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이튼(출처: 그라운드X)
이승호 대표

[게임플] 블록체인 기술은 카테고리와 플랫폼을 초월해 디지털자산의 가치를 전달한다. 이미 앞선 시간에 블록체인 기술을 바탕으로 비디오 커머스 플랫폼에서 일어나는 변화가 게임 플랫폼에도 적용되어 그 영역의 범위를 확장할 수 있음을 설명했다.

그리고 지난달 28일에 있었던 클레이튼 메인넷 발표는 이러한 모습의 구체적인 사례를 보여주는 한편 본격적인 블록체인 게임의 출현을 예고하고 있다. 최근에 나타나고 있는 비트코인 가격의 상승 움직임은 많은 사람들이 암호화폐(cryptocurrencies)에 대해 다시 이야기하고,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들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불러오게 했다.

이러한 시기에 카카오의 블록체인 전문 사회사 그라운드엑스가 발표한 클레이튼 메인넷은 암호화폐의 가치를 높이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하지만 비트코인과 클레이튼 암호화폐 클레이는 서로 완전히 다른 것으로 간주될 수 있을만큼 구별되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 그렇다면 과연 클레이튼의 클레이와 비트코인이 어떻게 다른지 두 암호화폐의 차이점을 비교해도록 하자.

 

# 사용처

비트코인과 클레이의 가장 중요한 차이점 중에 가장 두드러진 부분은 현 시점에서 클레이는 아직 거래소에 상장되기 전으로 일반인으로서 구매할 수가 없다는 점이다. 보통 그렇듯 거래사이트들을 통해 상장될 것으로 예상할 수는 있겠으나 아직 구체적인 발행량이나 상장 계획은 공개되지 않았다. 한편 비트코인은 이미 세계 어느 곳에서나 모든 조직이나 플랫폼과 완전히 독립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 오픈소스에 대한 개발자 참여

그라운드엑스는 클레이튼 소스 코드를 공개해 오픈 소스로 만들었다. ‘GitHub’에서 해당 소스 코드를 살펴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블록체인 개발자들 대상으로 클레이튼 해커톤을 개최하는 등 개발자 커뮤니티가 보다 더 활성화 되고 전세계 개발자들의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사토시 나카모토에 의해 개발된 것으로 알려진 비트코인 역시 오픈 소스임은 크게 다르진 않다. 공개된 소스 코드에 대해 언제든지 개발자가 참여하여 문제점에 대해서 이슈를 제기하거나 해결할 수 있다.

 

# 노드 분산정도와 노드의 역할차이

초기부터 비트코인의 핵심적인 특징은 그것이 분산되어 있다는 것이다. 어느 누구도 비트코인 트랜잭션을 변경할 수 없으며 지갑을 변경하거나 다른 사람이 사용할 수 없도록 차단할 수도 없다. 

이는 비트코인 블록 체인이 전적으로 분산되어 있기 때문에, 또한 정확한 수는 파악하지 못하지만 이미 전 세계에 수천 개 이상의 노드가 분산되어있어 일부 노드에서 장애가 발생했다 하더라도 전체 트랜잭션의 유효성 및 안정성에는 문제가 없다.

비트코인 네트워크에 연결해 비트코인 노드로서의 역할을 하기 위해선 블록체인을 저장하는데 충분한 용량의 PC 하드웨어와 다른 노드서버와 연결돼 통신하거나 블록체인을 업데이트하기 위한 네트워크 연결을 제외하고 노드가 되기 위해 필요한 별도의 조건은 없다.

비트코인 블록 체인을 변경하려면 블록 체인에서 모든 컴퓨팅 성능의 51 % 이상을 제어해야 한다. 비트코인 채굴을 위한 장비가 전세계에 존재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조단위의 컴퓨팅 장비가 필요하다.

하지만 클레이는 비트코인과 비교하면 중앙 집중화 되어 있다. ‘Ripple’과 ‘XRP’ 토큰과 같이 직접적으로 제어되지는 않지만, 클레이튼 노드는 다양한 산업 분야의 회사들로 구성된 클레이튼 거버넌스 카운슬에서 관리하게된다.  클레이튼 거버넌스 카운슬 멤버들은 클레이튼의 지속적인 개발과 운영에 대한 말을 할 것이다. 

