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딘 성장의 VR 시장, 다양한 활용 방향성 제시 가능한 백팩 PC 등장, 날개 달까

전 세계 IT, 게임 시장의 새로운 먹거리로 급부상한 VR 시장이 예상보다 더딘 성장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시장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백팩 PC가 출시를 앞두고 있다.

VR 시장은 2020년까지 약 3조 규모로 성장이 예상된 차세대 먹거리다. 게임과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 문화, 방송, 영화, 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이 예상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높은 성능과 비싼 가격, 그리고 공간의 제약으로 인해 더딘 성장을 보이고 있다.

MSI는 이런 VR 시장의 활성화를 지원할 수 있는 백팩 PC를 선보였다. ‘VR 원’이라는 이름으로 북미와 유럽에 선행 출시되는 이 제품은 사용자가 PC를 메고 사용할 수 있도록 한 일종의 휴대용 PC다. VR 기기와 연동은 물론 일반 PC처럼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MSI 백팩PC VR 원을 사용하는 예시 이미지

그 동안 MSI는 오랜 시간 HTC 바이브 개발팀과 협력하며 백팩PC 개발을 진행해 왔다. 지난 6월 컨셉 모델을 공개하며 기대감을 높였으며, 보이드를 비롯해 다양한 테스트 공간을 활용해 실제 상용화가 가능한 형태를 모색했다.

오랜 개발 및 연구 기간 답게 VR 원은 VR 환경에 충실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듀얼 배터리 팩을 탑재해 전원 어댑터 연결 없이도 최대 90분 사용할 수 있으며, 핫 스왑 기능을 통해 전원을 끄지 않고도 배터리를 교체하는 것도 가능하다.

성능도 뛰어나다. 인텔 코어 i7 CPU와 엔비디아 지포스 1070 그래픽 카드, 높은 메모리와 SSD 하드 등을 탑재해 바이브 용으로 출시된 대 부분의 게임을 무리 없이 구동할 수 있다. 여기에 3.6kg의 가벼운 무게와 54mm의 얇은 외형 등을 자랑한다.

백팩 PC VR 원

제품 내에는 HDMI 단자와 미니 디스플레이포트, 썬더볼트3 단자를 갖추고 있으며, 3개의 4K 외장형 모니터를 연결할 수도 있다. 이 외에도 USB 3.0 단자와 오디오 입출력 단자 등을 지원해 주변기기 확장 등에도 대응할 수 있다.

발열을 최소화 하는 MSI 특유의 기술이 반영돼 있으며, 본체와 등이 실제로 닿지 않도록 설계한 외형을 통해 사용자가 느낄 수 있는 불편함을 최소화 시키고 있다. HTC 바이브의 기기에 최적화된 DC 전원 출력 커넥터와 전용 케이블도 함께 제공한다.

백팩 PC의 등장은 VR 시장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그 동안 VR 기기는 집이나 테마파크 등 특정된 공간에서만 활용할 수 있는 형태로만 판매돼 왔다. 일부에서는 백팩 PC와 흡사한 형태로 제작해 사용할 수 있었지만 무게와 여러 불편함 때문에 보편화 되진 않았다.

그러나 MSI의 VR 원 백팩 PC는 이 같은 문제를 최소화 시켰으며, HTC 바이브 외에도 오큘러스 리프트, 그리고 각종 체감 게임 등 다양한 플랫폼, 형태에서 사용이 가능하다. 공간 제약이 없기 때문에 테마파크나 수준 높은 VR 체험이 필요한 전시회, 학습 공간 등에서 사용이 용이하다. 

백팩 PC VR 원

물론 이 제품 하나로 VR 시장의 활성화 및 높은 성장을 기대하는 건 무리이지만 백팩 PC의 등장으로 VR 기기들의 쓰임새가 더 커질 것으로 보이며 이를 활용한 다양한 사업 아이템 등이 다수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제품의 국내 정식 출시 일정은 아직 미정이나 MSI코리아 측은 북미와 유럽 출시 이후 순차적으로 추가 개발 국가가 선정되면 가격 및 예약 구매 일정 등을 공개할 예정이다. 백팩PC의 등장으로 VR 시장에 어떤 변화가 생길지 지켜보자.

백팩 PC VR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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