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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페이스' 업데이트 좋긴 하지만···신규 캐릭터 추가 업데이트 기존 유저에 매력적이지 않아
고광현 기자 | 승인 2017.07.18 08:00
'마비노기 영웅전'의 신규 캐릭터 '미리' (사진 제공: 넥슨)

[게임플] 뉴페이스의 등장은 언제나 설렌다. '프로듀스 101' 으로 시작된 학생 오디션 프로그램 열풍은 '아이돌학교' 까지 이어지며 많은 비판과 이슈를 낳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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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게임 시장도 뉴페이스 잔치 중이다. 게임사들이 방학 시즌을 맞이해 신규 캐릭터를 내세운 대형 업데이트를 선보이고 있다.

방학을 맞이한 학생 유저층을 끌어들이겠다는 의도지만 기존 유저들이 원하는 밸런스 조정이나 편의성 업데이트 보다는 신규 캐릭터를 앞세운 유저몰이를 노리는 듯한 모습이다.

게임 시장 주류가 모바일 게임이 되고 PC에서는 MOBA 게임이 강세를 보이며 온라인 RPG의 입지가 점점 좁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기존 유저들을 위한 업데이트가 좀 더 필요해 보인다.

■ PC 온라인 주류 시절에 시작된 개념

주로 방학 기간에 신규 서버가 생겼던 '바람의 나라'

과거 ‘바람의나라’, ‘리니지’ 등의 PC 온라인 게임이 강세던 시절에 여름·겨울 방학 시즌은 게임사들에게 매우 중요한 시기였다. 주요 고객층인 학생 유저들의 게임 플레이시간이 많아지는 시기기 때문이다.

때문에 학생 유저층의 유입을 주로 노리는 것으로 시작된 여름 시즌 업데이트는 주로 신규 캐릭터나 최대 레벨 확장, 새 콘텐츠 등의 굵직한 것들을 포함하고 있다.

바람의 나라는 당시 정액제 임에도 불구하고 일정 기간 신규 서버를 무료로 개방하기까지 하며 유저 유치에 열을 올리기도 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며 게임 시장 주류가 모바일로 넘어오면서 흐름이 바뀌기 시작했다.

모바일 게임은 PC 게임과 비교해 시간과 장소 제약에 자유로운 것이 특징이다. 한번 시작하면 소위 ‘각잡고’ 해야 하는 PC 게임과는 다르게 원하는 장소에서 원하는 만큼만 즐길 수 있다.

시간이 많지 않아 PC 게임을 즐기기 힘든 성인 유저들도 모바일 게임을 주로 플레이 했고, 구매력이 충분해 주 고객층으로 떠올랐다.

이런 성인 유저들에게 여름 시즌 대형 업데이트는 사실 무의미하기 때문에, 모바일 게임사들은 주로 별도의 플레이를 필요로 하지 않는 이벤트성 콘텐츠나 과금 콘텐츠를 주로 선보여왔다.

이는 PC 게임이 ‘리그 오브 레전드’ 나 ‘오버워치’ 처럼 짧게 즐기고 끝낼 수 있는 MOBA 장르 게임이 큰 인기를 얻게 된 것과도 관련이 있다. 유저들이 모바일 게임과 PC MOBA 게임들을 즐기며 짧게 부담없이 플레이 하는 것에 익숙해지고 있는 것이다.

■ 신규 캐릭터, 꼭 필요한가?

모바일 게임과 MOBA 장르의 강세로 PC 온라인 게임은 점점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는 것이 실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남아있는 마니아 유저들이 PC 온라인 게임을 지탱하고 있지만 게임사들은 신규·복귀 유저 유입에 더 관심이 많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신규 캐릭터의 신규·복귀 유저 유입 효과가 크고 이를 기대하는 것은 맞지만 기존 유저들을 대상으로 한 이벤트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 게임사들은 마치 약속한 것처럼 방학 시즌에 신규 캐릭터들을 선보이고 있다. 게임사 입장에서는 신규 캐릭터를 통한 수익 증대와 유저 수 증가가 절실한 상황인 것.

이에 대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한 유저는 "신규 캐릭터 추가 시기가 점점 빨라지고 있다"며, "이미 출시된 캐릭터들의 밸런스도 완벽하지 않은데 신규 캐릭터가 계속 추가돼 혼란스럽다"고 밝혔다.

■ '뉴페이스' 보다 시급한 건 

문제는 이 신규 캐릭터의 성능이 기존 캐릭터들보다 미묘하게 상회한다는 것이다. 온라인 RPG 게임에서 하나의 캐릭터를 최종 형태로 성장시키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이 필요하고, 때에 따라서는 과금도 필요하다.

하지만 신규, 복귀 유저들이 보다 쉽게 신규 캐릭터를 통해 기존 유저들이 키워온 캐릭터 만큼의 성능을 낸다면 기존 유저들은 상대적 박탈감을 느낄 수 밖에 없다.

게다가 유저들의 밸런스나 게임 시스템 개선의 목소리가 무시된 상태에서 신규 캐릭터 추가가 진행된 것이라면 문제는 심각해진다.

Mnet '아이돌 학교' (사진 출처: Mnet)

프로듀스 101이나 아이돌학교가 비판받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아직 성숙하지 않은 청소년들을 가혹한 경쟁에 내몬다는 것이 핵심이지만 제작사 측은 수용하지 않고 프로그램을 강행했고, 아이돌학교 역시 그렇게 될 확률이 크다.

어쩌면 국내 게임사들도 마찬가지다. 신규 캐릭터도 좋지만 지금은 기존 유저들의 피드백을 수용해 캐릭터 및 콘텐츠 밸런스를 좀 더 성숙하게 할 때다. 그렇지 않고 '뉴페이스'에만 연연한다면 게임을 지켜온 기존 유저들은 아이돌학교의 연습생처럼 상처받고 떠날 것이라는 것은 자명해보인다.

고광현 기자  licht@gamepl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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