 

# 블록체인 생태계 운영방식

클레이튼은 기여증명(Proof-of-Contribution)을 통해 생태계를 관리하는데, “플랫폼의 주인은 결국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자들이다. 그들이 서비스를 돌리고 사용자를 데려오면서 (클레이튼 생태계에) 가치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한 보상으로 플랫폼에서 유통되는 클레이(Klay) 토큰을 제공할 계획이다”라고 밝히고 있다.

이들 멤버들은 직접적으로 클레이튼의 합의 노드를 운영하면서 클레이튼 기반 신규서비스를 개발하거나 기존 사업에 블록체인을 접목시키게 된다. 클레이튼이 프라이빗(private) 블록체인임을 고려해보면 클레이튼 거버넌스 카운슬 멤버들의 노드는 비트코인 노드가 가질 수 있는 암호화폐에 대한 권한 보다 더 큰 역할을 부여 받는다.

 

# 가치

클레이에 있어서 가치를 논할때 그라운드엑스와 클레이튼 거버넌스 카운슬의 영향력에 대해서 고려하지 않을 수가 없다. 이 둘이 가진 클레이 독점력이 클레이의 시장적 가치에 있어서 긍정적 효과를 낳을지 부정적 효과를 낳을지에 대한 의문이 지속적으로 제기될 수밖에 없다.

비트코인에 있어선 지금도 높은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거래가 발생할 뿐만 아니라. 2020년에 찾아올 비트코인 반감기 이슈에 있어 전문 채굴 업체는 물론 많은 사람들이 귀를 기울이고 있다.

 

# 신뢰와 개인 프라이버시

비트코인은 익명으로 거래되는 암호화폐이다. 구체적으로 누가 특정 비트코인의 지갑 계정의 소유자인지 지갑에 있는 비트코인의 주인은 누구인지 증명할 방법이 없다. 하지만 공개 된 방법으로 블록체인에서 특정 거래가 발생했는지 여부는 추적 할 수 있다. 

그러나 클레이튼은 이러한 면에서 아직 알려지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private 블록체인이기에 투명하게 확인하기에 어려운 부분이 있다. 비트코인 이상으로 거래를 공개적으로 추적 할 수 있는지, 아니면 그라운드엑스와 클레이튼 거버넌스 카운슬만이 그러한 정보에 액세스 할 수 있는지 여부는 명확하지 않다. 

비트코인이 개인 정보 보호에서 완벽하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감독자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은 상대적으로 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신뢰면에 있어서 더 나은 접근성을 제공한다.

 

# 정부 규제

비트코인은 직접적으로 규제하기가 매우 어렵다. 기업과 정부는 비트코인 구매와 판매에 있어서 접근하기 어렵게 만들 수는 있지만, 전 세계 어딘가에 노드가 존재하는 한 비트코인 트랜잭션이 처리됨을 차단할 수는 없다.

현금, 상품, 서비스 및 중앙 은행 조직이 보유하지 않는 모든 종류의 상품 거래에 대해 비트코인이 활용될 수 있다. 현재로선 비트코인이 완전히 사용되는 것을 막거나 효과적으로 비트코인을 제어하지 못하게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하지만 클레이튼은 향후 암호화폐에 대한 정부의 판단에 따라 규제 할 수 있는 여지가 있으며, 통합적으로 과세가 적용될 수가 있는데 이는 클레이튼이 중앙 집중적인 프라이빗 블록체인이기 때문이다. 상황과 정책에 따라 정부에서 그라운드엑스의 클레이튼에 대해 영향력있는 비판적 메시지를 던질 수 있으나 비트코인은 그렇지 않다.

 

# 마무리

이제 메인넷이 공개된 클레이튼으로선 이미 오랜시간에 걸쳐 널리알려진 비트코인과 비교되는 부분이 있음은 분명 자명한 일이다. 클레이의 잠재력이 아무리 높다하나 당장 비트코인의 가격과 비교하기에도 무리가 있다.

하지만 이러한 차이에도 불구하고 ‘dApp’ 개발사 입장에서 비트코인이 아닌 클레이튼을 타겟대상으로 해야하는 분명한 이유가 있다. 그 이유에 대해선 이어지는 다음 시간에 구체적으로 논하도록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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