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출시 후에도 유저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업데이트

[게임플] 쉔무3가 E3 2019에서 실망스러운 모습을 다시 한번 보여주면서 제 2의 마이티넘버나인이 될 것 같은 징조를 보이고 있다. 최근 유저들에게 후원 받은 몇몇 게임들이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 크라우드 펀딩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쌓이고 있다.

부정적인 인식이 쌓이는 와중에도 많은 게임들은 크라우드 펀딩을 진행하고 있다. 오늘(20일) 전 블레이드&소울 제작진이 핵 앤 슬래시 RPG인 프라나의 킥스타터를 시작했다. 개발자들은 자신이 가진 게임을 보여주고 싶다는 일념 하나로 유저들에게 부탁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유저의 후원으로 개발된 게임들의 좋은 사례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 완성도 높은 보드게임, 아르멜로

다소 생소하게 느껴지는 게임인 아르멜로는 킥스타터를 통해 개발됐으며, 현재 스팀을 통해 서비스되고 있는 보드게임이다.

게임은 다양한 능력을 가진 동물 캐릭터들이 동물들의 왕이 되기 위해 싸운다는 간단한 배경 하에 진행된다. 맵에 존재하는 다양한 함정과 모험을 통해 캐릭터를 강화시켜 나가며 상대와 싸우거나 협력하는 전략적인 플레이가 특징이다.

아르멜로는 이러한 재미를 알리기 위해 킥스타터 홈페이지에 게임의 자세한 내용을 유저들에게 공개했다. 유저들은 자세하게 설명된 게임에 매료됐고 약 6천명 정도가 게임에 투자했다. 게임은 설명했던 내용을 포함해 높은 퀄리티로 출시 되었고, 후원한 유저들에게 게임 OST 앨범과 실제 보드게임 등을 선물했다.

이뿐만 아니라 게임의 개발사인 리그 오브 긱스는 아르멜로를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해 모바일게임으로 플레이 가능하게 만들었다. 유저 커뮤니티의 의견을 확인하며 대규모 2.0 패치도 진행해 현재 스팀에서 게임은 매우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 한국 인디게임의 힘, 던그리드

국내에서 성공한 인디게임중에 하나인 던그리드도 유저들의 후원을 받은 게임이다.

던그리드는 지난 2017년 BIC 페스티벌에서 모습을 공개했다. 당시 행사장에서도 높은 인기를 끌며 주목 받던 게임은 텀블벅에서 펀딩을 진행하자 빠르게 목표 금액을 달성했다. 유저들은 던그리드가 가진 로그라이크성 요소를 높게 평가한 것이다.

게임은 목표 모금액을 가볍게 넘겨서 출시됐다. 던그리드의 개발팀 ‘팀 호레이’는 불과 4명으로 구성되어 있었지만, 유저들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해 게임패드 지원, 최적화 등을 빠르게 해내며 유저들을 만족시켜 나갔다. 게임은 인터넷 방송, 유튜브를 통해 퍼져나가기 시작했고 출시 한 달 만에 8만장 판매에 성공했다.

‘팀 호레이’는 지난 2018년 BIC에서 공개한 게임인 독그리드도 유저들에게 큰 관심을 받자 게임을 무료로 배포하며, 자신이 받은 만큼 베푸는 모습을 보였다.  

# 전설이 되어버린 언더테일

게임하는 유저들 사이에서 너무나도 유명한 언더테일도 후원을 통해 제작된 게임이다. 언더테일은 ‘아무도 죽을 필요 없는 상냥한 RPG’라는 트레일러 영상의 멘트와 함께 출시되었고 백만 장 이상 팔리며 가장 성공적인 사례가 됐다.

게임은 1인 제작으로 개발돼 그래픽적인 부분을 시작으로 퀄리티가 높지 않다. 하지만 게임 내 존재하는 개성있는 캐릭터와 다양한 엔딩을 시작으로, 높은 게임성을 선보여 유저들에게 인기를 얻었다.

이 밖에도 많은 국가의 유저들을 만족 시키기 위해 비공식 언어 패치에 대해 우호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고, 트위터 등의 SNS를 이용하며 유저들과 지속적으로 의사소통 했다.

위의 게임들은 장르와 캐릭터도 달랐지만 하나의 생각만은 일치했다. 자신이 만든 게임을 후원해준 유저들을 위해 완성도 높은 게임을 선보이겠다는 것이었다.

유저들이 게임에 후원을 하는 이유는 흥미가 있고 재미있어 보인다는 게임의 본질적인 면에 후원을 하는 것이다. 이러한 긍정적인 사례를 통해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개발되는 게임들이 유저의 마음에 상처를 주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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