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DA 위반과 허위 사실 표기, 다만 저작권법 위반 부분은 사실 아냐..오큘러스 항소

2014년 5월 시작된 오큘러스 VR와 제니맥스의 소송의 판결이 나왔다. 결과적으로는 제니맥스 측이 승소하면서 약 5억 달러, 우리나라 돈으로 5,700억원의 배상 판결을 받았다.

이번 소송은 제니맥스 측이 자사의 NDA를 오큘러스 측이 위반했고 저작권 침해, 상표권 침해, 일부 근무자 허위 표기 등을 통해 각각 2억 달러, 5천만 달러, 1억 5천만 달러, 5천만 달러를 지불하는 내용으로 진행됐다.

오큘러스 리프트

쉽게 이야기하면 오큘러스 측이 제니맥스 소유의 지적재산권을 무단으로 사용했다는 것이다. 소송 내용 상당 수는 제니맥스 측이 후발 주자였던 오큘러스 리프트 측과 협상을 통해 다양한 기술 지원을 지원했으나 제대로 된 대응 없이 일방적인 노선을 오큘러스 측이 타면서 벌어지게 됐다.

특히 오큘러스의 대표 팔머 럭키는 존 카멕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둠3: BFG VR 에디션 버전을 자사의 제품 홍보에 이용했으며, 레이지, 스카이림 등도 협상 없이 홍보에 사용했다. 이는 제니맥스 측과 어떠한 협상도 진행되지 않은 상태에서 일방적으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제니맥스 측은 오큘러스와 정식 계약 체결을 위해 다방면으로 협상을 요구했으나 초안 제공 이후 별 다른 진행이 이루어지지 않고 그 동안 제니맥스 측이 무상에 가까운 일방적인 기술 제공 등의 사례를 오큘러스 측이 무시하는 일이 반복된다.

여기에 제니맥스 측과 오큘러스의 관계에서 생긴 문제로 인해 존 카멕이 계약 종료와 함께 오큘러스 측에 주요 기술자 5명과 함께 이직하면서 논란이 됐다.

그리고 페이스북이 2014년 3월 오큘러스 VR을 약 20억 달러에 취득하게 되고 5월 제니맥스 측이 그 동안 지원에 대한 대가를 요구하면서 소송이 불거지게 된다. 그러나 제니맥스는 소송 당시 페이스북의 금전을 노리고 접근했다는 언론과 유저들의 비난으로 몸살을 앓게 된다.

하지만 위와 관련된 정보를 제니맥스 측에서 공개하며 상황은 반전이 된다. 결국 제니맥스 측은 오큘러스의 페이스북을 모두 고소하면서 해당 소송전이 대형화가 됐다.

결국 소송은 제니맥스 측의 승소로 끝났다. 제니맥스 측은 당초 20억 달러의 손해 배상과 40억 달러의 징벌적 손해 배상을 요구했으나 그에 못 미친 소송 결과에도 대체로 만족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오큘러스 측은 법원의 결정에 실망을 금치 못한다는 입장과 함께 항소하겠다는 의사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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