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작과 대립에서 노림수 노렸으나 오히려 역효과, 타이탄폴2만 피해 입어

복수의 평론가들로부터 10점 만점 기준 평균 8.5점 이상을 받으며 전작의 아쉬움을 털어낸 타이탄폴2가 기대와 달리 제대로 날지 못하고 있다.

리서치 기관 코웬 & 컴퍼니 측의 자료에 따르면 타이탄폴2가 전작의 판매량인 900만장 판매에 훨씬 부족한 판매 결과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 같은 결과는 EA의 이해가 잘 되지 않는 출시 시점 선택 때문이다. 타이탄폴2는 EA의 대표 게임 시리즈 ‘배틀필드’의 최신작 ‘배틀필드1’과 일주일 차이로 출시됐고 11월 대작으로 손꼽히는 콜 오브 듀티 인피니트 워페어와 6일 차이를 띄고 있다.

타이탄폴2의 출시 시점은 하반기 판매량을 견인할 대작들 사이에 샌드위치처럼 끼여 있는 것이다. 그것도 전 세계 시장 내 10년 이상 시리즈를 이어오며 엄청난 마니아 층을 형성한 대형 프랜차이즈 사이에 말이다.

타이탄 폴2

물론 EA 측의 노림수는 제1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해 클래식 밀리터리 마니아들을 흡수하고 미래 시대 배경으로 한 타이탄폴2을 통해 SF 밀리터리 유저를 노리는 전개였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 선택은 최악의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그리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타이탄폴2 개발사인 리스폰 엔터테인먼트가 받고 있는 상태다.

EA가 타이탄폴2를 배틀필드1 또는 경쟁작인 콜 오브 듀티 인피니트 워페어 수준만큼 높게 봐준 건 리스폰 엔터테인먼트가 고마워 해야 할 부분이지만 이는 유저들의 입장과는 달랐던 것 같다.

대 부분의 게임 유저들은 타이탄폴 시리즈를 배틀필드 프랜차이즈나 콜 오브 듀티 시리즈만큼의 대형 킬러 타이틀로 보지 않고 있다.

콜 오브 듀티 인피니트 워페어

타이탄폴2의 판매량은 현재까지 전작의 초반 판매량의 1/3 수준 미만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정확한 수치가 나오지 않고 있지만 기대에는 훨씬 못 미치는 결과인 건 확실해 보인다.

그리고 이틀 뒤 경쟁작 콜 오브 듀티 인피니트 워페어가 출시되면 판매량은 더욱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경쟁작을 압도하겠다는 EA의 노림수는 아군을 쏘는 결과가 돼 버렸다.

이 결과가 아쉬운 건 이로 인해 타이탄폴 시리즈의 수명이 빠르게 하락할 것이라는 점이다. 그리고 리스폰 엔터테인먼트 역시 새로운 시도가 절실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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