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오스, 카발 등 여러 게임이 모바일게임으로 개발 중

[게임플] 웹젠의 마스터탱커, 넥슨의 트라하 등 최근까지 공개된 모바일게임 신작들은 모두 신규 IP 혹은 국내에서 선보이지 않았던 작품들이었다.

이러한 발표는 지난해 뮤, 라그나로크, 블레이드앤소울 등 ‘기라성’ 같은 고전 온라인 MMORPG들이 모바일로 재해석되어 출시되었기에, 이제는 더 이상 모바일로 돌아올 게임들이 없기 때문이라 분석됐다.

게다가 중국에서 개발된 여러 게임들이 시장을 점령하고 있는 상황에서, 더 이상 한 두개의 유명 IP로는 대응하기가 힘든 점도 한 몫을 했다. 중국에서는 여러 게임들이 ‘물량’으로 승부하며 들어오건만, 국내에서는 이렇다할 중소 게임들이 존재하지 않는 것이다.

하지만 온라인 MMORPG IP를 활용한 모바일게임들이 대거 출시 예고되면서, 이에 대한 우려도 조금은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게임 시대를 ‘이끌었던’ 작품은 아니지만, 그 시류에서 뒤를 탄탄히 받쳐줬던 그런 온라인 MMORPG들이 다시금 모바일로 돌아올 예정이다.

먼저 2015년 서비스가 종료된 후, 2016년 카카오게임즈를 통해 다시 서비스가 되는 우여곡절을 겪은 에오스(EOS) 온라인이 모바일로 돌아온다. 에오스 온라인의 개발사인 미스터 블루를 인수하며 에오스 IP를 중심으로 개발력을 집중한 개발사 블루포션 게임즈는 올해 3분기 출시를 목표로 에오스 모바일을 개발 중에 있다.

에오스 모바일은 싱글 플레이, 그리고 공성전과 영지전을 바탕으로 하는 PVP가 주력 콘텐츠인 모바일 MMORPG이다. 200명이 함께 겨루는 대규모 전투가 핵심인만큼, 그래픽의 퀄리티에 주력하기 보다는 유저들이 전투를 느낄 수 있는 몰입감에 중심을 두고 개발되고 있다.

에오스 온라인의 개발 기간까지 포함, 총 9년 간의 노하우로 개발도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블루포션 게임즈는 전했다.

카카오게임즈는 테라 IP를 활용한 모바일게임을 선보인다. 란투게임즈가 개발 중인 테라 클래식은 온라인게임 테라 IP를 활용한 모바일 MMORPG로, PC 온라인게임 원작 그대로의 정통성과 감성을 충실하게 담는다는 의미를 게임명 안에 담고 있다.

테라 클래식은 솔로 플레이부터 멀티 플레이까지 고려한 ‘전투 시스템’과 채집, 거래, 생산 등을 다른 유저와 함께하는 ‘협력 플레이’를 주력으로 내세웠다. 이를 통해 테라 IP를 알고 있거나 접해봤던 유저뿐만 아니라 새로 접하는 유저까지도 함께 공략하겠다는 의도다.

카카오게임즈가 서비스 예정인 테라 클래식은 올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막바지 작업 중이다.

올해로 서비스 14주년을 맞는 카발 온라인도 모바일로 귀환한다. 이스트게임즈는 오는 13일부터 5일간 카발 IP를 계승한 모바일게임 카발 모바일의 CBT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스트게임즈는 원작의 콤보 액션, 배틀 모드, 대규모 던전 등의 요소를 그대로 구현하는 방향으로 게임을 개발 중이다. 또한 모바일기기에 맞는 여러 편의 시스템도 제공해, 플레이에 있어 불편함에 없도록 할 예정이다.

카발 모바일은 18세 이상 안드로이드 OS 이용자를 대상으로 오는 13일부터 5일간 CBT가 진행되며, 구글 플레이와 원스토어를 통해 배포될 예정이다.

이러한 온라인 MMORPG IP의 모바일화는 지난해와는 색다른 의미를 가진다. 뮤, 리니지, 검은사막 등 유명 IP에 편향된 모바일 MMORPG 시장에 다양성을 제공할 수 있는 것이다. 완전한 신규 IP는 아니지만 일부 유저 혹은 10대 유저들에게는 다소 생소한, 하지만 원작 IP의 게임성은 탄탄한 그런 작품으로 유저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것이다.

또한 상술한 작품들은 현재 모바일게임 시장에 우후죽순처럼 진출해 있는 중국산 모바일게임에 대한 대항 게임이 될 수도 있다. 실제로 현재 구글 플레이 스토어 매출 순위 20위권 안에는 중국산 게임이 대거 포진해 있다.

고전 온라인 MMORPG IP를 활용한 모바일게임들의 대거 진입은 국산 게임의 경쟁력을 살리는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이다.

해당 게임들 모두 상반기 내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과연 올해 상반기 출시되는 온라인 MMORPG IP 기반의 모바일게임들이, 고착화되고 중국 게임들로 점령된 모바일게임 시장에 새 바람을 불어올 수 있을지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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