된 부분도 설정할 수 있어, 유저가 보기에 불편하다고 느끼는 부분도 없앨 수 있다. 이 밖에도 ‘작전 속행’을 통해 전투 중 게임이 종료돼도 이어서 플레이 가능하다.

그래도 캐릭터가 많이 있는 것은 장점이다

CBT가 아직 진행 중이기에 타 콘텐츠들에 대해서는 지켜봐야 한다. CBT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카운터’들을 볼 수 있는 것과 다양한 콘텐츠가 구현되어 있는 것은 장점이었다. 하지만 ‘채용’에 대한 전반적인 시스템은 논란의 여지가 생길 수 있어, 대대적인 개선이 필요하다고 느껴진다.

카운터사이드는 CBT 일정이 빠르게 잡히면서 많은 유저들의 관심을 끌었다. 유저들은 게임이 ‘구조선’이 될 것이라며 많은 기대를 했지만, 현재까지는 다소 아쉬운 모습이다. ‘매도 먼저 맞는게 낫다’는 말이 있듯이, 문제점을 빠르게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5일동안의 짧은 기간 동안 유저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여, 개선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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