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플] 모바일게임을 언급했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플랫폼은 단연 구글 플레이 스토어다. 애플 앱스토어, 원스토어 등이 있지만 구글 플레이 스토어의 지배력은 압도적이며, 이 곳에서의 성적은 모바일게임 성공의 척도가 되기도 한다.

그런데 최근 구글이 이른바 ‘갑질 논란’에 휩싸였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공정거래위원회가 구글의 불공정 행위 의혹에 대해 조사에 들어간 것으로 밝혀졌다.

총 3주간 서울 역삼동의 구글 코리아 본사에서 강도 높은 현장조사가 이루어졌다. 혐의는 구글이 업체들을 상대로 자사 모바일 장터인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만 게임을 출시하도록 강요했다는 내용이다.

실제로 한국 무선인터넷 산업연합회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을 기준으로 구글 플레이 스토어는 국내 앱 장터에서 61.2%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어 독과점 규제 대상이다. 애플 앱스토어는 21.7%이며, 원스토어는 13.5% 수준이다.

이번 조사는 통상적으로 1주간 시행했던 지금까지의 조사에 비추어봤을 때 매우 이례적이다. 이는 지난 4월 공정위가 모바일게임 개발, 유통업체를 상대로 진행한 ‘모바일게임 유통플랫폼 공정거래 실태조사’를 거친 뒤 진행한 후속 조사로, 업계에서는 공정위가 어떠한 혐의점을 포착해 이번 조사를 실시한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공정위의 이번 행동으로 인해 업계에서 암묵적으로 용인되던 구글의 ‘갑질’이 다소 줄어들 것인가에 대해 모두가 촉각을 세우고 있다. 구글 피쳐드 선정, 수수료 30% 등의 ‘갑질 행태’가 있었으나, 너무나 큰 시장 지배력 때문에 업체 대부분이 쉬쉬하고 있는 형국이었다.

최근에는 에픽게임즈가 이러한 수수료에 반발해 직접 포트나이트 모바일의 안드로이드 버전 APK를 배포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하지만 일측에서는 이미 너무 시장 판도가 기울어 있어 회복하기에는 늦었다는 평도 나오고 있다. 과연 이번 공정위 조사를 계기로 모바일게임 생태계의 변화가 올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