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방학 시즌 여유 있는 엄지족 잡기 위한 노력, 연말 오기전 입지 다져야..

[게임플] 무더운 여름 각 게임사들의 여름 이벤트 및 이벤트로 분주한 시기를 보내고 있다. 여름 방학과 휴가 시즌이라는 성수기를 놓칠 수 없기 때문이다. 

게임 업계는 여름 방학과 수능 이후, 겨울 방학 등을 대표적인 성수기로 잡고 있다. 주 타깃인 학생 층이 여유를 가지고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시기이기에 그렇다. 하지만 최근에는 모바일 기반의 직장인 엄지족이 늘어나면서 휴가 시즌에 대한 대비도 필수가 됐다.

때문에 게임사들은 이 기간에 대형 업데이트와 이벤트로 대대적인 유저몰이에 나선다. 과거 PC 온라인 게임이 국내 게임 산업의 중심이었을 때는 유저들이 게임에 좀 더 시간을 할애할 수 있는 이 기간이 유저 유치를 쉽게 할 수 있는 기간이기도 했다.

모바일 게임으로 산업 트렌드가 바뀌면서 시간과 장소에 크게 구애받지 않는 플랫폼 특성 상 방학, 휴가 시즌이라는 의미가 다소 퇴색됐지만 여전히 게임사들은 이 기간에 유저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 방학 시즌 업데이트의 꽃, 신규 캐릭터

'카데나'에 이어 신규 캐릭터 '일리움'이 등장할 예정인 메이플스토리 (사진 출처: 넥슨)

게임 장르를 가릴 것 없이 역시 대형 업데이트의 꽃은 신규 캐릭터라고 볼 수 있다. 신규 캐릭터는 기존 유저들은 물론이고 과거 해당 게임을 즐겼던 유저들을 다시 부를 수 있는 강력한 수단이기도 하다.

때문에 게임사에서는 신규 유저, 복귀 유저를 대상으로 하는 이벤트를 함께 진행하기도 한다. 신규 캐릭터나 대형 업데이트 때마다 복귀 유저가 몰리는 것으로 유명한 ‘마비노기 영웅전’은 복귀 유저에게 지원 아이템과 효과 등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상시 진행중이다.

올 여름 서비스 중인 PC 온라인 게임에서 추가되는 캐릭터는 ‘검은 사막’, ‘마비노기 영웅전’, ‘메이플스토리’, ‘던전 앤 파이터(신규 전직)’ 등이 있다.

■ 신작 출시는 모바일 시장에서

모바일 게임이 국내 게임 시장의 트렌드로 자리잡으면서 뜸해진 PC 온라인 게임 신작출시를 모바일 게임이 대신하고 있다.

특히 2017년 하반기에 대형 게임사들의 모바일 기대 신작들의 출시가 이어지면서 모바일 게임 시장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신작 모바일 게임들 레이스의 첫 시작은 ‘리니지M’이다.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은 MMORPG로의 모바일 게임 시장 트렌드 이동에 쐐기를 박았다는 평을 받고 있는 신작으로 PC 온라인 버전 원작의 느낌을 그대로 모바일로 옮겼다는 것이 특징이다.

8월 1일 출시한 '음양사 for kakao'는 최근 누적 다운로드 100만을 돌파했다 (사진 출처: 카카오게임즈)

다음으로 하반기 신작 경쟁에 뛰어든 게임은 7월 말 출시한 넥슨의 ‘다크어벤저3’와 카카오의 ‘음양사 for kakao(이하 음양사)’가 있다.

다크어벤저3는 고퀄리티 액션을 표방한 액션 RPG 게임으로 다크어벤저 시리즈를 개발해온 불리언게임즈의 노하우가 고스란히 담겨있는 작품이다. 넥슨은 훌륭한 액션 퀄리티를 기반으로 액션 RPG 게임을 선호하는 유저들을 확실하게 끌어들이겠다는 전략이다.

8월 1일 출시한 음양사는 중국의 넷이즈가 개발한 수집형 RPG 게임으로 미려한 그래픽과 귀신을 부린다는 소재, 동양풍의 게임 분위기가 특징인 게임이다. 출시 후 빠르게 인기 순위에 이름을 올렸고, 매출 순위에서도 이름이 보이고 있는 것으로 보아 흥행에는 무난하게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 직접 유저와 만나는 게임사들

메이플스토리 유저 행사 ‘Maplestory, The Live’ (사진 출처: 넥슨)

게임사에게 여름 시즌이 가지는 의미는 여러모로 크다. 심혈을 기울여 준비한 신규 캐릭터나 콘텐츠를 선보이는 기간이자 성과를 끌어올릴 수 있는 기간이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이 기간을 잘 보내면 매출의 10%를 견인할 수 있다고 할 정도다.

또한 최근에는 단순히 업데이트에 그치지 않고 오프라인 유저 행사를 열어 적극적으로 유저들과 호흡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다수의 게임을 서비스하는 넥슨과 더불어 스마일게이트, 그라비티 등 자사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을 오프라인 행사에 초청해 유저들의 의견을 직접 듣고 피드백을 하는 시간을 가지고 있다.

'테일즈런너'의 여름맞이 대규모 업데이트로 유저 참여형 e스포츠인 ‘레인보우 리그’를 선보인 스마일게이트 (사진 출처: 스마일게이트)

이에 대해 모 게임 오프라인 행사에 참여했던 한 유저는 이에 대해 “과거에는 단순히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유저들의 건의사항 등을 참고하는 수준이었지만 요즘에는 게임사에서 직접 유저행사를 통해 커뮤니티보다 좀 더 정리된 의견을 들을 수 있고, 유저 입장에서는 애정있는 게임에 직접 참여한다는 느낌이 들어 더 좋은 것 같다”고 전했다.

최근 PC 온라인 게임인 ‘테일즈런너’와 ‘소울워커’ 유저 행사를 개최한 스마일게이트 관계자는 “행사에 개발자들이 직접 나와 유저들의 목소리를 듣고난 뒤 실제적으로 유저 수가 늘어나고 커뮤니티 분위기 또한 좋아지는 등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왔다”며, “앞으로도 꾸준히 유저들을 직접 만나 다양한 의견을 들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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