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과 뒤바뀐 구도, 한끗이 모자란 진에어 그린윙스

[게임플] ‘2019 우리은행 LoL 챔피언스코리아(LCK)’ 서머 스플릿의 2주차가 마무리됐다. 각 팀이 모두 4경기씩을 치른 현재의 LCK 서머는 지난 시즌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스프링 시즌 초반 강세를 드러냈던 한화생명e스포츠, SKT T1은 하위권에 위치했으며, ‘폰’ 허원석의 부재로 많은 걱정을 샀던 킹존드래곤X가 1위로 우뚝 올라있다. 구도로 보자면 ‘4강-3중-3약’으로 나뉘었다.

4강에는 킹존드래곤X, 그리핀, 아프리카 프릭스, 샌드박스 게이밍이 모두 3승 1패를 기록해 속했으며, 3중에는 KT롤스터, 젠지, 담원 게이밍이 2승 2패로 포함됐다. 늘 중위권은 유지했던 한화생명e스포츠는 1승 3패로 9위, ‘디펜딩 챔피언’이었던 SKT T1 또한 1승 3패로 8위에 자리했다.

진에어 그린윙스는 모든 경기에서 ‘한끗’차이로 매치승을 따내지 못해 0승 4패로 10위에 내려앉았다. 어제(16일) 있었던 담원 게이밍과의 경기에서 ‘10분 패왕’이라는 타이틀을 벗어던지는 듯 했으나, 여전히 게임이 중반을 넘어가면 우왕좌왕 하는 모습이었다.

좀더 과감해질 필요가 있는 진에어 그린윙스다. 10분에서 15분동안 얻은 이득을 확실히 굴릴 필요가 있는 것이다. 실제로 어제 승리한 2세트에서는 다소 느렸지만 포탑도 챙기고, 포킹으로 상대를 견제하며 압박하는 모습을 확실히 보였다. 진에어 그린윙스도 충분히 할 수 있다는 것을 매치 ‘1승’으로 보여줘야 한다.

진에어 그린윙스 '그레이스' 이찬주(출처: 라이엇게임즈)

이처럼 1승도 거두지 못한 진에어 그린윙스에게는 기대감이나 가능성이 보이는 반면, 다른 팀들은 전형적인 ‘옛날 LCK’ 플레이를 보여주며 부진하는 모습이다. 특히 SKT T1은 현재 뭉쳐 다니며 교전으로 이득을 취하는 ‘우르르 메타’에 맞서 운영 위주의 조합을 지속적으로 택했다.

이러한 운영 조합에서는 사이드 라인으로 날개를 펼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만약 내셔 남작을 취하지 못한다면 날개를 펼치더라도 그 이득을 굴리기가 힘들어지는 것이다. 이러한 운영 전략을 선호하는 SKT T1의 내셔 남작 습득 순위는 현재 리그 최하위권이다.

1위에 올라있는 킹존드래곤X와 그리핀이 3승 1패, 9위에 있는 SKT T1과 한화생명e스포츠가 1승 3패인 것을 감안하면, 2승 차이밖에 나지 않기 때문에 얼마든지 뒤집을 수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벌써 이번 3주차가 지나면 1라운드의 반 이상(총 18경기, 라운드별 9경기)이 지난 것이기에 확실한 변화가 없다면 더 차이가 벌어질 것은 자명하다.

특히 1위를 차지하고 있는 킹존드래곤X는 SKT T1, 샌드박스 게이밍 등 기존 강호들과의 경기를 이미 끝마쳤다. 1라운드 남은 상대는 그리핀을 제외한다면 다소 실력의 격차가 있는 팀이기에 더 승점을 쌓을 여지가 많다.

교전, 운영적 역량차이도 있겠으나 시즌 초반에 두드러지는 것은 선수들의 기량이다. 상위권에 안착한 킹존드래곤X와 아프리카 프릭스에서는 ‘내현’ 유내현과 ‘유칼’ 손우현 등 예상치 못했던 선수들의 기량상승이 있었다.

반면 KT롤스터, 한화생명e스포츠, SKT T1와 같은 팀들의 선수들은 제기량을 발휘하지 못하는 경우가 더 많았다. 물론 리그에서는 ‘발동’이 뒤늦게 걸리는 팀이 많았기에 남은 경기를 계속해서 지켜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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