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플] ‘2018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 스플릿(이하 롤챔스 스프링)’의 우승컵은 킹존드래곤X(이하 킹존)의 차지가 됐다. 세트 스코어는 3:1. 승리의 주역은 4세트 모두 카이사를 선택한 ‘프레이’였다.

이로써 킹존은 2연속 롤챔스 우승을 달성하게 됐으며, 아프리카 프릭스(이하 아프리카)는 아쉽지만 준우승으로 이번 스프링 시즌을 마무리하게 됐다. 비록 첫 세트는 아프리카에게 내주긴 했으나, 이후 정규 시즌동안 보인 경기력을 다시금 확실히 보여준 킹존의 압도적인 승리가 돋보인 결승전이었다.

1세트는 경기 내내 아프리카가 주도했다. 특히 ‘기인’ 김기인(이하 ‘기인’)이 ‘칸’ 김동하(이하 ‘칸’)를 상대로 버티는 것을 넘어 압도하는 모습을 보이며 경기를 주도했다. 경기 10분경 ‘기인’이 ‘칸’을 상대로 얻어낸 솔로 킬을 바탕으로 아프리카가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온 것이다.

이후 화염 드래곤, 대지 드래곤, 내셔 남작 등을 가져가며 경기 주도권을 이어가던 아프리카는 35분경 킹존의 반격에, ‘프레이’ 김종인(이하 ‘프레이’)의 카이사에게 트리플 킬을 내주며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기인’과 ‘투신’ 박종익(이하 ‘투신’)의 활약, 그를 바탕으로 한 ‘크레이머’ 하종훈(이하 ‘크레이머’)의 압도적인 피해량에 힘입어 경기 47분경 킹존의 넥서스를 파괴하며 아프리카는 1세트를 다소 쉽게 얻어냈다.

1세트 패배가 자극제가 된 것일까? 2세트의 킹존은 한치의 빈틈도 보이지 않았다. 사이온, 세주아니, 마오카이, 트런들 등 탱커형 챔피언이 주를 이룬 2세트에서 킹존은 라인전의 기세를 세트 마지막까지 끌고 갔다.

시작은 ‘프레이’의 카이사가 만들어낸 선취점이었다. 이후 각종 CC기(상태이상기)를 앞세운 킹존의 탱커진은 아프리카를 몰아붙였고, ‘프레이’가 카이사로 그 뒷정리를 훌륭하게 해냈다. 채 30분이 지나지 않았건만 글로벌 골드는 차이는 1만 4천골드에 이르렀고, 경기 29분 양 팀간의 대규모 한타가 벌어졌다. ‘크레이머’가 안전한 포지션을 잡아 피해를 입혔지만 역부족이었다. 결국 아프리카는 한타에서 대패했으며, 2세트는 킹존이 29분만에 가져갔다.

두 팀이 한 세트씩 주고 받은 데 이어 시작된 3세트는 초반부터 난타전의 연속이었다. 3세트에 투입된 ‘모글리’ 이재하(이하 ‘모글리’)의 갱으로 아프리카가 탑 선취점을 가져갔지만, 바로 이어진 ‘피넛’의 갱으로 킹존도 킬을 가져갔다. 경기 16분과 18분 이어진 교전에서도 아프리카와 킹존은 서로의 서포터를 교환했다.

경기 중반에 들어서는 아프리카 쪽으로 분위기가 기우는 듯했다. 하지만 ‘기인’의 실수가 다시 승리의 추를 킹존에게 넘겨주는 계기로 작용했다. 이어진 4:5 한타에서 ‘프레이’는 더블 킬을 기록했으며, 이어진 29분경 내셔 남작을 두고 벌어진 한타에서도 아프리카가 버프를 가져가긴 했으나 라이너 세 명이 잡혀 손해를 봤다. 이후 35분경 교전도 ‘프레이’가 킬을 쓸어 담았으며, 내셔 남작까지 취한 킹존은 ‘Bdd’ 곽보성(이하 'Bdd')의 스킬 활용에 힘입어 세트를 끝냈다.

4세트의 관전 포인트는 제이스를 꺼내 든 ‘칸’과 카밀을 선택한 ‘기인’의 자존심 대결이었다. 경기 9분 서로의 미드 라이너에게 블루 버프를 주는 타이밍을 킹존은 과감히 ‘기인’을 잡는 데 썼다. 시도는 성공적이었고 ‘기인’을 잡아낸 킹존은 CS(미니언 처치수)를 유의미하게 벌리면서 경기를 주도했다.

이어진 교전에서 아프리카가 반격을 시도했으나 글로벌 골드에 있어 지속적으로 손해를 봤고, 20분경에는 1차 포탑 모두를 킹존에게 내주었다. 종종 ‘투신’의 활약으로 아프리카가 득점을 하긴 했으나, 31분경 킹존은 영리하게 내셔 남작을 잡아내면서 이전 경기들과 마찬가지로 ‘프레이’의 카이사를 앞세워 압도적인 피해량을 기록하며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이로써 3:1의 스코어로 킹존은 우승컵을 들어올릴 수 있었다. 2017년 섬머 시즌에 이어 이번 2018 스프링 시즌도 우승한 킹존은 명실상부한 LCK 왕좌에 올랐으며, 오는 5월에 열리는 2018 미드시즌 인비테이셔널(MSI)에 참가할 수 있는 자격도 얻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