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대한 모험의 끝, 너티독이 만든 아름다운 마지막의 완벽함에 감탄

언차티드4는 시리즈의 가능성을 모두 집대성한 완벽한 게임이다.

너티독에서 2007년부터 선보인 플레이스테이션 독점 액션 어드벤처 게임 시리즈. 서양 특유의 유머러스함과 영화를 보는 듯한 뛰어난 연출, 탄탄한 이야기 구성이 특징이다.

매력적인 캐릭터 네이선 드레이크와 그의 동료들이 만들어가는 이야기로 2009년 올해의 게임 수상을 비롯해 다수의 수상 경력을 가졌다. 총 7개의 정식, 스핀오프, 리마스터로 출시됐다.

하나의 과정을 향해 가는 레일식 전개 방식이지만 손에 땀을 지게 하는 특유의 연출과 화려한 그래픽, 다양한 배경에서 펼쳐지는 진귀한 모험 등으로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아왔다.

이달 10일 출시되는 언차티드4: 해적왕과 최후의 보물은 시리즈 최초로 출시된 PS4용 정식 넘버링 타이틀이자 시리즈의 마지막을 다룬 작품이다.

2011년 출시된 황금 사막의 아틀란티스 이후 은퇴를 선언한 네이선 드레이크가 어쩔 수 없이 다시 복귀해 최후의 보물을 찾기 위해 싸우는 내용을 다루고 있다.

새로운 모험을 시작하게 되는 네이선 드레이크. 당신이 그리울꺼야.

-장점
말이 필요 없는 올해 최고의 그래픽과 연출이다. 시리즈 특유의 장점인 몰아치듯 쏟아지는 레일식 액션은 시리즈 최고 수준을 보여주며 유저를 사로 잡는다.

PS4로 넘어오면서 그래픽 부분은 정말 최고라는 말이 아깝지 않게 좋아졌다. 사소한 지형조차도 완벽하게 만들어진 부분은 그야말로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이 환상적인 그래픽에 더해진 연출은 한 편의 고화질 영화를 보는 것처럼 이목을 사로 잡는다. 특히 중, 후반 연출들은 정말 꼭 봐야 할 명장면 등으로 가득하다.

명장면은 한 두개가 아니다. 그야말로 후반에는 아주 웅장해진다.

전투의 다양함을 경험할 수 있는 추가된 액션 장면들도 인상적이다. 기존보다 더욱 다양해진 시그니처 무브는 자칫 지루해질 수 있는 부분을 최소화 시켜준다.

특히 점프 후에 내려 찍듯 공격하는 기술은 싱글 플레이에서도 많이 사용하고 등장하지만 그때마다 짜릿한 느낌을 유저에게 느끼게 한다. 멀티플레이에서 매우 요긴할 것 같다.

다양해진 무기와 배경에 맞춰 등장하는 새로운 스타일의 적들은 유저의 호승심을 자극하기 충분하다. 일부 적은 매우 까다롭지만 짜증이 느껴질 정도는 아니다.

이번 편에서 요긴하게 쓰이는 로프 훅. 액션과 퍼즐 2가지에 모두 사용된다.

이야기 전개 부분은 마지막 답게 매우 충실하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3편에서 큰 비중을 차지했던 어릴 때 이야기다. 이 부분은 스포일러가 있기 때문에 직접 확인해보자.

아마 전작을 즐기지 않은 유저라면 가능하면 시리즈 모두 즐긴 후 경험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그만큼 이번 작품은 시리즈의 종결에 맞춰 많은 내용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사담이지만 ‘언차티드: 네이선 드레이크 컬렉션’은 PS4로 출시됐다. 리마스터 된 것이고 시리즈 3편이 모두 들어 있으니 이걸 통해 미리 기존 이야기를 봐두는 것이 좋다.

퍼즐이나 어드벤처 구성은 시리즈 특유의 빠르면서도 꼼꼼하다. 로프 훅을 활용한 새로운 퍼즐도 있지만 중반 이후의 퍼즐들은 꽤나 신선한 형태가 많이 보인다.

퍼즐 내용들이 대부분 스포일러가 되기 때문에 여기서는 언급하지 않겠지만 2편의 뛰어난 완성도에 감탄했던 경험이 있다면 4편은 충실한 만족감을 안겨준다.

네이선 드레이크의 모험의 매우 다양한 지역에서 펼쳐진다. 이야기 전개도 독특하고 심오하다.

-단점
솔직히 이 게임을 하면서 단점을 언급하는 것이 약간 억지가 아닐까라는 생각도 들었다. 게임 자체로써의 완성도를 보면 만점이 아깝지 않을 정도다.

그러나 그걸 떠나 억지로 단점을 찾아낸다면 사실 기존 시리즈가 보여줬던 레일식 액션 어드벤처 게임 특유의 전형적인 아쉬움 수준 밖에는 없다.

게임의 상당수를 차지하는 QTE(퀵 타임 이벤트) 부분이나 1회차 이후 반복 플레이 요소가 멀티플레이 모드 외는 없다는 점,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이야기 등도 아쉬운 부분이다.

이는 전작들도 모두 가지고 있던 문제다. 어떻게 보면 태생적인 액션 어드벤처 장르의 게임들이 모두 동일하게 가졌던 단점이라고 볼 수 있다.

유독 많이 나오는 미끌어지는 부분. 시리즈의 특징 중 하나다.

다만 이 문제를 어떻게 덜 느끼게 하는지는 개발사의 역량에 따라 다르다. 너티독은 이런 부분에서는 충실한 연출과 빠른 전개, 그리고 멀티플레이 요소 등으로 해소했다.

그래도 이 점이 단점이라고 생각한다면 어쩔 수 없다.

-총평 (10점 만점 기준 9.5점)
올해 최고의 게임이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을 것 같다. 게임을 즐기는 내내 감탄사가 절로 나오며 초반부터 중반, 후반으로 빠르게 이어지는 롤러코스터식의 전개는 완벽했다.

시각적인 재미부터 조작하는 재미, 그리고 다양한 상황과 배경, 공간에서 만들어지는 어드벤처 특유의 퍼즐 구성은 시리즈의 충실한 재미를 잘 보여주고 있다.

정말 재미있다. 진행 내내 아쉬움이 전혀 없었다.

라스트 오브 어스에서 우리는 너티독의 연출과 시나리오적인 완벽함을 느낄 수 있었다. 그 경험이 언차티드4에 더욱 강화돼 들어가 있다. 물론 기존 이야기들을 봐둬야 한다.

멀티플레이는 베타 당시 이미 경험했기 때문에 따로 언급은 하지 않겠지만 라스트 오브 어스의 재미있던 멀티플레이가 좀 더 빨라진 전개를 더했다고 보면 될 것 같다.

꼭 해보길 추천한다. 그리고 우리가 생각하는 엔딩이 있으니 놓치지 말자. 기대해도 좋다.

그들의 모험이 여기에서 끝난다는 것이 너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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