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게임에 그래픽 리마스터 등의 다양한 방법을 사용

[게임플] ‘온고지신’ 옛 것을 익히고 새 것을 안다는 뜻의 사자성어다. 요새 게임에서도 이 말이 통하고 있다.

최근 게임사들의 행보를 살펴보면 오랜 기간 운영한 게임을 리마스터하거나, 콘텐츠를 업데이트 하는 등 여러 색다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기존의 유저층을 가져감과 동시에 신규 유저들도 유입시킬 수 있게 말이다. 그렇다면 게임사들은 어떤 방법으로 ‘온고지신’을 실천하고 있을까

바로 기존 게임을 해치지 않으며, 유저들의 흥미를 끌만한 내용을 덧붙이는 것이다.

 

# 게임의 시계를 되돌린 블리자드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이하 블리자드)는 2000년대를 휩쓸었던 다양한 게임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그 게임들에 새로운 맛을 더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시작했다.

블리자드는 자사의 대표 MMORPG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이하 와우)의 15주년을 맞이해,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클래식(이하 와우 클래식)을 오는 8월 27일에 출시한다고 밝혔다. 와우 클래식의 콘텐츠와 시스템은 지난 2006년 8월 기준(1.12버전)으로 재현된다. 초창기 레이드와 콘텐츠 그리고 버그까지도 재현하기에 유저들의 추억을 자극하기에 충분해 보인다.

실제로 현재 와우를 즐기거나 지금은 즐기지 않는 유저들은 그 옛날 와우를 그리워하고는 한다. 와우 클래식은 이러한 올드 유저들에게는 추억을, 동시에 와우를 늦게 시작한 유저들에게는 새로움을 심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 밖에도 블리자드는 워크래프트3의 그래픽을 시작으로 전체적으로 개편을 하는 워크래프트3: 리포지드, 추억의 스타리그 해설자의 목소리가 들리는 스타크래프트1 DLC 전설의 목소리를 유저들에게 공개하고 있다.

 

# 기존 유저들을 배려하며 게임을 리뉴얼한 엔씨소프트

와우 말고도 대한민국의 게임 역사를 뒤흔든 게임이 있다. 바로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시리즈다. 그 중 리니지는 1998년에 출시되어 20년 동안 유저들에게 서비스되고 있는 엔씨소프트의 대표 게임이다.

지난 3월 27일, 엔씨소프트는 리니지 그래픽 리마스터를 대대적으로 진행했다. 여기에 플레이 서포트시스템(PSS)와 모바일 기기를 통해 게임을 스트리밍 할 수 있는 ‘예티’까지 추가해 현 시대에 맞게끔 게임 환경을 개선했다. 기존 유저들에게는 편의성을, 신규 유저들에게는 진입 장벽을 낮췄다고 볼 수 있겠다. 지난 5월 2일에는 정액제를 폐지해 이러한 장벽을 더욱 낮췄다.

이러한 행보를 통해 리니지의 유저 수는 급등했다. 리마스터 직후에는 PC방 순위 TOP10까지 진입했으며, 지난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는 유저 수가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밝혀지기도 했다.

엔씨소프트는 이 밖에도 리니지2M을 준비하며 리니지2의 진화된 모습을 모바일 게임으로 구현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리니지2M은 올 하반기 중 출시될 예정이다.  

 

# 모바일게임으로 전환해 접근성을 높인 넥슨

넥슨은 자사의 기존 IP들을 모바일 게임으로 되살리고 있다. 특히 지난 2018년 지스타에서 넥슨은 자사 IP를 모바일 게임으로 선보이며 유저들의 이목을 끌었는데, 마비노기 모바일과 바람의나라: 연 등이 바로 그 작품들이다.

마비노기 모바일에서는 클래식한 마비노기의 느낌을 살리기 위한 노력이 보였다. 전투에서는 원작 스킬을 유지해 기존 유저들에게는 친숙함을 줬다. 이뿐만 아니라 전투방식을 신규 유저들도 따라갈 수 있게 간단하게 바꿨다. 깔끔한 UI와 추억을 되살리는 기존의 BGM도 게임 내에 구현됐다.

바람의나라: 연도 마찬가지였다. 캐릭터 생성창부터 시작해 유저들에게 친숙한 몬스터와 NPC, 마지막으로 예전에 사용하던 BGM을 사용했다. 시연한 유저들은 “마치 어릴 적으로 돌아가는 타임머신을 탄 느낌을 받았다”고 지스타 2018 시연 현장에서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 옛 것과 새 것을 함께 공존시키려는 게임사들

새로운 것이 좋을 수도 있다. 하지만 기존의 것을 무시하면 기본이 되지 않는다. 그렇다고 기존의 것만 유지하면 시대의 흐름에 따라 갈 수 없다. 유저들을 만족시키기 위해 게임사들은 기존의 내용을 살리면서, 새로운 내용을 추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게임들이 유저들의 추억과 감성을 다시 한번 살릴 수 있다면 그것이야 말로 최고의 ‘온고지신’이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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