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보다 뛰어난 게임성, 속도감 넘치는 멀티플레이 등 장점 다양

EA가 유통하고 리스폰 엔터테인먼트가 개발한 FPS 게임 ‘타이탄 폴2’는 거대한 로봇 병기를 탑승하고 싸우는 가상의 미래를 소재로 했다.

전작에서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싱글 플레이의 부제와 병과 간의 밸런스 문제, 그리고 여러 소소한 이슈들을 최대한 수정한 느낌을 주고 있다.

시각적인 완성도도 뛰어나며 새롭게 도입된 싱글 캠페인은 근래 나온 게임 중 최고를 자랑한다. 여기에 재미 면을 극대화 시킨 멀티 플레이는 몰입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타이탄 폴2는 어쩌면 올해 나온 FPS 게임 중 최고라고 부를 수 있다.

가장 좋은 평가를 받는 부분은 역시 멀티 플레이 부분이다. 근 미래 전투를 표방하지만 부자연스러운 조작감이나 너무 어려운 조작 난이도를 보여주는 타 게임과 달리 이 게임은 정말 모든 멀티 플레이 맵에서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연계 이동을 보여준다.

특히 수많은 장애물들 사이에서 점프와 벽타기 등을 연계해 움직이다 보면 오버워치 ‘루시우’가 된 착각이 들 정도. 실제로 플레이 해보면 루시우 보다 더 쉽고 더 자연스럽게 맵 사방을 뛰어 다니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타는 맛이 좋다. 싸우는 맛도 좋은 타이탄 전투

그리고 특징이 부족했던 타이탄은 새롭게 추가된 신규 타이탄과 밸런스를 잘 잡은 타이탄 전투 등으로 깊이를 더했다. 정말 오랜 시간 가지고 놀 수 있는 매력이 가득하다.

싱글 캠페인도 뛰어나다. 전작에서 큰 단점이었던 멀티 방식의 싱글 캠페인에서 벗어나 약 5시간 이상의 볼륨을 자랑하며 다채로운 연출과 빠른 속도감의 전투를 느낄 수 있다.

오히려 이 같은 경우는 다소 짧게 느껴지는 싱글 캠페인의 분량이 아쉽게 느껴질 정도다. 정말 시간을 잘 잡아먹는 그런 느낌, 즉 엄청난 몰입도를 자랑한다.

하지만 싱글 캠페인은 멀티 플레이의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이동을 쓸 기회가 거의 없다. 이는 생각보다 부족한 인공지능의 반응 때문이다.

엄폐나 은폐 등도 거의 없고 시종일관 주인공을 압박하러 들어온다. 처음에는 전술적인 측면처럼 보였으나 중반으로 갈수록 단조로운 인공지능 패턴이 느껴진다.

싱글 캠페인은 다소 짧지만 그래도 풍부한 경험을 느끼게 해준다.

단점은 역시 EA 다운 비현지화와 요상한 출시 시기다. 배틀필드1의 출시 다음 주에 나온 이 게임은 판매량 최고를 자랑하는 콜 오브 듀티 시리즈 신작과 모던 워페어 리마스터 출시 사이에 딱 끼여 있다.

높은 판매량과 1천 만 명이 넘는 마니아를 보유한 배틀필드1 뒤에 출시하는 것도 경쟁력이 약해지는데 11월의 대작으로 불리는 작품 바로 앞에 출시한 건 알 수 없는 선택이다.

기회가 된다면 꼭 해볼 게임 중 하나다.

타이탄 폴2의 총점은 10점 만점 기준 9점이다. 여러 부분에서 한층 나아진 모습을 보였으며 FPS 게임 명가다운 멋진 반격이었다. 다만 바보 같은 출시 시점과 이로 인해 부족한 멀티 플레이 환경, 그리고 아쉬운 인공지능 등은 단점으로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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