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일곱개의대죄: 그랜드크로스부터 블리치 작품 2종까지

[게임플] 반다이남코 엔터테인먼트의 턴제 RPG 원피스 트레저크루즈가 국내에 출시된 지도 3년이 흘렀다. 일본 인기 애니메이션 중 최상위라 볼 수 있는 ‘원피스’ IP를 활용해 제작된 게임은 출시 이후 큰 주목을 받았고, 현재까지도 국내에서 서비스되고 있다.

‘일본하면 애니!’라고 떠올리는 이들이 있을 정도로 일본에는 인지도 있는 IP가 다수 존재한다. 서두에 상술한 원피스가 바로 그것이며, 꾸준히 개발되고 있는 ‘드래곤볼’ 또한 마찬가지다.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에도 이러한 일본 애니메이션 IP를 활용, 개발한 신작들이 등장하고 있다. 먼저 ‘블리치’ IP를 활용한 작품은 두 가지가 출시됐다. 블리치-사신격투와 블리치 모바일 3D가 바로 그 게임이다.

같은 IP를 활용했지만 두 게임의 방향성은 다소 다르다. 블리치-사신격투가 횡스크롤 형태를 취해 원작의 액션을 더 강조했다면, 블리치 모바일 3D는 스토리의 전개에 더 무게를 뒀다.

방향성은 달랐지만 블리치 IP는 꽤나 국내에서 인지도가 높기에, 두 게임 모두 구글플레이 스토어에서 준수한 순위를 유지하고 있다. 오늘(23일) 기준 블리치-사신격투는 40위, 블리치 모바일 3D는 13위에 올라있다.

국내에서는 가수 보아가 부른 OST로도 알려진 ‘이누야샤’ IP를 활용한 작품도 곧 출시될 예정이다. 국내 개발사인 해머엔터테인먼트는 이누야샤 모바일(가칭)을 오는 3분기 일본 출시 이후, 연내 국내 시장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해당 작품 역시 애니메이션 원작을 기반으로 하는 만큼 스토리 라인을 그대로 따라갈 것으로 보인다.

오는 6월 4일에는 넷마블의 신작 일곱개의 대죄: 그랜드크로스가 출시된다. 이 또한 일본 애니메이션인 ‘일곱개의대죄’ IP를 활용한 게임으로, 특이하게도 세로 화면으로 게임이 진행된다. 최근 진행된 인터뷰에서 개발사인 퍼니파우 측은 “가로와 세로 모두 고려를 했으나, 캐릭터성을 부각하는데는 세로 인터페이스가 적합하다고 생각했다”라고 답했다.

일곱개의 대죄: 그랜드크로스에는 총 118개의 시네마틱 영상이 담겼다. 보통 게임의 시네마틱 영상은 빠른 진행을 위해 넘기는 경우가 많은데, 기존 원작의 스토리를 기반으로 하는 만큼 넷마블은 게임의 진행이 영상으로 시작해 영상으로 끝나게끔 디자인했다.

실제로 지난 16일 진행된 시연회에서 해당 게임을 직접 플레이 해본 결과, 원작 애니메이션이라 해도 믿을 정도의 수준으로 시네마틱 영상과 게임 내 스킬 연출이 구현됐다.

‘일곱개의 대죄’는 상술한 ‘블리치’, ‘이누야샤’보다는 국내에서의 인지도가 떨어지지만, 현재까지도 연재되고 있는 작품이기에, 계속해서 스토리 라인을 이어갈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라 할 수 있다.

특이한 점은 ‘블리치’ IP 기반 게임과는 달리 일곱개의 대죄: 그랜드크로스, 이누야샤 모바일은 국내 개발사가 일본 애니메이션 IP로 개발하는 게임이라는 점이다.

서두에 언급한 원피스 트레저크루즈나 드래곤볼: 폭렬격전 등의 작품들 모두 일본 애니메이션 IP를 차용한 만큼 일본 현지 개발사가 제작했다. 하지만 일곱개의 대죄: 그랜드크로스와 이누야샤 모바일은 국내 개발사가 직접 개발을 하고, 역으로 해외로 출시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

일곱개의 대죄: 그랜드크로스는 일본과 한국 양국 시장에 동시에 출시된다. 심지어 앞서 진행한 사전예약에서 일본은 350만, 국내는 200만을 넘길 정도로 현지에서의 인기가 더 높은 상황이다.

이는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이 MMORPG로 가득 찼다는 것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국내 시장에서는 색다른 IP와 장르로 시장을 공략하고, 일본 시장은 익숙한 IP를 역수출해 공략을 하겠다는 노림수로 풀이된다.

게임빌, 펄어비스, 엔씨소프트 등 일본 시장에 진출하는 국내 게임사들이 많아졌다지만, 아직은 일본 시장의 공략이 힘든 것은 사실이다. 이러한 관문을 익숙한 IP를 활용해 뚫겠다는 것이다. 또한 애니메이션을 활용한다면 다소 어린 연령층까지도 섭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개발되는 일본 애니메이션 IP 기반 게임들은 그 다양성을 늘려주고, 새로운 장르의 지평을 열어줄 수 있다”며, “이는 국내 시장을 넘어 일본 시장까지 공략할 수 있는 좋은 아이템이자 사례로 자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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